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진 학동3 조합장 “조합원 90% 이상 분양신청 광주 정비사업에 새 이정표 세웠죠”
조종진 학동3 조합장 “조합원 90% 이상 분양신청 광주 정비사업에 새 이정표 세웠죠”
  • 김병조 기자
  • 승인 2012.10.10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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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상황이라도 주택수요는 있다는 걸 제대로 읽어 냈어요

 

조종진  
광주광역시 학동3구역 재개발조합장

광주광역시 분양 시장이 정상을 되찾고 있다는 신호가 이어지고 있다.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현금청산 대신 분양에 참여하겠다는 조합원들이 늘고 있다.

조합원 308명의 동구 학동3구역은 지난달 초부터 조합원 분양신청 접수를 시작했는데 이 중 90% 이상의 조합원들이 분양신청에 참여하는 등 분양 열기가 뜨겁다는 소식이다.

이에 앞서 지난 8월 광주 화정주공아파트의 조합원 분양계약도 높은 계약률을 보이며 호조세를 이끌었다.

조종진 학동3구역 조합장은 “광주시 정비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며 “높은 청약률은 조합원들이 향후 주택시장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학동3구역의 분양 열기는=높은 조합원 분양 신청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초부터 분양신청 접수를 시작했는데 전체 조합원 308명의 90% 이상이 분양신청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실제로는 71%를 보이고 있지만 과소필지 소유자 등 분양신청 대상에서 제외된 분들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는 90%가 넘는 수치다. 이 결과는 조합원들이 향후 주택시장 상황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의미다. 내년에 예정된 일반분양 측면에서도 이번 조합원 분양 신청 결과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조합원들이 대거 분양을 받겠다고 판단했다는 사실은 향후 분양에 참여할 일반분양자에게도 중요한 참고 사항으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조합원이 대거 빠져 나간 재개발사업이라면 일반분양자들이 분양 참여를 주저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조합원 분양신청률이 높다는 것은 향후 사업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현재에도 분양신청 기간이 계속 진행 중이다. 신청기간이 종료되면 분양신청률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의 분양 호조세를 어떻게 해석하나=아무리 경기침체 상황이라고 해도 수요는 존재한다는 사실을 읽어 낼 수 있다. 조만간 실수요자들이 서서히 주택 구매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수 차례 시장조사를 실시했는데 그 결과도 분양 성공이 예상된다는 결론을 얻었다. 우선 그동안 인근 지역에서 신규 아파트 분양이 없었다는 점 때문이다. 최근 분양 시장이 위축되면서 공급이 급격히 줄어든 상태다.

 

특히 살만한 주택들이 줄고 있다. 재고 주택이 있더라도 사람들이 살고 싶은 주택이 부족해졌다는 점이 중요하다. 또한 인근 지역에서 1천가구가 넘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는 우리 단지가 처음이라는 점도 분양성공을 예상하는 또 다른 이유다. 1천410가구의 대단지가 분양에 나섰다는 점도 수요자들을 움직이게 할 수 있을 것이다.

▲학동3구역 재개발사업을 소개한다면=조합원 308명이 모여 재개발사업을 추진 중이다. 용도지역은 준주거지역으로 용적률 299%를 적용해 1천410가구를 신축할 예정이다. 조합원 수에 비해 일반분양이 많은 편이다. 주력 평형은 84㎡형이다. 84㎡형이 868가구로 전체 가구수의 절반을 넘는다.

 

당초 사업계획에는 50~60평형대가 많았으나 최근 주택시장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 중소형으로 변경했다. 구체적인 면적별 가구수는 △59A형 30가구 △59B형 64가구 △74A형 54가구 △74B형 28가구 △84A형 187가구 △84B형 181가구 △84C형 374가구 △84D형 64가구 △84E형 62가구 △101A형 60가구 △101B형 58가구 △114형 58가구 △117형 62가구 △임대주택 39형 128가구다.

광주 동구는 광주광역시의 구도심의 핵심 지역이다. 광주의 상징인 무등산이 감싸안고 있는 곳으로 광주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곳이다. 그만큼 중요한 곳으로 ‘정치1번지’라고 불린다. 문제는 이 곳이 계속 쇠퇴하고 있다는 점이다. 도청과 시청이 타 지역으로 옮겨가면서 구도심으로 과거의 명성을 잃어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최근 뿌리를 되찾자는 차원에서 이 지역의 활성화가 추진되고 있다. 구도심 개발 등 인구 유입 요인들이 들어설 예정이다. 학동3구역 재개발도 구도심 재생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는 셈이다. 향후 일정은 올해 11월 관리처분총회를 개최하며, 착공과 일반분양은 내년 6월에 진행할 예정이다.

▲정비사업에 대한 광주광역시의 입장은 어떠한가=적극적 지원 정책을 펼치며 정비사업 활성화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우리 구역을 정비사업 시범지구로 지정해 인허가 기간을 단축시켜 사업촉진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건축심의 절차도 29일만에 완료시켜 줬으며, 사업시행인가도 최대한 단축시켜 통과시켰다.

 

시는 지난 5월, 조합과 시공자인 현대산업개발과 함께 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한 양해각서도 체결해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전임 시장은 외곽 지역을 개발하는 신도시 개발 위주의 정책을 추진하면서 정비사업에는 부정적이었다. 예컨대 재개발사업에서 공공이 매입해야 하는 임대주택도 재정 부족을 이유로 매입을 꺼렸다.

 

그러나 현직 시장은 이전과 달리 적극적이다. 현재의 광주광역시의 도시개발 초점은 신도시 개발이 아니고 구도심 개발로 정비사업에 맞춰져 있다. 임대주택도 최대한 예산을 책정해 매입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하고 있다. 자치단체의 이같은 모습은 업체들을 광주로 끌어들이는데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시의 이같은 내용들이 알려지면서 시공자 등 외부 협력업체들도 속속 광주 정비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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