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복진 상대원2구역 재개발 준비위원장
인터뷰-김복진 상대원2구역 재개발 준비위원장
성남에 민간 조합 방식 시행에 큰 역할
  • 김병조 기자
  • 승인 2014.03.14 10: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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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안에 시공자 선정이 최대목표”

 

김복진 

상대원2구역 준비위원장

 

 

성남 상대원2구역 재개발사업에 활기가 돌고 있다.

성남시가 구역지정 고시 후, 추진위원회 설립동의서를 제출하기 위해 사무실을 방문하는 토지등소유자들의 발길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추진위원으로 참여하겠다는 주민들의 숫자도 증가하고 있다. 이번 구역지정으로 가장 바빠진 사람은 김복진 준비위원장이다. 35년간 상대원2구역에서 거주하며 이 지역의 재개발을 위해 2003년부터 현재까지 12년간 노력해온 당사자다.

▲이번 정비구역 지정의 의미는

성남시 재개발사업에 조합 방식이라는 새로운 물꼬를 텄다는데 의미가 있다.

상대원2구역의 재개발사업을 시작으로 이제 LH가 참여하지 않는다. 주민들이 참여하는 일반적인 조합 방식으로 사업방식이 변경된 것이다.

주민들이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추진위원회가 조합을 설립하는 등 주민 중심의 재개발사업 추진이 진행되는 발판이 마련된 것이다.

상대원2구역을 시작으로 향후 사업을 시작하는 곳들은 모두 조합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게 될 것이다. 사실상 LH가 사업시행자로 사업을 주도해 온 것은 문제가 많았다.

LH 주도의 순환재개발 방식은 일종의 실험과도 같은 것이었다. 그러나, 지난 10년간 LH가 성남 재개발에 진행되면서 그 실험이 실패로 끝났다는 것이 증명됐다.

사실 나는 10년 전 LH가 성남 재개발에 참여한다고 했을 때부터 오늘과 같은 실패를 예상했었다. 순환재개발이 이론상으로는 가능할지 몰라도, 실제로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이 일궈낸 성과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성남시에 지속적으로 민원을 제기해 LH가 주도하는 공공시행방식을 폐지하고 민간 조합 방식으로 사업방식을 변경하도록 하는데 역할을 했다.

둘째는 상대원2구역이 사업기간이 상대적으로 뒤로 밀리는 ‘2단계 사업장’으로 분류돼 있던 것을 ‘1단계 사업장’으로 변경시켜 사업 시기를 앞당겨 지금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하는데 일조했다.

그동안 주민들이 LH로부터 받은 상처는 매우 크다. 일부 주민들은 최근에도 상대원2구역이 정말 LH가 간여하지 않는 순수 민간 재개발사업이 시작되는게 맞느냐는 질문을 하고 있다.

그 분들에게 자랑스럽게 주민 중심의 재개발사업이 시작된 것이 맞다고 설명한다.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재개발사업인만큼 향후 주민들과 신뢰를 바탕으로 혼연일체가 돼 사업이 추진되길 바라고 있다.

▲상대원2구역 재개발사업을 소개한다면

성남 재개발 현장 중에서 잡음이 없는 사업장으로 유명하다. 그동안 사업을 추진해 오면서 이 점을 가장 중요시했다. 관청에 도움을 요청할 때에도 민원이 없어야 한다.

주민들과 집행부 간의 신뢰가 바탕이 됐기 때문에 가능했던 결과다.

▲향후 일정계획은

올해 안에 시공자를 선정하는 것이 목표다. 준비위원회가 발족되고 추진위원회 구성 작업에 본격 돌입했다. 지난달 27일부터 추진위원회 설립동의서 징구 및 추진위원 모집을 진행 중이다.

현재 47명의 토지등소유자가 추진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현재 추진 상황을 볼 때 5월 경 추진위원회 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전체 토지등소유자는 2천280명이다.

4월말까지 이 중 과반수인 약 1천300명에게 추진위원회 설립동의서 징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조합설립은 하반기 중에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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