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십리1·2구역, 역세권에 청계천 조망까지… “입지 끝내줘요”
왕십리1·2구역, 역세권에 청계천 조망까지… “입지 끝내줘요”
  • 심민규 기자
  • 승인 2009.06.18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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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십리1·2구역, 역세권에 청계천 조망까지… “입지 끝내줘요”
 
  
왕십리1, 용적률 낮아 쾌적한 주거환경 이점
왕십리2, 인근에 상권 밀집해 입주민들 편리
 
 

 

 
 

왕십리 일대가 낙후된 이미지를 벗고 청계천변의 쾌적한 환경을 만끽할 수 있는 주거지역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서울시의 시범 뉴타운지구로 선정된 후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최근 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왕십리뉴타운 일대는 상왕십리 역세권에 속해 있는데다 청계천변을 끼고 있어 최적의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노후화된 기반시설과 주택으로 인해 주거지로서의 기능을 상실한 상태였다. 하지만 최근 왕십리뉴타운 1구역과 2구역이 잇달아 관리처분을 받고 이주, 철거를 진행하고 있어 곧 새로운 주거 단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왕십리 1, 2구역의 최대 장점은 역시 청계천이 인접해 있어 수변공원 이용은 물론 탁 트인 조망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또 인근에 상권도 밀집해 있어 입주민들이 생활에 필요한 물품을 손쉽게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여기에 1구역과 2구역 모두 삼성물산과 GS건설, 대림산업, 현대산업개발이 컨소시엄한 드림사업단을 시공자로 선정해 향후 한 단지 개념의 아파트로 지어질 전망이어서 대규모 단지 조성으로 인한 프리미엄도 예상된다.
 

▲왕십리1구역, 총 1,702가구 건립 청계천 인접한 쾌적한 환경=왕십리뉴타운 1구역은 성동구 하왕십리동 339-67번지 일대로 대지면적은 10만천666㎡에 이른다. 총 1천702가구가 건립될 계획이며 연면적 9천540㎡의 상업시설이 들어선다.
 

현재 왕십리뉴타운 1구역 조합은 총 1천702가구 중 조합원분양분과 임대주택을 제외한 610여세대를 일반분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임대주택이 333가구인 점을 감안하면 일반분양물량이 많은 편이어서 개발이익도 높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왕십리 1구역의 최대 장점은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춘 아파트 건립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용적률이 낮은데다 동간거리가 타 아파트들에 비해 넓게 계획됐기 때문에 시원한 공간을 연출함과 동시에 사생활 보호도 강화된다.
 

또 왕십리뉴타운 내 재개발 구역들 중에서 가장 많은 면적이 청계천과 맞닿아 있기 때문에 뛰어난 조망을 자랑한다. 이에 따라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춘 공동주택 단지가 건립될 전망이다. 
 

▲왕십리2구역, 총 1,136가구 건립 지하철역·상가 가까워 생활 편리=왕십리뉴타운2구역은 성동구 상왕십리동 12-37번지 일대 6만9천324㎡의 대지면적에 총 1천136가구가 들어설 계획이다.
 

왕십리 뉴타운 2구역 역시 전체 1천136세대 중 약 510여세대가 일반분양분으로 계획돼 있어 사업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상업시설도 4만1천674㎡로 계획돼 있어 아파트는 물론 상가 분양으로 인한 수입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왕십리뉴타운 1구역이 시원한 단지 배치가 장점이라면 2구역은 최고 25층까지 올라가는 높은 층수로 빼어난 경관이 자랑거리다. 1구역에 비해 청계천변을 접하고 있는 면적은 적지만 높은 층수로 지어지는 점을 감안하면 청계천 조망이 가능한 가구는 상대적으로 많아지게 될 전망이다.
 

또 2구역은 지난 4월 입주를 시작한 황학동 롯데캐슬과 인접해 있기 때문에 상가·편의시설을 이용하기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신설동역과도 가까워 교통도 편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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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구역, 90% 이주 완료… 연내 착공 가능
 

■ 사업진행 추이
현재 왕십리뉴타운 1, 2구역은 조합원과 세입자가 대부분 이주를 마친 상태이며 일부 건물은 이미 철거가 완료된 상태여서 이르면 연내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용산 사태 등으로 이주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왕십리뉴타운 1, 2구역은 비교적 원만하게 이주가 진행되고 있어 원활한 사업 추진이 예상된다. 왕십리뉴타운 1, 2구역의 이주·철거를 담당하고 있는 협력업체는 삼오진건설. 정비사업의 대표적인 철거업체 중 하나인 삼오진건설은 그동안 축척해온 노하우와 기술로 이주와 철거를 완벽하게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1구역의 경우 조합원 461가구 중 450가구(97.61%)가 이주했으며 세입자도 875가구 중 757가구(86.5%)가 이주를 마친 상태다. 또 구역 내 총 416개동 중 163개동은 이미 철거가 진행됐다. 2구역도 전체 조합원 768가구 중 696세대(90.62%)가 이주를 마쳤으며 구역 내 건물 698개 동 중 625개 동(89.54%)이 공가로 남았다. 이 중 116개동은 이미 철거가 완료됐거나 철거 중이다.
 

삼오진건설은 아직 이주를 하지 않은 주민들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최단시간 내 이주를 마무리 짓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조합과 세입자간의 충돌이 발생하지 않도록 중간에서 중재자 역할을 하는 게 철거업체의 기본적인 업무라고 설명했다.
 

삼오진건설의 김형근 이사는 “정비사업에서 이주는 사업의 성패를 좌우할 정도로 매우 중요한 업무”라며 “삼오진건설은 조합원과 세입자, 조합과 조합원간의 이견을 줄여 원만한 이주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대화창구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이사는 “아직 이주를 나가지 못한 일부 이주민들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쏟아 부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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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고향에 최고 아파트 짓겠다”
 

이종섭   
1구역 재개발조합장
 

“손자까지 5대째 구역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조상들이 잠들어 계신 이 곳에서 저도 눈을 감고 싶습니다.”
왕십리뉴타운 1구역 재개발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이종섭 조합장의 말에는 구역에 대한 애정이 배어 있었다. 이 조합장은 인근에 공장이 들어서 있는 열악한 환경에서 살고 있는 주민들에게 보다 나은 주거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사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현재 사업은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어 조합원들에게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하겠다는 그의 꿈은 점차 실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사업을 추진하게 된 계기는=우리구역은 공장지대가 인접해 있는데다 불량·노후건축물이 밀집해 있어 지난 1984년에 서울시가 재개발 예정구역으로 지정했을 만큼 주거환경이 열악한 상황이다. 실제로 공장의 매연으로 검은 기와가 붉게 물들었을 정도였다. 이에 따라 주민들의 생활을 개선하고 보다나은 주거환경을 만들기 위해 사업을 추진했다.
 

▲그동안의 사업추진 경과는=우리 구역은 지난 2004년 8월 추진위원회를 승인받아 왕십리 뉴타운지구 내 타구역에 비해 늦게 시작한 편이다. 2006년 12월 조합설립인가를 받았으며 이듬해인 2007년 8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이후 지난해 9월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았다. 가장 늦게 시작했지만 현재는 가장 빠른 사업 속도를 보이고 있다.
 

▲왕십리1구역의 장점은=무엇보다도 입지조건이 대단히 좋다. 왕십리뉴타운 구역 중에서 청계천에 가장 많이 접해 있다. 옛부터 왕십리는 풍수지리적으로 사람이 살기 좋은 곳이다. 한강과 청계천의 중간에 위치해 있어 사람이 주거하기에 매우 적합한 지역이기 때문이다. 또 사업이 빠르다는 것도 장점이다. 현재 조합원 대부분이 이주를 마친 상태이기 때문에 조만간 착공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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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이익 늘려 주민들에 보답”
 

한태수   
2구역 재개발조합장
 

“그동안 힘든 일도 많았습니다. 반대도 있었고요. 하지만 조합원들이 믿어준 덕분에 마무리 단계까지 오게 됐습니다.”
 

한태수 조합장은 왕십리뉴타운 2구역의 재개발사업을 이끌어 온 선봉장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오면서도 모든 공은 조합원들에게 돌렸다. 사업을 추진해 오면서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조합원들이 믿어줬기에 사업을 보다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동안 사업이 어떻게 진행돼 왔나=우리구역은 왕십리 뉴타운 구역 중 최초로 지난 2004년 2월 추진위원회를 승인받아 2005년 8월 구역지정을 받았다. 이후 지난 2006년 5월 조합설립 인가를 받은 후 불과 34일 만에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지난해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아 현재 이주·철거가 진행 중이다.
 

▲왕십리뉴타운 2구역의 장점은=사업 속도가 빠른데다 일반분양분도 많아 개발이익이 높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향후 건립될 총 1천136가구 중 시에 매각할 임대주택 211가구를 제외하고도 약 510여세대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또 현재 조합원 대부분이 이주를 마친데다 일부 철거가 진행 중이어서 타 구역에 비해 비교적 사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도 개발이익을 높이는 요인이 되고 있다.
 

▲재개발을 추진하면서 어려웠던 점은=〈도정법〉 시행 초기단계에서 사업을 추진하다보니 인·허가는 물론 주민들을 설득하는 일도 매우 힘들었다. 주민들이 재개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보니 사업 참여가 저조하고 일부 주민들은 사업을 반대하기도 했다. 행정청도 인·허가 과정에서 많은 혼선이 있었다. 하지만 주민 한분, 한분을 만나 설득하고 이해시키고 행정청과 협의한 결과 사업을 추진할 수 있었다. 또 뉴타운 기본계획 수립이 장기화됨에 따라 사업이 정체돼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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