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학교 학생들만이 지원할 수 있는 전형을 분류상 ‘대안학교 출신자 전형’이라고 한다(다만, 전남대의 경우 특성화고등학교(대안학교)장 추천자 전형이라고 함). 2016학년도 대입전형에서 대안학교 출신자 전형은 감리교신대·고신대·성공회대·아세아연합신대·전남대·장로회신대·총신대·한동대 등 8개 대학에서 실시하며, 이들 대학은 모두 수시 모집에서만 선발한다.
선발 인원은 성공회대가 37명으로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 한동대 30명, 고신대 28명, 총신대 18명, 장로회신대와 전남대 각각 8명, 아세아연합신대 5명, 감리교신대 2명 등으로 모두 136명이다. 이 중 고신대와 아세아연합신대는 2016학년도에 처음으로 대안학교 출신자 전형을 실시한다. 반면, 한신대는 2015학년도 대입전형까지 실시했다가 폐지하고 대신 참인재 전형에 포함하여 선발하는 것으로 변경하였다. 실시 대학과 모집 인원이 그리 많지는 않지만, 이들 대학의 면모를 보면, 국립대학인 전남대를 제외하곤 모두 건학이념이 뚜렷한 기독교 계통의 사립대학들이다.
학생부와 면접 위주로 선발
학생 선발은 대부분의 대학이 학생부와 면접고사로 선발하지만, 감리교신대는 자기보고서·면접고사·성경시험으로 선발하고 한동대는 1단계에서 서류평가로 모집 정원의 일정 배수를 선발한 다음 2단계에서 1단계 성적과 면접고사로 선발한다. 전남대도 단계별 전형으로 1단계에서 학생부 교과 성적으로 모집 정원의 4배수를 선발한 다음 2단계에서 종합평가로 학생부(교과 및 비교과)와 면접으로 선발한다. 그리고 아세아연합신대는 학생부와 면접에다 성경고사를 추가하여 선발한다.
이러한 선발 방법으로 미루어볼 때 대안학교 출신자 전형은 면접고사가 합격의 당락을 결정한다고 볼 수 있다. 특히 대안학교는 일반계 고등학교보다 학생수가 많지 않아 학생부 교과 성적의 등급 분포가 중간 등급에 편증되는 경우가 많아 더욱 그렇다고 말할 수 있다. 따라서 학생부 성적도 어느 정도 고려해야 하겠지만, 면접고사에서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도록 대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한편, 수능시험 최저 학력 기준을 적용하는 대학은 단 한 곳도 없다.
지원 시 알아두어야 할 또 하나는 대학별 선발 인원이 많지 않은 만큼 전체 개설 학과에서 모집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예컨대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성공회대의 경우 사회과학부는 12명, 사회복지학부 6명, 신문방송학과 5명, 영어학과 4명, 경영학부 3명, 신학과·일어일본학과·중어중국학과 각각 2명, 글로컬IT학과 1명을 선발한다. 전남대도 철학과는 6명을 선발하고 산업공학과와 조경학과는 각각 1명씩 선발한다. 이에 지원 전략을 세울 때 희망 대학이 어느 모집단위에서 몇 명을 선발하는지도 확인해 둘 필요가 있다.
아울러 지원 자격이 대부분의 대학이 교육부가 고등학교 졸업 학력을 인정하는 대안학교 출신자로 하고 있지만, 혹시 비인가 대안학교에 다니고 있다면 감리교신대와 성공회대처럼 비인가 대안학교 출신자의 지원을 허용하는 대학에 관심을 가져봄 직하다. 다만, 대학별로 지정 학교에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미리 알아둘 필요가 있다.
한편, 대안학교 학생들은 대안학교 출신자 전형에만 지원이 가능한 것이 아니라, 일반 전형을 비롯한 여러 전형에도 지원 가능하다. 예를 들면 가톨릭대 잠재능력우수자 전형은 대안학교 특성화고 출신자를, 아주대 아주ACE 전형도 인가 대안학교 졸업(예정)자(단, 비인가 대안학교 출신자는 제외)의 지원을 허용하고 있다.
따라서 대안학교 출신자 전형으로만 지원하겠다고 생각하지 말고 지원 가능한 전형과 대학에 대해 알아봤으면 한다. 특히 논술고사 또는 적성검사 등을 실시하는 수시 모집 일반 전형을 비롯해 자기소개서와 추천서 등의 서류와 면접고사로 선발하는 학생부종합 전형, 그리고 수능시험 위주로 선발하는 정시 모집 일반 전형 등으로의 지원도 적극적으로 고려봤으면 한다.
◆ 2016학년도 대안학교 출신자 전형 실시 대학
유성룡 입시전문기자(明大明高편집인 / 1318대학진학연구소장) yoo.sryong@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