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은8구역 조합원 갈등 장기화되나
홍은8구역 조합원 갈등 장기화되나
  • 하우징헤럴드
  • 승인 2006.09.13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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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은8구역 조합원 갈등 장기화되나
 
  
집행부·일부조합원 시공자 선정 싸고 2년간 대립
우남건설 선정 찬반의결도 정족수 부족으로 무산
 
홍은8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조합장 김인옥)이 조합원들 간의 내부 갈등으로 사업이 장기화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집행부와 일부 조합원들 간 갈등이 표출된 이유는 시공사 선정을 둘러싼 의견대립 때문. 홍은8구역은 지난달 30일 구역 인근 은제교회에서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입찰제안서를 제출한 우남건설에 대해 찬·반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었으나 의사정족수에 10명이 부족해 무산됐다.
 
총회가 무산되자 김인옥 조합장은 “일부 조합원들이 우남이 제시한 조건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1군에 속한 시공사를 데려올 수 있다고 주장한다”며 “본인이 능력이 없으므로 조합장 직에서 물러나면 1군 시공사를 참여시킬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조합장은 이어 “50개가 넘는 시공사에게 참여 의사를 타진했다”며 “우리 구역은 사업성이 좋지 않아 모두 참여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진통 끝에 우남건설이 입찰제안서를 내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김 조합장은 “만약 1군 업체 중에 저렴한 가격으로 참여제안서를 제출하고 입찰보증금을 내면 조합장 직을 물러날 생각이 있다”며 “1군 업체를 데려올 수 있다고 주장하는 조합원이 그러한 말을 이전에도 했으나 약속한 기한이 지나도록 데려오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반면 1군 업체를 참여시킬 수 있다고 주장한 조합원 정 모씨는 “100% 참여한다고 보장은 못하지만 해당 업체의 부장선까지와는 참여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며 “조합장이 이전 시공사로 선정됐던 S건설에게 우리 구역에 더 이상 관여하지 말라는 서류를 보내야 참여하겠다는 말을 해당 시공사가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조합장은 “이미 계약이 해지된 S건설에게 관여하지 말라는 종류의 서류를 보내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며 “만약 정 모씨가 주장하는 시공사가 있다면 그 회사에 S사가 우리 구역과 현재 아무 연관이 없다는 증빙 서류를 보내줄 수는 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홍은8구역은 지난 2004년 9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았으나 시공사를 둘러싼 이견으로 인해 현재까지 사업에 난항을 겪어 왔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홍은8구역은 오는 19일 오후 6시 홍은동 소재 은제교회에서 다시 총회를 개최하고 우남건설에 대한 찬·반을 물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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