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락 미아9-1구역 재건축 조합장
최성락 미아9-1구역 재건축 조합장
“현대산업개발 공사비 상승 요구 횡포 사업지연에 따른 피해보상 꼭 묻겠다”
  • 이혁기 기자
  • 승인 2015.03.19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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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29일 총회에서 새 시공 파트너 선정해 사업 원활하게 이끌 것

 

 

공사비 상승을 요구하는 시공자들의 횡포가 도를 넘고 있다. 일부 시공자들이 계약 해지 및 선정 취소를 당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강북구 미아9-1구역 조합 역시 기존 시공자인 현대산업개발과의 가계약 해지 및 선정 취소를 조합원 총회에서 의결한 후 새로운 시공자 선정 총회를 앞두고 있는 상태다. 미아9-1구역 재개발사업 수장을 맡고 있는 최성락 조합장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현대산업개발과의 공사도급계약해지 및 시공자 선정을 취소한 이유는

 

조합은 자신의 배만 불리겠다는 대형 건설사의 극단적 이기주의와 약자를 배려하지 않는 조직문화를 내세운 현대산업개발과의 계약을 최근 정기총회에서 해지했다.

 

현대산업개발이 일방적으로 공사비 상승만을 요구하면서 공사 도급 본계약 협상을 계속 미뤄왔기 때문이다.

 

현대산업개발은 2009년 시공자로 선정됐다. 이후 2013년 9월 설계변경 및 물가상승을 이유로 기존 입찰시 제안했던 3.3㎡당 336만1천원이었던 공사비를 무려 약 120만원이 오른 454만8천원을 요구했다.

 

따라서 조합은 공사비 인상 근거의 부당성을 살펴 검증기관에 의뢰하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현대산업개발은 이를 모두 무시했다. 급기야 지난해 5월에는 가격을 더 올려 3.3㎡당 480만원의 공사비를 제시했다.

 

최초 입찰 단가보다 무려 140만원 이상 인상된 금액으로 전체 증가된 공사비는 700억원에 달한다. 이는 조합원 1명당 1억5천만원이 넘는 분담금에 해당하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새로운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에 현대산업개발 개입 의혹도 나오고 있는데

 

조합은 지난달 3일 입찰공고를 내고 같은달 11일 현장설명회를 가졌다. 현장 설명회가 개최되기 전에는 현재 인근 사업지에서 공사를 진행중인 롯데건설을 포함하여 도급순위 상위 건설사에서 적극적인 참여의사를 표시했다.

 

하지만 현대산업개발은 도급순위 1~9위까지 건설사를 대상으로 현장설명회 참석을 하지 말아 달라는 요청을 강력히 퍼뜨리면서 정상적인 입찰을 방해했다.

 

현대산업개발의 담당임원이 상위 건설사 임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부탁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임원만이 아니라 팀장 및 사업소장 담당부장까지 전방위로 현장설명회 참석을 말렸고 그 결과 현장설명회에는 도급순위 9위까지 건설사가 하나도 참여하지 않았다.

▲향후 조합 대응 방침은

 

조합은 사업지연에 따른 손해에 대해 손해배상청구소송을 통해 분명히 그 책임을 따질 것이다. 대기업의 횡포에 맞서 대법원까지 상고해 법적 다툼을 할 예정이다.

 

또 가계약 해지 및 선정을 취소한 총회의결에도 불구하고 홍보요원을 동원해 유언비어를 유포하는 등 조합업무를 방해하는 책임을 물어 업무방해 혐의로 현대산업개발의 임직원들을 고소해 강력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조합은 현대산업개발의 어떠한 불법적 방해 및 선동에도 불구하고 조합원들과 일치단결해 모든 난관을 극복할 것이다.

▲지난 4일이 입찰마감이었는데

 

입찰에 참여한 건설사는 효성·진흥기업 컨소시엄과 일성건설이다. 이 가운데 효성·진흥기업 공동사업단이 3.3㎡당 공사비 및 조합원 무상이사비 금액 등 전반적인 조건에서 유리한 조건을 제시했다.

 

조합은 현장설명회에서 배포한 입찰지침서에 주요 사업조건을 시공자가 임의로 제시하지 못하도록 했다. 세부마감수준도 서울 강남지역 아파트 수준 이상에 해당하는 조건을 적용했다.

 

입찰지침서 규정은 건설사의 사업제안내용이 지침서와 상이할 경우 그 해석은 조합의 의견에 따르도록 했다. 모든 계약협의 완료는 시공자 선정 후 15일 이내로 못 박았다.

▲향후 사업 일정은

 

조합은 이달 29일 시공자 선정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총회에서 새로운 시공자가 선정되면 선정된 날부터 15일 이내에 모든 계약협의를 완료하게 된다.

 

이후 관리처분계획을 수립해 공람·공고를 거쳐 오는 5월 말경 관리처분총회를 개최하고, 7월 말까지는 이주를 개시할 예정이다.

 

조합은 2016년 6월 이전에 일반분양 및 착공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며, 2018년 내 입주까지 마칠 계획으로 재개발사업을 이끌어갈 것이다.

▲주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지금까지 조합집행부를 절대적으로 신뢰해 주신 조합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재건축사업의 본래 목적인 개발이익확보와 주거환경개선을 달성하기 위해 조합은 최선을 다할 것이다. 조합은 사업과 관련된 각 조합원의 생각에 대한 의견도 나눌 준비가 돼있다.

 

적극적인 참여로 모두가 같은 비전을 공유하고, 재개발사업 성공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많은 협조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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