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원대림, 삼성건설 교체하나
잠원대림, 삼성건설 교체하나
  • 박노창 기자
  • 승인 2006.10.31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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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원대림,  삼성건설 교체하나
 
  
삼성측, “공사비 추가 인하 불가” 고수
현설땐 4개사만 참가… 재공고 밟아야

 
서초구 잠원동 잠원대림(조합장 김문호)이 현재 시공사인 삼성건설 교체를 추진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현재 잠원대림은 서초구청에 관리처분계획(안)에 대한 인가를 신청한 상태에서 시공사 교체 절차를 밟고 있어 관리처분계획 변경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조합이 삼성을 시공사로 선정한 이후 약정서만 체결했고, 삼성으로부터 대여금을 받지 않아 금전적인 부분에서 시공사 교체에 걸림돌이 없는 상태다.
 
조합 관계자는 “삼성에서 공사비 추가 인하는 불가하다고 통보해왔고 삼성이 제시한 금액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조합원들의 뜻에 따라 시공사 경쟁입찰 공고를 내게 됐다”고 말했다.
 
결국 지난 21일 시공사 입찰참여 공고를 냈고, 27일 현장설명회 결과 현대, 롯데, 금호, 한진만이 참석했다. 현설에는 대우도 참여했지만 중도에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4개사만이 참여함에 따라 지난 8월 25일부터 시행된 <정비사업의 시공자 선정기준> 제6조 “건설업자 등의 자격을 도급한도액·시공능력 또는 당해 공사와 같은 종류의 공사실적 등으로 제한할 수 있으며, 5인 이상의 입찰참가 신청이 있어야 한다>는 조항에 걸려 입찰이 일단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여전히 불씨는 남아 있어 조합의 재입찰 여부에 따라 잠원대림의 사업권을 둘러싼 수주전은 잠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을 뿐이라는 분석이다.
 
또 현 집행부를 반대하고 있는 ‘대림아파트 바른 재건축 협의회’가 오는 11월 4일 △현 조합장 및 임원 불신임의 건 △조합정관 변경의 건 △신임 조합장 및 대의원 선출의 건 △재건축 추진 관련 조합원 의견수렴의 건 △재건축비 절감의 건 △설계안에 대한 의견 수렴 등 기타 안건 등으로 임시총회를 개최한다는 계획이어서 현 집행부와의 마찰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시공사 재선정과 관련 바재협 관계자는 “임시총회에서 현 집행부를 해임한 뒤 조합원들의 총의를 물어 삼성건설과 함께 할지 그렇지 않을지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대다수 조합원들의 뜻이 삼성건설을 반대한다면 시공사 재선정 공고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조합과 삼성간의 불협화음이 불거지게 된 데는 지난 8월 12일 열린 관리처분총회에서 삼성건설이 제시한 사업제안(평당 도급공사비 338만5천원, 기본이주비 금융비용 평당 64만원)에 대해 조합원들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안건통과가 부결됐기 때문이다.
 
이날 열린 총회에서 조합원들은 ‘관리처분계획(안) 승인의 건’만을 통과시키고 ‘삼성건설 사업제안(안) 승인의 건’을 포함한 나머지 안건은 모두 부결시켰다. 지난 9월 25일부터 시행된 <재건축초과이익 환수에 관한 법률>을 피하기 위해 관리처분계획(안)만을 통과시켰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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