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SK·롯데, 삼호가든4차 수주 ‘3파전’
대우·SK·롯데, 삼호가든4차 수주 ‘3파전’
  • 최영록 기자
  • 승인 2014.05.08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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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율·공사비 등 조건에서 대우가 우세
아직 낙관 일러… 내달말에 총회서 결정

 

 

올 상반기 서울 강남권 재건축단지 중 수주 격전지로 불리는 삼호가든4차의 시공권을 놓고 대형건설사간 ‘빅매치’가 펼쳐질 전망이다.


지난달 29일 삼호가든4차 재건축조합(조합장 채석찬)은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을 마감했다.

 

그 결과 현장설명회 당시 참여했던 12개 건설사 중 대우건설, SK건설, 롯데건설의 3파전으로 압축됐다.

 

최근 건설사들이 지분제 방식을 기피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이례적이다.


수주 초반 분위기는 공사비 등 사업조건에서 비교적 우위를 보이고 있는 대우건설이 강세다.

 

다만 SK건설의 공격력도 만만치 않아 결과를 쉽게 예측할 수 없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최종 승자는 내달 말 열릴 예정인 총회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실제로 각사가 제출한 입찰제안서에 따르면 대우건설이 우세하다. 무상지분율을 비교하면 대우건설이 169.29%를 제시했고, 그 뒤를 이어 SK건설 165.52%, 롯데건설 163.07% 순으로 대우가 가장 높다.


공사비도 대우는 순공사비 453만4천원, 제경비 29만7천원, 부가세 12만8천원 등을 포함해 3.3㎡당 공사비가 495만9천원으로 가장 저렴하다.

 

다음으로 SK가 499만2천원(순공사비 455만1천원·제경비 31만2천원·부가세 12만9천원), 롯데가 505만7천원(순공사비 467만9천원·제경비 37만8천원·부가세 별도)을 각각 제안했다.


기본이주비 대여금 역시 대우가 경쟁사들보다 조금이나마 더 지급한다. 대우는 2천106억4천300만원, SK는 2천102억7천만원, 롯데는 2천34억4천100만원이다.

또 평균 조합원 분양가에서도 대우의 조건이 경쟁사들보다 나은 편이다.

 

대우는 평균 조합원 분양가로 3.3㎡당 2천645만2천원을, SK는 2천770만9천원을, 롯데는 2천905만4천원을 각각 제시했다. 평균 일반 분양가는 3사 모두 3.3㎡당 3천200만원으로 동일하다.


이처럼 전반적인 사업제안 조건이 오랜만에 수주전에 뛰어든 대우가 앞서는 상황이다.


한편 지난해 말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삼호가든4차는 제3종일반주거지역으로 대지면적 2만7천429㎡에 용적률 299.47%, 건폐율 19.54%를 적용, 지하3층~지상35층 규모의 아파트 746가구(임대 123가구) 및 부대복리시설을 짓는다.


주택규모별 가구수를 살펴보면 전용면적을 기준으로 △49㎡ 84가구 △59㎡A~C 181가구 △84㎡A~C 341가구 △106㎡A~B 341가구 △106㎡A~B 102가구 △127㎡ 38가구 등으로 중·소형과 대형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나아가 서울시의 발코니 삭제기준을 모두 완화받으면서 사업성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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