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시장 침체 끝나나… 활력 감돈다
재건축시장 침체 끝나나… 활력 감돈다
  • 이혁기 기자
  • 승인 2014.09.30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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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9·1 부동산 대책, 사업 활성화에 촉진제 역할 ‘톡톡’
서울 단지들 사업 박차… 강남권 단지들도 분양 성공 예감



정부의 9·1 부동산 대책이 서울 재건축 아파트 단지의 사업 활성화를 위한 촉진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미 서울 주요 재건축 단지들을 중심으로 부동산시장 활성화라는 기대감이 사업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장기화돼왔던 부동산시장 경기 침체와 맞물려 정체된 서울시내 재건축 단지 사업들이 깨어나고 있다.


중단됐던 시공자의 사업비 지원이 다시 재개되고 있고, 시큰둥했던 조합원들도 사업 참여에 적극 나서기 시작했다.


 특히 서울시내에서 재건축이 시행되는 아파트 가운데 대단지를 자랑하는 고덕지구, 둔촌주공, 가락시영 등의 재건축 사업 움직임이 활발하다.


각 단지들은 부동산시장 활성화 바람에 맞춰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절차상 다음 사업단계를 향한 노력이 한창이다.


여기에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일반분양 성공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이달 반포 아크로리버 파크, 서초 푸르지오 써밋, 서초 래미안 에스티지 등이 분양을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이미 지난 19일 모델하우스를 개관한 반포 아크로리버 파크 현장에는 많은 사람들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업계는 이 단지들의 분양성적을 통해 이번 정부의 부동산 대책 효과도 가늠해볼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박종필 주거환경연구원 부장은 “정부의 9·1 부동산 대책에는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 규제 완화 외에도 대출규제 완화를 통한 서민 주거비 부담을 덜어주는 내용이 포함 돼있다”며 “강남을 중심으로 한 재건축 단지들의 치열한 청약전쟁이 예고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뿐만 아니라 중·대형주택에 대한 인기도 회복될 전망이다. 이번 부동산 대책과 동시에 강남권에서는 수요자들이 중·대형주택으로 발길을 옮기고 있다.


실제로 최근 서초 롯데캐슬은 전용면적 84~119㎡형이 전부 마감된 상황으로, 149㎡형 잔여가구만 한시적 특별조건으로 분양중이다.


그동안 중·대형주택은 장기화된 부동산경기 침체로 소형주택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에 있어 미운오리새끼로 전락한지 오래다.


하지만 이번 부동산 대책이 그동안 기피의 대상이 됐던 중·대형주택에 대한 회복 조짐에 일조를 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지난 1일 ‘규제 합리화를 통한 주택시장 활력 회복 및 서민 주거안정 강화 방안’을 발표해 정비사업 정상화 및 서민주거안정 방안을 내놨다.


국토부 발표에 따르면 향후 택지개발을 중단하고, LTV·DTI를 완화하는 등의 방침을 정했다.


이를 통해 정비사업을 주요 주택공급 수단으로 활용하고, 침체된 주택시장 활성화와 노후·불량한 주거환경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대출규제를 완화해서 서민들의 주택구입 부담을 줄여주고, 대출한 자금이 부동산시장으로 자연스럽게 유입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즉, 정비사업 활성화와 동시에 매매 활성화 측면에서도 자금 유동성을 강화해 부동산 시장을 정상화 시키겠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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