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모의평가 재수생, 이과생 증가
6월 모의평가 재수생, 이과생 증가
지난해 6월 모의평가 대비 졸업생 1,181명, 수학 B형 1,029명 증가
  • 명대명고
  • 승인 2015.06.04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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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실시된 6월 수능 모의평가에 지원한 수험생이 62만1,789명이라고 합니다. 이는 지난해 6월 모의평가에 62만8,194명이 지원했던 것보다 6,405명이 줄어든 것입니다.

그런데 모의평가 지원자를 고3 재학생과 졸업생으로 나누어보면 고3 재학생의 경우 지난해 55만5,372명이 지원했던 것보다 7,586명이 줄어든 반면, 재수생 등 졸업생은 지난해 7만2,822명이 지원했던 것보다 1,181명이 늘어났습니다.

고3 재학생이 줄어든 것은 학령인구가 감소함에 따른 필연의 결과이지만, 졸업생이 늘어난 것은 아무래도 지난해 11월에 실시된 2015학년도 수능시험이 '맹물 수능'이라고 불릴 만큼 쉽게 출제됨에 따라 결과로 보입니다. 즉, 지난해 수능시험에서 실력보다 실수 때문에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다는 생각하는 졸업생이 그만큼 많았다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추이로 미루어볼 때 오는 11월 12일에 실시되는 2016학년도 수능시험에서는 반수생까지 크게 늘어나 그 어느 해보다 졸업생 수험생이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자칫 재수생 강세가 더 두드러질 수도 있어 보입니다.

수능시험이 적정 난이도를 유지하지 못하고 쉽게 출제되면 출제될수록 졸업생 수험생은 더 늘어나게 될 것입니다. 수능시험을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나 교육부는 난이도를 조정할 때 이러한 부분까지 세심하게 고려했으면 합니다.

아울러 이번 6월 모의평가에서는 자연계 수험생(이과생)이 지난해 6월 모의평가보다 다소 늘어났습니다. 이과생이 늘어났다는 것은 이과생들이 주로 응시하는 수학 B형과 과학탐구 영역의 지원자 비율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수학 B형의 경우 지난해에 전체 지원자(62만8,194명) 중 33.72%(21만1,797명)이었던 것이 올해에는 전체 지원자(62만1,789명) 중 34.22%(21만2,826명)으로 증가했습니다. 과학탐구 영역도 지난해에 39.10%(24만5,625명)이었던 것이 올해에는 39.89%(24만8,038명)으로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이 이과생이 증가한 것은 최근 의학․치의학전문대학원이 의․치의과대학으로 전환하면서 의학계열에서 모집하는 인원이 늘어난 것과 이공계가 인문계보다 대학 졸업 후 취업이 다소 유리하다는 것에 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과생의 증가는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입니다. 현재 고등학교에서도 이과생이 계속 증가하고 있으니까요.

제2외국어/한문 영역 시험까지 모두 끝나야 영역/과목별 정확한 응시자수가 나오겠지만, 지금까지의 경향으로 볼 때 지원자수 흐름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을 것입니다.

글 : 유성룡(입시분석가 / 명대명고 편집인 겸 전문기자 / 1318대학진학연구소장)

yoo.sryo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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