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광장, 재건축 첫 시동
여의도 광장, 재건축 첫 시동
  • 심민규 기자
  • 승인 2009.05.07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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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광장, 재건축 첫 시동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 시험대 올라
주민 “결합개발 반대, 기부채납 찬성”
 

서울시의 ‘한강 공공성 회복 선언’으로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가 구체화돼 가고 있는 가운데 여의도 광장아파트 재건축 가칭 추진위가 개략적인 사업 방향을 설명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광장아파트 재건축 가칭 추진위원회는 지난달 23일 구역 인근 사학연금회관에서 주민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주민 총회 및 공청회를 개최했다. 총회 및 공청회는 안건을 의결하지 않고 기본적인 사업 추진 방향과 사업 추진 절차 등에 대해 설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최대 관심사는 통합개발과 기부채납 여부였다. 서울시는 여의도지구를 ‘전략정비구역’으로 지정하고 단지별로 통합·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광장아파트는 미성아파트와 통합해 개발하도록 설정됐다. 또 시는 일정 비율을 기부채납할 경우 상업지역으로 용도지역 변경 후 용적률 인센티브를 부여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추진위는 통합개발을 배제하고 단독으로 사업을 추진하되 기부채납 후 용적률 인센티브를 받아 사업을 추진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통합개발에 따른 기대 가치가 높지 않은데다 사업 속도가 느려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이날 총회에서 이성래 위원장은 “여의도 내 아파트지구가 한꺼번에 분양에 나설 경우 아파트 값은 떨어지는 반면 전셋값은 올라 개발이익이 줄어들게 될 것”이라며 “미성아파트가 내부적인 문제로 사업 추진에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감안해 단독으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가칭 추진위는 기부채납비율과 용적률 비율에 따른 시뮬레이션 결과를 바탕으로 사업성도 설명했다. △기부채납 없이 용적률 250%(3종일반주거지역) △40% 기부채납 후 용적률 600%(상업지역) △40% 기부채납 후 용적률 800%(상업지역) △30% 기부채납 후 용적률 600%(상업지역) △30% 기부채납 후 용적률 800%(상업지역) 등을 반영한 결과 기부채납 후 용적률 인센티브를 받는 것이 개발이익이 높았다. 이에 따라 가칭 추진위는 일정 비율을 기부채납 해 용도지역을 변경해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강재원 감사는 “시뮬레이션 결과 3종일반주거지역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것보다 일정비율을 기부채납한 후 상업지역으로 용도지역을 변경해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개발이익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가능한 최소한의 면적을 기부채납하고 많은 용적률을 받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보다 앞선 지난 16일 서울시는 여의도 주민들을 상대로 ‘한강 공공성 회복 선언’에 따른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사업 추진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구역들이 대부분 초기단계인데다 결합방식을 기피하는 등의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어 시가 향후 어떻게 사업을 유도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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