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급제 입찰방식 결정에 대형 건설사 군침
현대·삼성·대우·현산 등 ‘물밑싸움’ 치열
지난 19일 열린 현장설명회에는 현대건설, 삼성건설, 대우건설, GS건설, 롯데건설, 현대산업개발, 호반건설 등 7곳이 참여했는데, 그동안 수주현장에서 종적을 감췄던 삼성이 다시 모습을 보였는가 하면 대형 건설사들도 대부분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이처럼 과천주공7-2단지가 시공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었던 데는 도급제라는 입찰방식 외에도 분양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덜하다는 장점도 있다. 기존 400가구로 구성된 주공7-2단지는 신축 514가구 중 100여 가구만이 일반분양 물량이다. 시공자 입장에서 충분히 감내할 만한 수치라는 것이다.
여기에 과천의 입지상 기본적으로 일반분양 가격이 어느 정도 뒷받침된다는 장점도 있다. 적정 공사비만 받는다면 큰 수익은 아니더라도 본전은 뽑을 수 있다는 얘기다. 이에 입찰조건을 둘러싼 시공자들의 치열한 눈치싸움은 내달 26일 예정된 마감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후 각 사별 입찰조건이 공개되면 2파전이나 3파전 등 본격적인 수주전이 전개될 예정이다.
한 대형건설사 수주담당 부장은 “과천이라는 입지에다 사업규모도 적정하고, 도급제로 진행되다 보니 건설사들의 각축전이 예상된다”며 “공사비 등 세부적인 입찰조건에서 누가 우위를 보이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입찰조건이 공개되면 각 사별 유·불리가 명확해지기 때문에 예상과 달리 승패가 일찍 갈릴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별양동 3번지 일대에 위치한 주공7-2단지는 대지면적이 3만1천967.1㎡로 지하2~지상25층 아파트 8개동 514가구 및 부대복리시설 등을 지을 계획이다. 지하철4호선 과천역 4번 출구가 단지 옆에 붙어 있는 초역세권이며 도립 도서관과 청계초, 과천고, 중앙공원, 과천 중앙로가 인접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