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영어는 오랫동안 공부를 해왔는데, 일본어처럼 쉽게 또 빨리 배우지 못하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그 이유는 첫째, 한국어와 일본어는 어순이 같은 반면에 영어는 어순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같은 외국어라 하더라도 어순이 다르다면 생각의 패턴이 다릅니다. 생각의 패턴은 결국 인지능력과 관계되며, 왼손잡이가 오른손잡이가 되는 정도의 집중적인 훈련을 필요로 합니다.

둘째, 영어는 관용문구가 많습니다. 조사나 접미사 등으로 언어를 풍부하게 할 수 있는 한국어나 일본어와 달리, 영어는 수학과도 같은 규칙적인 언어이기 때문에 표현을 위해 비슷한 의미를 지닌 조금씩 다른 단어를 필요로 합니다. 단어 선택을 잘해야만이 고급영어가 가능해지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셋째, 발음이 어렵습니다. 영어는 단어가 문장 속에 있을 때 연음이 많이 발생합니다.

이것은 자신이 만든 문장을 영어 발음을 비교할 수 있는 리스닝 평가자료와 함께 빠르게, 느리게 반복하며 익히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철자 발음의 정확성보다는 엑센트가 정확하면 쉽게 뜻을 전달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의 영어학습은 “Input”, 즉 “읽기, 듣기”를 중심으로 진행되어 왔습니다.

이는 해방과 전쟁을 거치면서 어려운 환경에서 택할 수 있었던 유일한 방법이었고 평가가 용이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읽기, 듣기 중심으로 교육으로는 외국인과 소통을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원어민 강사, 조기유학 등의 방법으로 회화를 배워야 하는 상황이 되어 버렸습니다.

이제는 “Output” 중심 다시 말하면 “쓰기, 말하기” 중심의 교육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Output 중심의 학습은 Input 중심의 학습에 비해 엄청난 양의 결과물을 만들어 냅니다.

처음에는 좀 힘들지 모르지만 나중에는 읽기나 암기 위주로 한 교육보다 훨씬 창의적인 영어 실력을 가지게 합니다.

소통 가능한 영어, 한국어를 잘하면서도 영어로 말하기, 쓰기도 잘하는 글로벌 인재로 성장 가능한 영어학습 방법인지 다시 생각하여야 할 것입니다.

 

 

 

 

 

한일

EBS 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