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도시계획업체 대표이사의 방에서 이 구절을 처음 목격한 것이 3년 전이다. 상황의 절박함이 이 구절을 붙이게 만든 이유다. 2012년 말, 시간은 그로부터 3년이 지났지만 주역 구절은 아직도 그대로 붙어있다.
주역 구절의 요점은 ‘물극필반(物極必反)’이다. ‘물극필반’은 ‘사물의 형세가 극에 도달하면 반드시 뒤집어지기 마련’이라는 뜻으로 세상일은 흥망성쇠를 되풀이한다는 의미다. 지금처럼 역경을 만났을 때 도약의 전기를 기다리며 좌절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2013년은 ‘물극필반’의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는 한 해다. 새 정부가 활동을 시작하며 경제활성화를 위한 정책 변화가 기대되고 있다.
우선, 보금자리주택 제도의 대폭 축소와 취득세 감면이 기정사실화되면서 정비사업의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국회에서는 정비사업 활성화 입법도 진행 예정이다.
주택시장에서도 매매가격 대비 전세 가격이 60%를 넘어가면서 실수요자들의 주택매입이 시작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등 다양한 상황 반전의 신호가 나오고 있다.
IMF 상황을 기억해보면 큰 위기 뒤에 큰 기회가 찾아왔다.
저작권자 © 하우징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