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 청천2구역에 뉴스테이 첫 적용… 정비사업에 새바람
부평 청천2구역에 뉴스테이 첫 적용… 정비사업에 새바람
국토부 ‘기업형 임대 정책’으로 사업에 청신호
  • 이혁기 기자
  • 승인 2015.06.16 14: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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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 94%이상 찬성… 용적률 300%로 상향
미분양 우려 줄여 재개발사업 정상화 발판 마련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 시장에 뉴스테이(기업형 임대) 정책 적용으로 새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해 부동산3법 통과로 재건축사업이 정상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재개발사업에도 뉴스테이 정책이 적용되면서 돌파구를 찾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인천시 부평구에서는 뉴스테이 제도를 적용하면서 일반분양 물량을 기업형 임대로 공급하는 첫 사업장이 나왔다. 뉴스테이를 적용해 미분양 우려로 정비사업이 지지부진한 곳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것이다.

그 첫 사례지가 바로 인천시 부평구에 위치한 청천2구역 재개발 사업장이다. 청천2구역은 그동안 미분양 우려 때문에 사업이 지지부진하게 흘러왔지만 이번 국토교통부의 뉴스테이 제도 적용 발표로 원활한 재개발사업 진행이 기대되는 곳이다.

▲청천2구역, 뉴스테이 적용… 미분양 우려 줄여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 활성화

최근 국토부가 인천시 부평구 청천2구역에 뉴스테이 제도를 적용하기로 발표하면서 재개발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국토부는 지난달 27일 인천시 부평구 청천2구역 재개발사업을 통해 오는 2017년(기업형 임대사업자 분양기준)까지 뉴스테이 3천197가구를 공급하는 절차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청천2구역은 지난 2010년 6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이후 사실상 사업이 중단된 상태다. 부동산경기 침체에 따라 정비사업도 동반 침체를 겪으면서 일반분양 물량 상당수가 미분양될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원활한 재개발사업 재개를 위한 돌파구를 찾은 모양새다. 국토부가 지난 3월부터 인천시와 청천2구역 일반분양 물량을 기업형 임대로 전환하는 방안을 논의한 이후 최근 조합원들의 상당수도 이와 같은 내용에 동의를 마쳤기 때문이다.

▲전체 조합원의 94% 이상이 뉴스테이 적용에 찬성

실제로 청천2구역 재개발 조합은 지난달 16일 총회에서 일반분양 물량 전체를 기업형 임대사업자에게 일괄 매각하는 방안을 의결했다.

당시 전체 조합원의 94% 이상이 일반분양 물량을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임대사업자(임대리츠)에게 매각하는 조건에 동의했다. 전체 조합원 1천493명 가운데 913명이 뉴스테이 제도 적용에 찬성한 것이다.

▲지자체 인센티브, 용적률 248%에서 300%까지 상향

이와 같이 조합원들의 상당수가 동의한 이유는 지자체가 뉴스테이 적용시 용적률 상향 등의 인센티브를 부여할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용적률 상향으로 건립 가구수 증가에 따른 사업성 향상도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다.

현재 인가받은 사업시행계획 건축개요를 살펴보면 청천2구역은 용적률 247.60%를 적용해 3천592가구를 건립한다. 하지만 향후 인센티브를 적용해 용적률 300%까지 적용받을 경우 전체 건립 가구수가 4천950가구까지 늘어나면서 사업성이 기존보다 대폭 상승하게 된다.

이와 함께 인천시는 재개발 정비사업 시행 과정에서 인·허가 기간을 단축시켜 사업기간을 최소화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지자체가 인센티브를 부여하면서 사업성 향상은 물론 지지부진한 사업을 재개하면서 사업비용도 줄일 수 있다는 평가다.

인천시 관계자는 “통상 정비계획 변경은 6개월 이상의 기간이 소요된다”며 “하지만 청천2구역의 경우 통합심의 등을 통해 단축시킴으로써 오는 9~10월 사업시행계획변경안을 인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인천시는 부진한 재개발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재개발 의무임대 비율을 0%까지 낮출 수 있는 주택재개발사업의 임대주택 건설비율을 지난달 26일 고시해 같은달 29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하지만 청천2구역에 대해서는 부평구청과의 협의를 거쳐 전체 공급 가구수의 5%를 재개발 공공임대로 저소득층 세입자에게 우선 공급할 계획이다. 청천2구역 기업형 임대는 임대리츠 영업인가, 관리처분계획 인가 등 제반 절차들이 차질 없이 추진되면 오는 2019년에는 준공·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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