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신의 money & money>정비사업도 마케팅으로 접근해야
<박순신의 money & money>정비사업도 마케팅으로 접근해야
  • 하우징헤럴드
  • 승인 2008.06.04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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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신의 money & money>정비사업도 마케팅으로 접근해야
 
  
박순신
이너시티 대표이사
 
 
지난 참여정부에서부터 시작된 주택시장의 냉각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역에 따라 나아진 곳이 있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아직도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주택전문건설회사 몇 곳이 부도가 난 곳도 있었습니다.
 
정비사업에서도 예외는 아니어서 지방에서는 미분양 물량이 쌓이고 있으며, 지방에 있는 정비사업에서는 조합원들의 현금청산 요구가 늘고 있습니다. 현금청산 요구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은 아파트를 분양받아서 부담금을 내더라도 추가로 프리미엄을 얻을 수 있다는 희망을 버린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정비사업에서는 앞으로 사업을 조금이라도 더 원만히 추진하기 위해 어떤 일들을 해야 할까요? 먼저 두말할 것도 없이 정부의 각종 규제를 완화하도록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할 것입니다. 그리고 조합 스스로 난국을 타개하기 위한 노력일 필요할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더 좋아하는 그런 물건 즉 아파트를 만드는 것입니다. 이런 개념들을 총칭해서 마케팅이라고 합니다.
 
마케팅이 어려운 개념은 아닙니다. 좋은 물건을 만드는 처음부터 끝까지의 전 과정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먼저 좋은 아파트는 어떤 것일까요? 사람마다 다를 수 있지만, 몇 가지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첫째로 아파트가 가져야 할 가장 근본적인 기능은 집으로서 편리하고 편안한 구조일 것입니다. 둘째로 요즘은 아파트가 가지는 첨단 기능들입니다. 특히 방범과 방재 등에서 지금 시대에 맞는 설계가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셋째로는 주민들간에 같이 어울리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있어야 합니다. 넷째로는 주변아파트와 비교해서 아주 비싸게 팔겠다고 하면 안될 것입니다. 그리고 끝으로는 자기 집만이 갖는 독특한 가치를 만드는 것입니다.
 
물론 이런 아파트들을 만들기 위해서 많은 건설회사들이 노력하고 훌륭한 아파트들도 많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많은 돈을 들여서 짓는 것이라면 누구라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조합원의 부담을 적절히 하면서도 좋은 집을 지어야만 제대로 했다 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조합에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일들을 해야 할까요?
 
제일 먼저 조합원의 의견을 충분히 듣는 것입니다. 조합원이 원하는 집이 어떤 집인지 알고 거기에 맞추려고 해야 하겠지요. 예를 들면 평형 같은 것일 수도 있습니다. 둘째로는 일반분양분이 있는 경우에는 아파트를 청약하는 사람들은 어떤 아파트를 사려고 할까 하는 조사를 해볼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요즘처럼 미분양이 많을 때에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그래서 분양을 받고자 하는 사람들의 희망평형, 수용가능한 분양가격, 그리고 아파트시설들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 것입니다. 넷째로는 같은 가격이라도 가장 일을 잘할 수 있는 사람, 업체를 선정하는 것입니다. 그래야만 보다 더 좋은 품질의 물건을 만들기가 훨씬 수월하기 때문입니다. 지면을 통해서 여러 번 말씀 드렸습니다만, 너무 낮은 금액으로만 업체를 선정하다 보면 오히려 낭패를 볼 수도 있습니다.
 
이 정도 노력은 어디나 다 하고 계실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가장 중요한 기본 중에 기본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운동에서도 기본기가 충실해야 실력이 늘고 좋은 성과를 낸다고 하지 않습니까? 사업도 기본이 중요한 것입니다.
 
끝으로 이런 일련의 일들을 다 아우르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있습니다. 바로 조금이라도 좋은 집을 짓겠다는 마음입니다. 한결 같은 마음입니다. 그래야만 더 노력하고 더 좋은 결과를 가져 오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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