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으로 옮겨붙은 분양시장 열기… ‘대박 아파트’를 잡아라
수도권으로 옮겨붙은 분양시장 열기… ‘대박 아파트’를 잡아라
  • 신대성 전문기자
  • 승인 2015.07.02 15: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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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부산 대구’, 하반기엔 ‘서울 경기’인기 끌듯
8월 가락시영재건축에 이어 마포염리2구역 분양관심

 

올해 국내 부동산시장 최대의 이슈 키워드는 단연 ‘아파트분양’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달궈지기 시작한 일반분양시장은 인기 2기신도시 ‘위례’를 시작으로 동탄2기신도시, 강변미사지구, 강남, 서초, 송파 등 강남권 재건축과 마포 등 강북권 재개발에 이르기까지 수백 대 1이라는 최강의 경쟁률을 보이면서 올해 아파트 분양시장은 그 몸집을 부풀리고 있다.

최근 부동산 정보업체가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총 분양가구수는 22만3천841가구로 이는 지난해 상반기 분양물량인 13만5천412가구보다 무려 65.3%가 상승했다.

이에 올 하반기 아파트 분양계획 가구 수는 총 17만4천123가구로 상반기에 비해서는 다소 줄어든 수치지만 이번 분양물량은 상당수가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되고 있어 이곳 분양수요의 갈증을 해소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하우징헤럴드는 올 상반기를 마무리하는 6월까지의 분양시장을 정리하고 아울러 하반기 분양시장과 인기 분양아파트를 점검해 본다.

▲ 수도권으로 옮겨오는 분양시장

상반기 분양시장의 빅 이슈는 경남권에서 주로 발생했다. 청약경쟁률이 높은 순으로 인기아파트를 꼽는다면 단연 부산과 대구를 빼놓을 수 없다.

우선 부산 수영구 광안동의 ‘부산광안더샵’의 경우 총 263가구에 불과했지만 인기면적인 84㎡에서의 청약경쟁률은 379대 1을 기록했다. 대구에서는 동구 신천동의 ‘동대구반도유보라’아파트의 청약에 총 764가구였으며, 최고 청약경쟁률은 274대 1을 나타냈다. 뒤를 이어 경남 창원의 ‘가음꿈에그린(경쟁률 185대 1)’, 울산 중구의 ‘약사더샵(176대 1)’, 대구 만촌동의 ‘만촌역태왕아너스(155대 1)’가 차지하고 있다.

1위에서 5위까지가 모두 부산, 대구, 경남지역으로 10위권 내에서도 8위(광주 용봉동 ‘아델리움in비엔날레APT’), 10위(광주 매곡동 ‘대광로제비앙’)를 제외하고는 모두 경남지역이 차지했다. 그 만큼 경남지역의 인기는 2010년 이후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다만, 하반기에는 다소 다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반응이며 이에 따라 건설사들도 분양이슈지역을 서울 수도권으로 옮기려는 모습이 역력하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 팀장은 “경남권에 머물던 투자자들이 올 초부터 서울권으로 진입을 꾀하고 있는 모습이다”며 “대구 부산이 상반기에 인기를 유지하게 된 데는 외부수요보다는 지역내 자체수요가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김팀장은 또 “이미 투자수요가 서울권으로 옮겨온 이상 하반기에는 서울 수도권의 주요 분양단지들이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하반기 분양시장은 서울권 중심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건설사들의 물량 집중현상도 지방보다는 서울권이 더 많은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서울의 경우 상반기 분양물량은 1만4천822가구에 불과한 반면 하반기에는 2만2천16가구가 증가(49%)한 3만6천838가구가 예정됐다.

▲ 청약경쟁률로 보는 하반기 청약시장 분석

청약경쟁률은 아파트 분양의 인기도라 볼 수 있다. 경쟁률이 높을수록 인기가 많은 곳인데, 지역별로 보면 역시 대구의 인기가 두드러진 모습이다.

지난 2014년 상반기 대구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지역 10.61대 1로 당시 지역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이런 높은 경쟁률이 올 상반기 땐 다소 누그러질 것이라 본 견해가 많았다.

한데 결과는 소위 ‘대박’을 낳았다. 평균 경쟁률이 무려 77.39대 1로 역대 경쟁률 기록을 갈아엎을 정도로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런 현상은 타 지역에서도 나타났다. 광주의 경우 지난 해 10.42대1의 경쟁률을 보였지만 올 상반기에는 58.23대 1이라는 더욱 높은 기록으로 갱신했다. 이외에도 부산(7.61→45.41), 울산(2.62→32.13), 서울(1.76→10.20), 경상(2.67→8.47), 경북(2.54→6.08) 순으로 경쟁률이 올랐다.

이에 대해 남현주 리얼앤리서치 이사는 청약자격 완화를 이유로 꼽았다. 남현주 이사는 “박근혜정부가 부동산시장의 성장을 위해 기존 2년 자격을 1년으로 낮춘 1순위 청약자격의 완화가 경쟁률을 높인 한 원인으로 보고 있다”며 “1순위 시장진입자가 증가하면서 청약시장은 열기를 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부동산 상승기에도 모두 오른 곳만 있는 것은 아니다. 기존에 주택공급이 많았던 곳을 중심으로 경쟁률이 하락한 곳도 많다. 충남의 경우 세종시를 중심으로 주택공급이 많았던 곳으로 지난해 6.85대 1의 경쟁률에서 지금은 2.96대 1로 하락했다. 이 외에도 전북(6.64→1.25), 전남(2.18→0.68), 충북(1.91→0.59) 등의 경쟁률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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