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적률 274% 적용… 집행부 재구성·정비계획 변경 추진
수인선 용현역 개통 호재… 청라·송도 개발 수혜도 예상
용현8구역 재건축 추진위원장
용현8구역이 집행부 재구성과 정비계획 변경 등 돌파구를 마련하면서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그 중심에는 유한진 추진위원장의 피땀 흘린 노력이 담겨 있다. 그는 직접 발로 뛰어 협력업체를 찾아다니며 최적화된 설계를 만드는 등 사업 정상화를 위해 온힘을 쏟았다.
▲재건축사업을 맡게 된 계기는
지난 2006년 재건축 예정구역으로 지정돼 추진위 승인, 정비구역 지정 등을 받았지만 더 이상 사업의 진척이 없었다.
집행부에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고, 이로 인한 주민들의 불신이 주된 원인이었다. 기존 집행부가 분열되면서 지난 3년간 허송세월을 보내야 했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은 여전히 재건축을 갈망하고 있다. 여기서 포기하면 주거환경 개선과 재산증식의 꿈은 더 이상 이룰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주민들의 뜻을 받들어 사업을 맡게 됐다.
▲정비사업 분야에서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는데
지난 2011년까지 10년간 인천지역에서 정비업체를 운영한 바 있다. 그래서 인천지역의 시장상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자신한다.
특히 용현동과는 인연이 깊다. 구역 인근에 위치한 부성아파트와 영남아파트가 재건축할 당시 정비업체로서 사업에 참여했었다.
당시 사업승인을 받기까지 불과 1년 2개월밖에 걸리지 않아 조합원들의 피해를 최소화했던 기억이 있다.
또 재건축을 시작부터 청산까지 완료한 유일한 정비업체다. 이처럼 돈으로 살 수 없는 여러 경험들을 쌓았던 게 지금에 와서는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위원장으로서 어떤 목표로 사업에 임할 계획인가
우리 구역을 인천지역에서 가장 모범이 되는 사업장으로 만들고 싶다. 주민들과 소통을 통해 알 권리를 충족해주고, 주민들이 스스로 동참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두겠다.
또 전문성을 갖추는데도 노력하겠다. 복잡다단한 정비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서는 우두머리인 위원장이 사업에 대해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주민들도 위원장을 믿고 신뢰한다. 업체에만 기댄 채 이끌려가게 되면 문제가 생기게 된다.
앞으로 지식의 범위를 넓히고 기존의 기억을 되살려 재건축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발휘하겠다.
▲향후 사업추진 일정은
사업을 정상화하는 게 가장 최우선 과제다. 우리 구역의 사업성이 높다보니 구청에서 지역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사업을 정상화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를 위해 우선 다음달 주민총회를 열고 위원장 선출 등 집행부를 재구성할 계획이다.
총회를 마치고 나면 곧바로 조합설립동의서 징구 작업에 돌입하고, 정비계획 변경절차도 병행할 방침이다.
이때 주민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자체적으로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러한 절차를 거치면 오는 8월경에는 조합을 설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정대로만 진행된다면 올해 안에 시공자도 선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추정비례율 89.29%… 다른구역보다 사업성 우수
■장점은 뭔가
용현8구역은 사업성도 우수한 편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용현8구역 추진위 측이 인천시 추정분담금 정보시스템을 통해 산출한 추정비례율이 89.29%인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사실 인천지역 재개발·재건축구역들은 대부분 비례율이 60% 정도에 그치고 있다.
이로 인해 사업을 잠정 연기하거나 아예 포기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에 반해 용현8구역은 비례율이 약 90% 수준을 보이고 있어 타 구역들에 비해 사업성이 높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용현8구역이 타 구역들과 달리 재건축사업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나아가 향후에는 분양가 상한제 폐지에 따른 더 큰 이익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용현8구역의 일반분양가는 3.3㎡당 평균 940만원 선으로 책정됐다.
하지만 현재 국회에서 논의 중인 분양가 상한제가 폐지될 경우 3.3㎡당 최대 1천200만원까지도 바라볼 수 있다는 게 추진위 측의 설명이다.
유한진 위원장은 “우리 구역은 3~4년 후에 분양에 나서게 되는데, 이때는 주택경기가 차츰 살아나고 분양가 상한제도 폐지될 것으로 전망돼 향후에는 사업성이 크게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