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를 향한 조합원들의 외침
롯데를 향한 조합원들의 외침
  • 최영록 기자
  • 승인 2013.01.30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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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의 고의적인 사업지연과 계약 불이행으로 우리의 10년 염원인 재건축사업이 끝없는 나락으로 추락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살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


지난 24일 아침 7시 경기 고양시 능곡연립 재건축 조합원 20여명이 롯데 본사 앞에 모였다. 계약이행을 촉구하는 궐기대회를 갖기 위해서다.


살을 에는 듯한 강추위 속에서 조합원들은 자신들의 심정을 담은 피켓과 현수막을 들고 목소리를 높였다. 롯데가 고의로 사업을 지연시키면서 조합원들의 부담금만 가중되고 있는 현실을 고발하기 위해서다.


능곡연합은 지난 2009년 확정지분제 방식으로 롯데를 시공자로 맞이했다. 사업을 통해 이익이 발생하거나 손해가 나더라도 조합원과 함께 하겠다는 의지인 것이다.


하지만 경기침체로 인한 분양경기가 악화되면서 롯데는 돌연 입장을 달리했다. 사업추진에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이익만을 추구했다.

이후 사업계획을 변경해야 관리처분총회를 개최할 수 있다는 롯데의 요구에 따라 조합은 이를 지켰다. 하지만 롯데는 약속을 저버렸다. 심지어 연락도 피하면서 대화자체도 꺼리고 있다.


기업으로서 이윤을 남겨야 한다는 것은 납득이 될 만하다. 하지만 사업파트너로서 조합원들은 나 몰라라 하고 이윤만을 추구한다면 ‘악덕기업’이라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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