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 철산주공8·9단지, GS·포스코·대림·대우 ‘4파전’ 접전
광명 철산주공8·9단지, GS·포스코·대림·대우 ‘4파전’ 접전
  • 최영록 기자
  • 승인 2014.09.20 10: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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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 업체명·도장 날인하지 않아 입찰자격 유·무효 논란
대림, 입찰마감 전 수정안 제출… 조합, 수용 여부 고심

 

경기 광명시 철산주공8·9단지의 시공권을 두고 대형건설사간 ‘4파전’이 벌어지는 사상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하지만 참여 건설사들의 입찰자격 유·무효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이로 인해 최대 관심을 모았던 무상지분율은 아직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지난 18일 철산주공8·9단지 재건축조합(조합장 이수남)은 조합사무실에서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을 마감했다. 그 결과 GS건설, 포스코건설, 대림산업, 대우건설(입찰순) 등 4개사가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각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할 것이라는 업계의 예상과 달리 4개사가 개별로 입찰에 참여한 것이다. 정비사업 역사상 전무후무한 기록이라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하지만 GS건설의 입찰자격 여부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GS건설의 입찰제안서에서 업체명과 인감도장 날인이 누락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실제로 조합이 배포한 사업참여제안서 양식(별지 제5호 서식)에 따르면 “본 사업참여제안서는 사실에 근거하여 작성 되었으며, 만약 동 내용에 허위사실이 포함된 경우 또는 불이행시 그에 따른 모든 책임은 당사에 있음을 서약하며, 이를 조합에 제출합니다”고 명시돼 있고, 여기에 업체명을 기재한 후 날인을 하도록 규정했다. 하지만 GS건설은 이곳에 업체명과 날인을 하지 않은 채 입찰제안서를 제출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와 함께 대림사업의 경우에는 입찰제안서 수정안을 제출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당초 대림산업은 GS건설과 포스코건설이 이어 세 번째로 입찰제안서를 냈다. 하지만 이후 입찰마감 전에 앞서 제출한 입찰제안서를 철회하고, 수정안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조합은 입찰마감 당일 가진 이사회에서 GS건설의 입찰참여 자격 유무와 대림산업의 입찰제안서 수용 여부 등을 대의원회의에서 결정하기로 했다.

 

조합 관계자는 “각사가 제출한 입찰제안서를 검토하던 중 GS건설의 제안서에 오류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또 대림산업이 입찰마감 전에 제출한 수정안에 대해서도 논란이 되고 있어 담당변호사로부터 자문을 받아 향후 대의원회의 의결을 받도록 결정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오는 27일 열리는 대의원회의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GS건설의 경우 입찰자격이 무효로 결정될 경우 제대로 겨뤄보지도 못한 채 중도에 포기할 수밖에 없다. 또 대림산업의 경우에는 수정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수주결과에 치명타를 입을 수도 있을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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