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음역 초역세권에 용적률 399% 주상복합 건립
길음역 초역세권에 용적률 399% 주상복합 건립
  • 심민규 기자
  • 승인 2012.04.18 18: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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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17 17:52 입력
  
토지등소유자 방식 전환 후 사업 본격화
건축·교통영향평가 통합심의 조건부 통과
 

시행사와의 이견, 토지등소유자의 무관심 등으로 장기간 사업이 표류했던 성북구 신길음구역의 도시환경정비사업이 토지등소유자 방식으로 사업을 전환하면서 사업추진에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신길음구역은 미아균형발전촉진지구 내 도시환경정비 예정구역으로 지정됐지만, 구역 내에서 시행사업이 추진되면서 추진위와 시행자간의 이견으로 사업이 정체됐다.
 
하지만 최근 추진위를 해산하고 토지등소유자 방식으로 사업을 전환한 후 사업이 신속하게 추진되고 있다.
 
길음역의 새로운 랜드마크 주상복합으로의 변화가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준공 40년 이상 된 건물이 대부분… 공가 늘면서 범죄, 탈선 현장으로=신길음구역이 위치한 성북구 길음동 524-87번지 일대. 구역 내에는 아직까지 기와집이 건물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한 사람이 겨우 지날 수 있는 골목길이 유일한 통행로로 이용되고 있다. 여전히 1970년대에 머물러 있는 착각이 들 정도다.
 

여기에 시행사업이 추진되면서 시행사가 매입한 주택들이 현재 공가로 남아 있는 상태여서 주거환경은 더욱 열악한 상황이다. 구역 내 전체 주택 중 약 40%가 비어있는 상태다. 문제는 이러한 공가들로 인해 슬럼화되면서, 범죄나 청소년들의 탈선 현장으로 이용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구역 내에는 ‘특별순찰구역’이라는 표지가 붙어있고, 대문에는 합판을 덧대 열지 못하도록 한 주택들이 쉽게 눈에 띈다. 심지어는 담을 넘지 못하도록 철조망을 두른 집들도 보인다. 청소년이나 노숙자 등의 무단 침입을 막기 위한 임시방편이다.
 

공가의 존재는 범죄나 청소년 탈선 외에도 또 다른 문제를 발생시키고 있다. 바로 쓰레기 무단 투척으로 인한 환경오염이다. 빈집에 방치된 쓰레기와 주변에서 버린 쓰레기가 쌓이면서 주거환경이 크게 악화되고 있는 것이다. 그나마 요즘같이 추운 날에는 덜한 편이지만, 여름이면 코를 찌르는 악취로 생활조차 힘들다는 것이 구역 관계자의 말이다.
 

구역 내 한 주민은 “주변에서 공가에 투척한 쓰레기로 인해 악취가 진동해 여름에도 창문조차 열지 못하고 생활하고 있다”며 “청소년들의 탈선 등이 더해지면서 점차 우범지대가 돼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시행사·조합 사업 포기… 토지등소유자 방식 전환 후 사업추진 본격화=이처럼 주거환경이 열악해 개발의 필요성이 높은 상황이지만, 그동안 신길음구역의 도시환경정비사업은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도시환경정비사업을 추진했지만, 동시에 시행사업이 추진되면서 이견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추진위에서는 시행사업으로 인해 조합설립에 필요한 동의율을 확보할 수 없었고, 시행사 역시 자금 문제로 주택을 매입하기 어려운 상황에 이르게 되면서 사업은 더 이상 진척되지 못했다.
 

결국 추진위원회는 도시환경정비사업을 포기했고, 시행사도 시행사업을 포기하고 대지주로 남게 됐다. 이런 상황에서 유일한 해결책이 바로 토지등소유자 방식의 도시환경정비사업이었다.
 

실제로 신길음구역은 조합 방식에서 토지등소유자 방식으로 전환된 이후 사업이 급속도로 진척됐다. 이미 사업시행인가를 위한 건축심의와 교통영향평가 심의를 신청해 지난달 조건부동의로 통합심의를 통과한 상태다. 여기에 시행사도 도시환경정비사업의 일원으로 사업에 동참할 의사를 밝혀 신길음구역의 도시환경정비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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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음역 곧바로 연결… 상업시설 분양 기대
 

■ 입지 조건은
신길음구역은 높은 용적률로 인한 사업성과 길음역세권에 위치한 입지조건의 우월성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선 이 구역은 따르면 대지면적 2만8천178㎡에 건폐율 41.61%, 용적률 399.94%를 적용해 공동주택 474가구와 오피스텔 295가구, 판매시설 1만3천50㎡를 건립할 계획이다.
 
현재 구역 내 토지등소유자가 256명(국공유지 포함)인 점을 감안하면 공동주택과 오피스텔, 판매시설 등의 일반분양으로 인한 개발이익은 매우 높을 전망이다.
 
공동주택의 경우 면적별로 △81.41㎡ 104가구 △115.36㎡A 104가구 △115.36㎡B 158가구 △115.35㎡C 54가구 △135.78㎡ 54가구로, 오피스텔은 △64.56㎡ 189가구  △65.21㎡ 21가구  △65.47㎡ 63가구  △66.24㎡ 21가구로 지어진다.
 
도시환경정비사업은 상가 건설비율이 높은 만큼 입지조건은 사업성과 직결된다. 신길음구역의 경우 길음역과 맞닿아 있는 초역세권이어서 상가분양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길음역의 일일 유동인구가 4만 명에 이르는데다, 구역 인근에 길음뉴타운과 미아뉴타운 등이 개발돼 상권을 형성하기에 최적의 요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개발위원회에서는 이러한 입지조건을 활용해 지하층을 길음역과 곧바로 연결해 역세권의 유동인구를 유입하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구역 인근에는 현대백화점과 롯데백화점, 이마트, CGV, 홀리데이인 서울호텔 등의 상업시설이 들어서 있어 거대 상권의 중심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고려대와 한성대, 서경대, 동덕여대, 성신여대 등 유명 대학으로 통학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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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행사·토지등소유자 ‘윈윈’ 고심
길음역 대표할 랜드마크 만들겠다”
 

성종연  
신길음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개발위원장
 

“열악한 주거환경으로 인한 주민들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해 주민들이 보다 좋은 환경에서 살게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개발위원회를 믿어주신다면 개발이익을 극대화해 보답할 것입니다.”
 

신길음구역의 성종연 개발위원장의 말에는 주민들을 위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담겨있었다. 또 기존 추진위원회가 하지 못했던 도시환경정비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개발이익을 주민들에게 되돌려주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성 위원장은 주민들이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현재 구역은 어떤 상황인가=주민들이 생활하기 어려울 정도로 힘든 상황이다. 우리 구역의 경우 60년대 중반부터 70년대까지 지어진 주택이 대부분이다. 주택은 주택대로 노후됐고, 골목길은 사람 한명 지나기 힘들 정도다. 또 시행사가 매입한 주택은 공가로 남아 있어, 청소년의 탈선이나 범죄 우려가 높아 주민들의 공포심을 느끼고 있다. 현재 CCTV를 설치해 모니터링하고 경찰이 순찰을 돌고 있는 상황이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하고 있다. 또 쓰레기 무단투기로 인해 악취도 생활에 많은 불편함을 겪고 있다. 대부분의 주민들이 개발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상태다.
 

▲그동안 사업추진은 어떻게 진행됐나=지난 2006년 정비구역 지정 이후 추진위원회를 설립해 지난 2010년까지 조합방식으로 사업이 추진됐었다. 하지만 조합을 설립하지 못한 채 사업이 장기화됨에 따라 주거환경은 더욱 열악해졌고, 주민들 역시 시간적·경제적인 손실이 가중됐다. 결국 지난해 총회를 통해 기존 추진위원회를 해산했고, 5월 성북구청으로부터 해산신고 수리 공문을 수령해 공식적으로 추진위를 해산하게 됐다. 이후 6월 개발위원회를 발족하고 토지등소유자 방식으로 도시환경정비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기존 조합방식보다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되는 이유는 무엇인가=우선 토지등소유자의 참여도가 높아졌다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인 것 같다. 토지등소유자가 사업시행자인 만큼 관심이 주민들의 관심이 높아진 것이다. 또 현재 개발위원회에서는 토지등소유자는 물론 대지주인 시행사와도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구청에서도 개발위원회와 시행사와의 관계에 대해 행정지원을 해주고 있다. 앞으로 사업을 추진하면서 주민들과 시행사의 이익을 극대화시킬 방안을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모색하겠다.
 

▲향후 사업은 어떻게 계획하고 있나=현재 건축심의를 조건부로 통과했기 때문에 이르면 이달 또는 4월 초에 확정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사업시행인가를 받는데 중점을 두고 개발위원회를 운영할 계획이다. 사업시행계획서가 작성되면 토지등소유자의 동의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9월쯤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계획대로 사업이 추진된다면 올해 안으로 시공자를 선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상가 분양이 사업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이는데=우리 구역은 유동인구가 많은 길음역과 인접해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길음역과 현대백화점 사이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입지조건이 매우 좋다고 판단된다. 또 구역 인근에 1만 가구 이상의 아파트가 밀집해 있는데다 내부순환도로, 도봉로 등의 간선도로가 인접해 있어 상권 형성 상권을 최적의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
 

▲토지등소유자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도시환경정비사업의 주인은 토지등소유자인 여러분이다. 그동안 열악한 주거환경 속에서도 힘들 게 살아온 주민들이 보상을 받아야 한다. 주민들에게 보다 많은 개발이익이 돌아가기 위해서는 도시환경정비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해야 한다. 앞으로 사업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길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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