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재개발사업도 인터넷시대
재건축·재개발사업도 인터넷시대
  • 박노창 기자
  • 승인 2009.11.25 16: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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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재개발사업도 인터넷시대
 
  
광주 북구청, 국내 첫 동영상 강좌 개설
실무 담당 공무원이 직접 강사로 나서
 

전국 최초로 정비사업 관련 인터넷 카페를 만들어 화제가 됐던 광주시 북구청이 이번에는 재건축·재개발 인터넷 동영상 강좌를 개설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실무담당 공무원이 직접 강사로 나서 주민들에게 사례 위주로 알기 쉽게 설명하면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주요 강좌는 △지분제와 도급제의 차이 △무상지분율과 비례율 △감정평가와 권리가액 및 분담금 등으로 1부와 2부로 구성돼 있으며, 전체 38강좌에 11시간 정도의 분량이다.
 
손영선 담당은 “정비사업 추진과정에서 발생하는 분쟁과 민원은 사업자체의 문제보다는 관련법령과 제도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데서 대부분 발생하고 있다”며 “주민들에게 실제 필요한 교육을 위해 인터넷 동영상 강좌를 개설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구청에서 운영하고 있는 ‘도시재개발’ 카페를 통해 각종 교육자료를 제공하고 있다”면서도 “대부분 텍스트 위주여서 일부 지루한 면도 있고, 주민참여율도 높지 않아 동영상 강좌를 고안하게 됐다”고 부연했다.
 
동영상 강좌를 시청하려면 도시재개발 카페(http://cafe.daum.net/urbanrenewal)에 가입한 뒤 ‘재개발 교육’ 배너를 클릭하면 된다. 또 사이버출판사 홈페이지(http://edu.cyber.co.kr)에서 ‘도시재정비사업’ 강좌를 신청해도 된다.
 
100명까지는 북구 주민을 대상으로 무료로 제공되지만 그 이상을 초과하거나 타 지역에서 시청하려면 7만원을 부담해야 한다.
 
동영상 강좌를 수강한 한 재개발 추진위원은 “원론적이고 딱딱한 이론 교육일 것으로 생각했는데 현장 실무 위주의 강의여서 사업에 큰 도움이 됐다”며 “교육기회를 확대해 보다 많은 주민과 공무원이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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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쟁막고 사업 투명성에 도움 됐으면…”
 
 
손영선  
광주광역시 북구청 주사보
 

올해로 재개발 경력 6년째를 맞는 손영선 주사보. 민원이 많아 기피부서인데도 오래 자리를 지키는 이유는 올바른 정비사업 문화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기 때문이다.
 

‘재건축·재개발 초짜’에서 ‘자료 수집광’ ‘공부벌레’를 거쳐 이제는 ‘전문가’로서 손 주사보의 활약이 더 기대되고 있다.
 

▲인터넷 카페를 만든데 이어 동영상 강좌도 개설했다=정비사업은 법령과 제도를 이해하지 못하는 데서 대부분 문제가 발생한다. 주민들을 대상으로 정기적으로 순회교육도 해보고 강의도 해봤다. 하지만 주민들 모두 현업이 있다보니 참여율이 낮았다. 그래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인터넷 동영상을 개설하게 됐다. 사업추진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동영상 강좌는 누가 들어야 하나=재건축·재개발은 시간이 흘러 노후화가 진행되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정비사업 예정구역으로 편입돼 사업 당사자가 된다. 소유자는 물론 세입자도 주거권과 영업권에 영향을 받게 된다. 어느정도 기본 상식은 필요하다는 얘기다. 특히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추진위원회나 조합의 임원과 업체, 공무원 등은 꼭 들었으면 한다.
 

▲주민 반응은 어떤가=일단 교육이라고 하면 딱딱하고 지루하다는 고정관념이 있어서 처음엔 큰 반응이 없었다. 하지만 동영상을 본 주민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참여율이 높아지고 있다. 통상 사업을 추진하다보면 주민들이 궁금해 할만한 질문을 330여개로 나눠 초보자도 이해할 수 있도록 최대한 알기 쉽게 해설한 점이 어필한 것 같다.
 

▲주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광주시 전체적으로 142곳에서 정비사업이 추진될 예정인데 북구에 16곳이 있다. 이 중 3곳은 이미 사업을 완료했고, 5곳은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다. 또 4곳은 추진위를 구성한 상태다. 기왕에 시작한 정비사업이라면 모두가 윈윈하는 성공적인 사업이 됐으면 한다. 이번 동영상 강좌가 불필요한 분쟁을 방지하고 투명한 사업을 추진하는데 기여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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