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커힐 일신아파트 리모델링
워커힐 일신아파트 리모델링
  • 김병조 기자
  • 승인 2008.06.17 13: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워커힐 일신아파트 리모델링
 
  
광진구서 첫 행위허가  벽식아파트 시공 추진
 
워커힐 일신아파트가 지난달 27일 광진구에서 첫 리모델링 행위허가를 받아냈다. 일신아파트는 벽식구조 아파트로서의 첫 시공 사례가 될 것으로 알려져 향후 사업 진행 과정에 대한 업계의 관심도 높다.
 
워커힐 일신아파트는 리모델링 업계에서 큰 상징성을 갖고 있는 사업장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최근 공동주택 리모델링 단지들은 기둥과 보로 이루어진 라멘구조이거나 소형 1개동이 전부였다. 하지만 앞으로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르게 될 신도시나 대단지의 리모델링 대상 아파트는 벽식구조의 아파트이다.
 
워커힐 일신아파트는 최초의 벽식구조 단지 리모델링 사업이라는 점과 증축면적 또한 전용면적의 30%로 최대 면적을 건축심의 과정에서 통과시켰다는 점도 자랑으로 삼고 있다. 게다가 그동안 조합 측에서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았던 주차 문제 또한 지하 주차장 확보를 통해 기존 70대의 주차공간에서 200대로 증가시켜 세대당 1대씩 주차공간을 갖게 될 수 있을 전망이다.
 
일신아파트 리모델링 조합(조합장 박선향)은 조만간 시공자인 남광토건과의 공사비 협상을 마무리짓고 부담금 확정 총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남광 측으로부터 공사 관련 자료들을 제출받고 있으며 조합에서는 이사회 및 대의원회 회의를 통해 조합의 방안을 결정지을 예정이다.
 
워커힐 일신아파트는 이번 행위허가로 기존 용적률이 208%에서 294%로 증가하게 되며 건폐율 또한 기존 24%에서 63%로 증가된다.

---------------------------------------------

 
 
“명품단지로 조합원에게 보답할 것”
 
박선향
워커힐 일신아파트 리모델링 조합장
 
조합 사무실이 예사롭지 않다. 비즈니스 책상과 의자, 탁자 위에는 꽃다발과 초록색 화초, 무엇보다 벽면 한 쪽을 장식한 꽃무늬 포인트 벽지가 눈을 사로잡는다. 아파트 지하 1층이 이렇게도 변할 수 있다는 감탄사가 나온다. 게다가 꼿꼿한 자세로 사람을 맞이하는 박 조합장은 화려한 정장 차림에 항상 웃고 있다. 옆에서 여사무원이 “평소에도 이런 모습이세요”라고 한 마디 한다.
 
▲여성으로서 조합 운영이 힘들지 않나=힘든 것이 사실이지만 한 번 맡은 이상 마무리를 지어야 하지 않겠나. 그리고 사실 힘들 때마다 주위에서 도움을 주시는 조합원들이 많다. 특히 우리 단지의 경우 입주자대표회의, 부녀회, 노인회 등의 주민단체들이 한마음으로 조합을 도와주고 있어 큰 힘이 되고 있다.
 
▲행위허가를 받은 소감은=2005년부터 사업을 시작했으니 햇수로 4년만에 행위허가를 받은 셈이다. 그동안의 어려운 점들을 이겨내고 얻은 결과이니 무언가 이뤄냈다는 점에서 뿌듯함을 느낀다. 하지만 이제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시점을 앞두고 있어 감상에 빠져 있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조합원들의 격려와 참여를 부탁드린다.
 
▲리모델링 사업을 비교적 일찍 시작했는데 그 이유는=가장 큰 문제는 주차 문제였다. 200세대가 사는 곳에 주차공간은 70여대에 불과했다. 매일 밤낮 주차문제로 단지 내부가 항상 시끄러웠다. 경비원 분들도 힘들고 주민들도 힘든 고통스런 나날이 계속됐다. 내 경험을 언급하면 종교 활동을 위해 새벽기도에 나가야 하는 경우에 차마 주무시는 경비원 분들을 깨우지 못해 내가 이중주차돼 있던 차들을 밀었던 적이 있다. 밀다 보니 12대나 밀어야 했다. 땀이 범벅이 되어서야 경우 공간을 만들어 차를 빼낼 수 있었던 기억이 난다. 단지 내에서 자동차와 관련된 문제는 항상 싸움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혹 누군가 새 차라도 단지 안에 몰고 와 주차하면 밀고 당기고 하는 과정 중에 자동차 표면에 흠집이 나는 경우도 있다. 이럴때면 경비원 분들이 손해배상 논란에 휩싸여 곤경에 처하고는 한다. 이런 고통스러운 생활의 누적이 자연스레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게 만든 것 같다.  
 
▲공사비 협상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계속해서 남광토건 측과 협의를 진행하며 제출받은 자료들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연일 긴급이사회를 소집해 검토 결과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조합과 시공자 양 측 입장이 정해지고 나면 본격적인 공사비 협상에 들어가게 될 것이다. 결론이 나오게 되면 지체없이 모든 조합원들에게 공개할 것이니 지켜봐 주시길 당부드린다. 
 
▲남광토건 측에 바라는 점은=수주 참여 당시 워커힐 일신아파트에 대해 느꼈던 초심을 잃지 말아주길 바란다. 당시의 남광토건은 우리 아파트를 수주하게 되면 회사의 명운을 걸고 리모델링 업계에 회사 브랜드 가치를 드높일 수 있는 명품 아파트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었다. 그런 내용들을 조합원들은 모두 다 기억하고 있다. 공사비 증액에 대해서는 조합원들이 합리적으로 이해될 수 있는 금액과 이유를 함께 제시해 주길 바란다.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