인천 금창구역, 서해안 조망에 더블역세권… 친환경 아파트
인천 금창구역, 서해안 조망에 더블역세권… 친환경 아파트
  • 심민규 기자
  • 승인 2009.07.03 15: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천 금창구역, 서해안 조망에 더블역세권… 친환경 아파트
 
  
용적률 210%로 최고 26층… 1,180세대 건축
편리한 교통에 명문학교 많고 편의시설 밀집
 
 

 

 
 

최근에 지어진 소방용 도로라고는 하지만 자동차 한 대가 겨우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좁다란 골목길. 그나마 이 도로는 길가에 주차된 차들로 인해 통행이 원활하지 못하다. 동네 인근에 주차장이 마련돼 있긴 하지만 자동차 수에 비해 주차공간이 턱없이 부족한 탓이다. 마을 안쪽으로 들어서자 좁은 소방도로마저 끊겨있다. 주변에는 60~70년대 지어졌을 법한 검은 기와를 얹은 낡은 주택들이 벽에 균열이 나있는 상태로 방치돼 있다. 인천광역시 동구 금곡동 일대의 현재 모습이다. 지하철역과 불과 200~300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지만 주거환경은 상상하기 조차 힘들 정도로 열악한 상황이다. 하지만 최근 이곳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지난 2006년 인천시 정비기본계획에 재개발예정구역으로 지정된 후 재개발사업이 차분히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금창구역’으로 명명된 이 지역의 주민들은 재개발에 대한 기대로 부풀어 있다. 이 구역은 지난 2006년 추진위원회를 승인받고 지난해 구역지정을 신청하는 등 주민들의 염원을 담은 재개발을 차근차근 진행시키고 있다.
 

▲7만8천㎡에 용적률 210%… 1천180세대 친환경 단지로=인천시 동구 금창동 48번지 일원에 위치한 금창구역(위원장 이기준)은 대지 면적이 7만8천㎡에 달하며 전체가 제2종 일반주거지역이다. 추진위가 수립한 설계개요에 따르면 용적률 210%, 건폐율 16.74%를 적용해 최고 26층 높이 총 1천180세대의 아파트가 건립된다.
 

이 구역은 대지 모양이 활처럼 길게 늘어져 있어 정형화된 모양의 대지에 비해 아파트 단지를 건립하기가 까다로운 곳이다. 하지만 추진위와 협력업체가 고심한 끝에 아파트 일렬배치라는 해법으로 이러한 단점이 장점으로 승화됐다.
 
여러 개의 동을 겹쳐짓지 않고 한 개동을 길게 늘여 건축물을 배치한 결과 거의 모든 동이 주민들이 선호하는 남향으로 계획됐다. 또 한 개동씩 건축되기 때문에 다른 건물이 일조를 막거나 사생활을 침해 받을 염려도 없어졌다. 여기에 인근에 높은 건물이 없는데다 지대가 주변에 비해 높기 때문에 저층에서도 쾌적한 조망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인천 앞바다와 멀지 않기 때문에 저층에서도 영종대교까지 조망이 가능하다는 것이 추진위 측의 설명이다.
 
이기준 위원장은 “구역 모양의 특성을 살려 아파트를 배치해 쾌적함을 극대화시켰다”며 “구역 일대에 지어지는 아파트 중 가장 친환경적인 아파트를 건축할 것”고 강조했다.
 
▲더블 역세권으로 편리한 교통과 우수한 교육 환경=금창구역은 도원역과 동인천역의 중간에 위치해 있어 편리한 교통여건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구역이 7만8천㎡에 이르지만 가장 먼 곳에서도 걸어서 5분이면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도원역의 경우 향후 인천 지하철3호선의 환승역으로 계획돼 있어 지하철을 이용한 대중교통활용은 더욱 편리해질 전망이다. 또 구역 인근에 50m도로가 예정돼 있어 자가용을 이용하기에도 용이하다.
 
우수한 교육 환경도 자랑할 만하다. 활 모양의 구역이 감싸고 있는 곳에는 인천창영초, 영화초, 영화여자정보고 등이 맞닿아 있어 자녀들이 안전하게 통학할 수 있다. 특히 인천창영초등학교의 경우 1907년에 개교돼 학교건물이 인천지방 문화재로 지정될 정도로 유서가 깊은 명문학교다. 또 송림초, 동명초, 인천정보산업고, 광성중·고교도 인접해 있어 우수한 학군을 보유하고 있다.
 
다양한 생활편의 시설도 인접해 있어 입주민들의 편리한 생활이 가능하다. 길 하나를 두고 문화청과시장이 있어 값싸고 질 좋은 물건을 손쉽게 구매할 수 있다. 또 인근에 동구청, 인천세무서, 동인천우체국 등 공공기관도 입지해 있어 다양한 행정서비스를 지원받을 수 있다. 이밖에 창영어린이공원, 송현근린공원, 숭의경기장 등도 인접해 있어 이용하기에 매우 편리하다.
 

-------------------------

 
 
3.3㎡당 600만원선… 인근보다 100만원 낮아
 

■ 현재 시세는
금창구역은 인근 재개발구역들에 비해 시세가 낮아 투자가치가 높다고 인근 공인중개사들은 전했다. 하지만 최근 부동산시장 침체 여파로 거래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역 인근에 위치한 훼미리부동산(032-766-5550)의 채화석 대표는 “최근 30평형대 급매물이 3.3㎡당 400만원선에서 거래가 됐다”며 “10평 내외의 소형평형의 경우 3.3㎡당 600만원선에 매매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부동산시장 상황 때문에 거래가 없어 지난해에 비해 50만~100만원 가량 떨어진 시세”라며 “최근 가격이 하락한데다 인근 재개발구역에 비해 가격이 100만원 가량 낮기 때문에 투자 가치가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금창구역은 주변에 높은 건물이 없는데다 한 동씩 일렬로 들어서기 때문에 조망이 용이한데다 인근에 명문학교들도 입접해 있어 특히 실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분담금 줄이는데 최대 역점, 사업진행 최대한 서두를 것”
 

이기준 
금창구역 재개발 추진위원장
 

“아무리 좋은 아파트를 지어도 주민들이 재정착하지 않으면 소용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주민들이 우리구역에서 다시 살 수 있도록 분담금을 줄이는데 역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기준 금창구역 재개발 추진위원장은 주민들이 재정착할 수 있는 재개발을 추진하는 것이 제1 원칙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이 위원장은 사업비를 최소화해 부담금을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실제로 지난 18일 열린 총회도 최저 경비로 진행됐다. 대여료가 무료인 민방위교육장에서 총회를 개최하고 정비업체 직원에게 사회를 맡겼다.
 
이 위원장은 “아무리 작은 금액을 사용한다 할지라도 그것이 곧 주민들의 재산”이라며 “주민들이 만족할 수 있는 재개발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을 추진하게 된 계기는=처음부터 사업을 주도적으로 추진해 온 것은 아니다. 그저 사업추진에 도움이 되고자 추진위원으로 사업을 참여했다. 하지만 전 추진위원장과 임원들이 모두 사퇴를 함에 따라 위원장 직무대행을 하게 됐고 그 후 주변사람들의 권유로 위원장에 출마하게 됐다. 지난해 8월 주민총회에서 위원장으로 당선돼 현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까지의 사업 추진 과정은=우리구역은 지난 2006년 8월 ‘2010 인천광역시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에 재개발 예정구역으로 지정돼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기본계획 고시 후 불과 10일 만에 전체 토지등소유자의 57%의 동의를 받아 추진위 승인을 신청했다. 전 위원장이 노력한 결과이기도 하지만 주민들이 그만큼 재개발에 대한 의지가 높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후 지난 2007년 4월 주민총회에서 정비업체, 건축사사무소 등을 선정했으며 지난해 10월 정비구역지정을 신청한 상태다.
 
▲사업을 추진하면서 애로사항은=주민들이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를 해주고 있어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동구청에서도 사업을 추진하는데 필요한 행정업무를 적극적으로 처리해 주고 있어 특별한 어려움은 없다. 다만 법에서 정하고 있는 절차에 따라 사업을 추진하다 보니 생각만큼 빠르게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주민들도 빠르게 사업을 추진해 주길 바라고 있는 만큼 최대한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사업추진에 역점을 두는 부분은=우리구역에 있는 주민들은 작은 주택에서 생활하고 있는 분들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분담금을 최소화 시켜야만 주민들의 재정착이 가능하리라 본다. 추진위에서는 사업경비를 최소화시키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총회경비를 대폭 낮추고 사업에 필요한 물품들도 최대한 아껴 쓰고 있다. 종이 한 장도 주민들의 재산이라는 마음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최대한 절약해 사업을 추진할 것이다.
 

▲향후 어떤 아파트를 지을 계획인가=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자연 에너지를 활용할 수 있는 아파트를 건축하고 싶다. 우선 아파트 옥상과 벽면을 활용해 태양열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 또 빗물저장고, 풍력발전 등을 활용해 입주민들의 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살기 좋은 아파트를 짓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주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우선 사업을 추진하는데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고 계신 주민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우리 구역의 염원인 재개발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기 위해 추진위에서 열심히 준비하겠다. 앞으로도 주민 여러분의 끊임없는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 또 사업에 궁금한 것이 있거나 의심나는 부분이 있다면 언제든지 추진위를 방문해 주길 바란다. 재개발사업은 주민들이 주인인 사업이다. 적극적인 참여만이 사업기간을 단축시키는 지름길이라는 점을 알아줬으면 한다.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