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원주민 고작 41% 정착… 대책 ‘시급’
재개발원주민 고작 41% 정착… 대책 ‘시급’
  • 하우징헤럴드
  • 승인 2006.10.31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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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원주민 고작 41% 정착… 대책 ‘시급’
 
  
국감자료, 동작구 본동4구역 7%로 가장낮아
공덕3구역 19.4%·봉천4-2구역은 19.5% 순
 
재개발 사업에서 원주민의 재정착률이 40%를 조금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3년 이후 현재까지 서울 재개발 구역의 원주민 재정착률은 41.2%에 불과하고 뉴타운 사업지구 내 재개발 구역은 이보다 현저히 낮은 25.4%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원주민에 대한 재정착률을 높일 수 있는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서울시가 국정감사 자료로 제출한 ‘재개발 사업구역 및 뉴타운 사업지구의 원주민재정착 관련 조사자료’에 따르면 2003년 이후 사업을 마친 총 35개 재개발 구역의 조합설립인가 당시 원주민 세대수는 총 1만885세대였으나 이중 분양받은 세대수는 4천487세대로 재정착률이 41.2%에 불과했다.
 
조사대상 구역 가운데 동작구 본동4구역은 원주민 185세대 중 13세대만이 분양받아 7%를 나타냈으며 마포구 공덕3구역도19.4%(407세대 중 79세대)로 매우 낮은 수치를 보였다.
 
관악구 봉천4-2구역(19.5%), 성북구 정릉5구역(19.9%), 마포구 신공덕4구역(24%) 역시 원주민 재정착률이 낮게 조사됐다.
 
원주민세대수가 400세대 이상으로 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사업장의 경우도 관악구 봉천 7-2구역(34.4%), 성동구 하왕1-4구역(43.8%), 은평구 불광1구역(45.9%) 모두 50%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뉴타운 내 재개발 구역은 25.4%로 지구 밖의 구역보다 재정착률이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분양을 마친 길음뉴타운 내 길음2구역은 지구지정일 당시 1천120세대의 26.8%인 300세대만 재정착했으며 길음4구역 24.4%(947세대 중 231세대), 길음5구역 23.6%(318세대 중 75세대)로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한나라당 이진구 의원은 “서울시는 지금까지 뉴타운 사업에 대해 재개발과 달리 기존 커뮤니티를 가능한 보존, 원주민이 최대한 재정착하는데 중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혀왔다”며 “하지만 원주민이 떠난 자리에서 돈 잔치만 벌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뉴타운, 재개발 등 주거정비사업의 기본취지는 낙후된 주거지역을 살기 좋은 동네로 만들자는 것”이라며 “개발에서 소외되고 밀려나는 원주민에 대한 정책적 배려와 특단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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