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원동 현대·대우 아파트, 통합 재건축 무산
일원동 현대·대우 아파트, 통합 재건축 무산
  • 박노창 기자
  • 승인 2013.10.31 1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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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단지별로 사업 추진

 


통합 재건축을 추진하던 서울 강남구 일원동 현대와 대우아파트가 결국 단지별로 사업을 추진한다.
이미 조합을 설립한 현대와 대우의 사업속도가 크게 차이가 나는데다 주민들도 분리 추진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시와 강남구도 현실적으로 통합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단지별 정비계획을 수립키로 한 것이다.


지난 16일 열린 제17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일원동 689-1번지 일대 현대-대우의 분리 추진을 골자로 한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 변경안이 원안통과되면서 확정됐다.


양재대로를 사이에 두고 삼성의료원과 대각선으로 마주한 일원현대와 일원대우는 당초 정비기본계획에는 하나의 정비예정구역으로 묶여 있어서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해 왔다.


일원현대가 465가구, 일원대우가 110가구에 불과해 대규모 단지를 구성하기 위해서는 통합 개발이 필요했다.
또 입지상 일원현대가 일원대우를 에워싸고 있고, 지구단위계획에서 공동 개발을 권장한다는 점도 통합 재건축 결정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단지별 사업추진 속도가 벌어지면서 통합 재건축이 점점 어렵게 됐다. 지난 1997년 조합을 설립하고 정비계획 수립까지 마친 일원현대에 비해 일원대우는 토지등소유자가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여전히 추진위원회 단계에 머물러 있는 게 현실이다.


그러다가 지난 2001년 열린 일원대우 주민총회에서 공동개발안이 부결되면서 결국 일원현대와 강남구청이 분리 개발을 추진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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