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성원, 부산 수정1구역 수주 격돌
반도·성원, 부산 수정1구역 수주 격돌
  • 박노창 기자
  • 승인 2005.09.29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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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성원, 부산 수정1구역 수주 격돌
 
  
반도 “160억원 개발이익은 조합원에게 환원”
성원“고급화 전략으로 부가가치 창출할 것”
부산시 동구 수정1구역(조합장 이봉진) 도시환경정비사업 수주를 놓고 반도건설과 성원건설이 한 판 대결을 벌인다. 이미 지난 23일부터 조합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한 양사의 수주전이 시작됐으며, 내달 1일 동구청 민방위 교육장에서 열리는 총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이봉진 조합장은 “요즘 건설산업기본법이 강화돼 과열·혼탁의 수주전은 벌어지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공정하고 투명하게 시공사 선정이 진행될 수 있도록 따로 홍보지침서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시공사 선정작업이 이뤄지면 사업진행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총회가 축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조합원들이 소중한 한표를 소신껏 행사해 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동구 수정2동 30-1번지 일원의 수정1구역은 대지면적 1만893㎡에 일반상업지역에 위치해 있어 800%에 육박하는 용적률을 자랑한다. 용적률 798.6%에 24평형 84세대, 35평형 168세대, 47평형 94세대, 54평형 94세대, 58평형 94세대 등 총 534세대의 공동주택과 복합시설로 탈바꿈될 예정이다.
▲반도, 이익금 조합 환원… 성원, 고급화 전략=조합에서 작성한 사업제안서 비교표에 따르면 우선 공사비에서 반도가 성원보다 평당 14만5천원이 저렴하다. 반도가 평당 403만5천원이고, 성원은 418만원이다. 이주보조비는 반도가 ‘무이자 평균 7천만원/세대, 유이자 담보범위 내’이다. 성원은 ‘무이자 평균 8천만원/세대, 유이자 3천만원/세대’이다.
반도 관계자는 “지역업체로서 명예를 걸고 고품격아파트로 성원보다 저렴한 공사비와 지역업체 인센티브를 통해 발생되는 개발이익 160여억원은 조합원들의 몫이며, 조합원수로 환산할 경우 조합원당 1억원이 넘는 개발이익이 돌아간다”고 설명했다.
성원 관계자는 “마감재를 고급화하는 등 고급화 전략으로 나가겠다”며 “분양가를 높여 조합원들의 개발이익을 배가시키겠다고”고 강조했다.
▲지역업체 참여시 인센티브 5%=지난 21일부터 주민 재공람에 들어간 부산시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에 따르면 재건축·재개발·도시환경정비사업 등에서 지역업체가 참여할 땐 인센티브 용적률 5%를 추가로 제공키로 했다. 이에 따라 부산을 연고로 한 반도건설이 수주에 성공할 경우 추가 용적률을 제공받을 수 있어 이번 총회에서 인센티브 조항이 조합원들의 표심에 얼만큼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여기에 롯데건설 신화를 이룩한 임승남 회장과 이용수 전무의 ‘쌍두마차’가 반도로 옮겨온 지 불과 두달만에 부산의 동삼2구역 수주에 성공하는 등 부산지역 재건축·재개발·도시환경정비사업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또 반도 측은 5% 인센티브 용적률의 폭을 10% 이상으로 넓히기 위해 폭넓은 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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