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2, 현명한 선택이 필요하다
과천2, 현명한 선택이 필요하다
  • 최영록 기자
  • 승인 2013.06.19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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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율 전쟁을 겪고 있는 경기도 과천주공2단지가 선택의 기로에 섰다. 지난달 법원이 시공자 선정 자체를 거부한 대의원회 결의에 대해 효력을 정지하는 가처분 결정을 내렸고, 이에 따라 조합이 내달 21일 총회를 열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하지만 시공자 선정 총회가 원만하게 성사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총회가 열리더라도 대의원회와 같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조합원들 사이에서도 시공자 선정의 건을 부결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심심찮게 들리고 있다.


과천주공2단지가 시공자 선정에 난항을 겪고 있는 이유는 지분율에 대한 적정성을 놓고 조합원과 건설사 간의 입장 차이에서 비롯됐다. 입찰 참여사들이 제시한 평균 무상지분율은 120% 안팎이다. 이를 두고 조합원들은 먼저 시공자를 선정한 주변 단지들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이어서 불만은 갖고 있다. 반대로 입찰 참여사들은 주변 단지들이 시공자를 선정했을 때와는 부동산 경기 상황이 달라 조합원들이 눈높이는 낮춰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과천주공2단지가 시공자 선정에 난항을 겪으며 주춤하는 동안 뒤따르던 인근 단지에 추월을 허용했다. 더 나아가 이번 시공자 선정 총회가 무산될 경우 사업이 장기 지연될 공산이 클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그만큼 조합원들의 현명한 선택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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