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장은 ‘겸직’대상이 아니다
조합장은 ‘겸직’대상이 아니다
  • 최영록 기자
  • 승인 2014.03.12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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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으로 드러나는 행동과 마음속으로 품고 있는 생각이 서로 달라서 사람의 됨됨이가 바르지 못함을 이르는 말로 ‘겉 다르고 속 다르다’는 속담이 있다.

 

잠실주공5단지 조합원들이 수장인 조합장을 두고 하는 말이다.


심지어 이제는 속으로 품고 있던 생각을 겉으로 내비치고 있다. 최근 대의원회의를 통해 근무체계를 비상근으로 전환한 것이다.

 

1차 때는 부결됐지만 차기 대의원회에서 명칭만 바꿔 통과시켰다. 당시 조합장은 일주일에 하루만 강단에 서겠다며 대의원들에게 양해를 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나아가 대의원들을 포섭하기 위해 식사를 접대하는 등의 노력(?)도 아끼지 않았다는 게 후문이다. 조합장과 교수를 겸직하기 위해서 온 힘을 쏟아 부었다.


이를 두고 조합원들은 크게 상심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심지어 그런 생각을 가졌던 사람인 줄 알았다면 애당초 조합장으로 지지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후회하는 조합원들도 늘고 있다.


잠실주공5단지는 조합단계다. 사업일정을 얼마나 체계적으로 정하고, 신속하게 추진하는지에 따라 사업의 성패가 달린 가장 중요한 단계다.

 

그만큼 가장 바쁘고 분주할 시기이다. 그런데도 조합장의 관심은 자신이 어떻게 하면 교수직을 유지할 수 있는지에만 쏠려 있는 것처럼 비춰지고 있다.


조합원들이 진정으로 무엇을 원하는지 돌보는 목민정신을 실천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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