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7-2 시공권 누구 품에?
과천7-2 시공권 누구 품에?
  • 박노창 기자
  • 승인 2013.08.29 09: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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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급제 입찰방식 결정에 대형 건설사 군침
현대·삼성·대우·현산 등 ‘물밑싸움’ 치열

 


경기 과천시 주공7-2단지 재건축 시공권을 두고 대형 건설사들의 수주전이 예고되고 있다. 과천 재건축단지 중에서는 유일하게 도급제 방식으로 입찰을 진행하면서 시공자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는 것이다.


지난 19일 열린 현장설명회에는 현대건설, 삼성건설, 대우건설, GS건설, 롯데건설, 현대산업개발, 호반건설 등 7곳이 참여했는데, 그동안 수주현장에서 종적을 감췄던 삼성이 다시 모습을 보였는가 하면 대형 건설사들도 대부분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이처럼 과천주공7-2단지가 시공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었던 데는 도급제라는 입찰방식 외에도 분양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덜하다는 장점도 있다. 기존 400가구로 구성된 주공7-2단지는 신축 514가구 중 100여 가구만이 일반분양 물량이다. 시공자 입장에서 충분히 감내할 만한 수치라는 것이다.


여기에 과천의 입지상 기본적으로 일반분양 가격이 어느 정도 뒷받침된다는 장점도 있다. 적정 공사비만 받는다면 큰 수익은 아니더라도 본전은 뽑을 수 있다는 얘기다. 이에 입찰조건을 둘러싼 시공자들의 치열한 눈치싸움은 내달 26일 예정된 마감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후 각 사별 입찰조건이 공개되면 2파전이나 3파전 등 본격적인 수주전이 전개될 예정이다.


한 대형건설사 수주담당 부장은 “과천이라는 입지에다 사업규모도 적정하고, 도급제로 진행되다 보니 건설사들의 각축전이 예상된다”며 “공사비 등 세부적인 입찰조건에서 누가 우위를 보이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입찰조건이 공개되면 각 사별 유·불리가 명확해지기 때문에 예상과 달리 승패가 일찍 갈릴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별양동 3번지 일대에 위치한 주공7-2단지는 대지면적이 3만1천967.1㎡로 지하2~지상25층 아파트 8개동 514가구 및 부대복리시설 등을 지을 계획이다. 지하철4호선 과천역 4번 출구가 단지 옆에 붙어 있는 초역세권이며 도립 도서관과 청계초, 과천고, 중앙공원, 과천 중앙로가 인접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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