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 편파행정은 이제 그만
서대문구, 편파행정은 이제 그만
  • 최영록 기자
  • 승인 2012.03.06 19: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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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06 10:31 입력
  
“서대문구청장이 재개발구역 임원선출 과정에도 개입해 특정후보를 밀어주고 있습니다. 공직자로서 객관적이고 공정한 행정을 펼쳐주길 당부하고 싶습니다.” 이는 서울 서대문구 일선 재건축·재개발 조합들 사이에서 공공연하게 회자되는 말이다.
 

최근 서대문구는 사전의결 없는 OS용역 계약은 불가하다는 방침을 내렸다. 이를 어길 경우에는 고발조치까지 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OS용역비에 대한 별도의 의결을 거쳐야 한다며 강력한 잣대를 적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두고 일선 현장에서는 문석진 구청장이 북아현동의 모 재개발구역에 관여해 특정후보를 지지하려다가 계획이 성사되지 않자 이같은 방침을 내린 것 같다는 소문이 자자하다. 행정청으로서 본연의 업무를 벗어나 공공관리제도를 앞세워 한 현장의 임원선출에도 개입하면서 각종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임원으로 출마한 모 조합장 후보가 문 구청장이 다니는 교회의 장로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의혹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오얏나무 아래선 갓끈도 고쳐매지 말라’는 속담이 있다. 공공관리라는 명목 하에 재량권을 남용하면서 이 같은 오해를 사게 됐다. 남은 임기동안 공직자로서 더 이상 개인의 사적인 이해관계를 개입시키지 말고,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조합원들이 무엇을 바라는지를 먼저 생각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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