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자로 삼성건설 선정
용산구 이촌동 왕궁아파트 재건축이 삼성건설을 사업 파트너로 선정해 ‘래미안’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왕궁아파트 재건축조합은 지난 10일 단지 인근에 위치한 강변교회에서 재건축 조합설립에 동의한 조합원 239명 중 160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공자 선정을 위한 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에서 삼성건설은 144표를 획득해 조합원들의 압도적인 지지로 경쟁사를 제치고 왕궁아파트의 시공자로 선정됐다.
삼성건설은 도급공사비 126만7천772원(1㎡당 직·간접공사비 113만7천400원, 이주 금융비용 12만372원)을 제시해 경쟁사들보다 낮은 공사비로 조합원의 표심을 사로잡았다.
이주비는 세대당 2억원을 무이자로 대여하고 조합원 이사비용도 세대당 100만원씩을 제공하는 조건이다. 공사기간은 경쟁사보다 1~2개월 단축한 33개월로 설정했으며 이주기간은 6개월, 철거기간은 3개월이다. 지질조건은 일반토사 100%, 올해 4월 착공을 기준으로 정했다.
실착공시까지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적용되며 조합원 분담금은 계약금 20%, 중도금 60%, 잔금 20%로 나눠 납부하는 조건을 제시했다. 또 조합운영비로 매달 1천만원을 지원한다.
한편 이 단지는 지난 2006년 4월 용산구청으로부터 추진위원회를 승인받아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해 정비업체로 엘림토피아를 선정한 바 있다. 같은 해 8월 안전진단을 실시한 결과 D등급으로 판정받아 조건부로 통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