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우성3차, 사업조건 좋은 GS 우세 예상
서초우성3차, 사업조건 좋은 GS 우세 예상
  • 박노창 기자
  • 승인 2012.12.12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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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비 등 주요 부문서 삼성에 일단 비교 우위
기본이주비 ‘삼성 3억’에 ‘GS 제한없다’ 공방

 


10년만의 강남 재건축 수주대전에서 최종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서울 서초구 서초우성3차 재건축 시공권의 주인이 오는 15일 총회에서 가려지게 된다. 특화품목에 대한 논란으로 삼성건설이 입찰비교표 작성을 거부하는 등 양 사의 치열한 신경전도 있었지만 대의원회와 이사회를 거쳐 최종 총회 일정이 확정됐다. 이에 앞서 지난 9일과 10일 조합원들의 표심을 미리 엿볼 수 있는 합동설명회도 열렸다. 입찰마감 이후 지금까지 진행된 수주전 분위기를 살펴보면 저렴한 공사비와 더 많은 특화품목을 제시한 GS건설의 우세가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하지만 삼성건설도 브랜드를 앞세워 조합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마지막까지 치열한 승부가 예고되고 있다. 양 사의 사업조건에 따르면 총공사비는 기호1번 GS가 3.3㎡당 415만1천원을 제시해 428만6천82원을 제시한 기호2번 삼성에 비해 13만5천82원이 저렴하다. 전체 금액으로 환산하면 30억9천400여만 차이가 난다. 다만 공사기간에 있어서는 삼성이 32개월로 GS 34개월에 비해 2개월이 짧다. 하지만 입찰예정가격이 공개되는 공공관리제도 하에서의 특성상 공사비 외에 적당한 비교대상이 없다는 점에서 비교우위를 보이고 있는 GS가 수주 레이스를 이끌고 있는 것이다. 한편 수주전이 막바지에 접어 들면서 조합원들의 가구당 기본이주비 액수가 관심사로 급부상했다. 요약하면 ‘삼성은 3억원인데 GS는 제한이 없다’는 게 핵심이다. 이런 논쟁이 붙게 된데는 사업비 대여자금에서 ‘GS는 무이자 항목 일체의 금액으로, 삼성은 총 332억원 한도’로 제시하면서 벌어졌다. 단지 내에서는 삼성의 홍보자료를 토대로 기본이주비를 역산한 결과 가구당 3억원에 그칠 것이란 분석이 나돌고 있고, 인근 단지에 비해 너무 적은 것 아니냐는 불만도 제기되고 있다. 삼성의 분양지연에 따른 연체료 산출내역 자료에 따르면 기본이주비 금융비용으로 약 126억원을 제시했다. 조합원 315명을 기준으로 기본이주비를 3억원으로 잡으면 총 945억원이 된다. 이럴 경우 연간 이주비 금융비용은 42억5천여만원(4.5%금리 기준)이고 월 금융비용은 3억5천400만원인 셈이다. 이주(5개월) 및 철거(5개월), 공사(27개월)의 기간을 모두 합한 37개월에 3억5천400만원을 곱하면 130억원으로 기본이주비 126억과 거의 맞아 떨어진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이주비 금융비용으로 126억원을 제시했다는 것은 가구당 이주비로 3억원을 책정했다는 것이다. 문제는 삼성이 수주한 우성2차에서는 연 5%의 변동금리에 가구당 평균 4억700만원을 제시했다는 점이다. 당연히 일부 우성3차 조합원들 사이에서는 불만이 나올 수밖에 없다. 앞으로도 가구당 기본이주비를 둘러싼 양사의 날선 공방은 총회 직전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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