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학 휘경1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 조합장
김진학 휘경1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 조합장
“두 달 마라톤 협상에도 합의 못해 사업 더 늦출 수 없어 시공자 교체”
  • 최영록 기자
  • 승인 2015.09.15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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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학 조합장은 추진위원회 당시부터 10년째 휘경1구역의 재개발사업을 이끌면서 조합원들에게 두터운 신망을 받고 있다.

김 조합장은 항상 차분한 어조로 조합원들을 대한다. 간혹 일부 조합원들이 조합에 찾아와 언성을 높이더라도 절대 흥분하는 법이 없다.

같이 큰 소리를 내봐야 해결될 일은 하나도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 시공자와 공사비를 협상하는 과정에서도 김 조합장은 평소의 자세를 잃지 않았다. 그 결과 큰 혼란 없이 새로운 시공자를 식구로 맞아들일 만반의 준비를 갖추게 됐다.
 

▲시공자 재선정을 앞두고 있는데

전체 조합원들의 숙원사업인 재개발을 빠르게 재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갖게 됐다. 비록 2군 건설사들이 참여했지만 결코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한다.

입찰에 참여한 양사 모두 조합원들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최적의 사업조건을 제안했다는 판단에서다. 따라서 이번에 시공자를 재선정하고 나면 남은 절차를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더없이 기쁘다.

▲시공자를 교체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본계약을 체결해야하는 시점에서 공사비를 두고 기존 시공자와의 협상이 결렬됐기 때문이다. 시공자가 요구한 공사비는 3.3㎡당 496만원이었다. 선정 당시보다 약 80만원이 증가한 금액이다.

이를 수용하게 된다면 사업성이 바닥으로 떨어지게 되고 조합원들의 부담금도 급격히 늘어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두 달여 동안 마라톤협상을 진행했다. 그런데도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결국 더 이상 사업을 늦출 수 없다고 판단하고 대의원회를 거쳐 시공자 교체를 결정하게 됐다.
 

▲시공자 교체 과정에서 어려움은 없었나

그동안 조합에서는 기존 시공자가 제시한 공사비로는 결코 사업성이 나오지 않아 더 이상 진행할 수 없다는 입장을 호소했다. 그랬더니 기존 시공자도 현실을 인정하고 시공권을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다만 이제껏 사용했던 사업비에 대해서는 원금만 반환하는 조건을 제시했다. 이처럼 공사비 협상부터 최종 시공자 교체를 결정하기까지 모든 과정이 다소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언성을 높인다고 해서 해결될 것은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다. 그 결과 다행히 큰 어려움 없이 원만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

▲앞으로의 사업추진 일정은 어떻게 되나

오는 18일 총회에서 기존 시공자와의 계약을 해지하고 새로운 시공자가 결정되고 나면 보다 신속한 사업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총회가 완료되면 곧바로 당초 중단했던 조합원 분양신청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후 관리처분계획을 수립해 인가를 받게 되면 내년 3월부터는 이주 및 철거가 진행될 예정이다. 그러면 내년 말에는 착공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조합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전국의 재개발구역들은 부동산경기 악화로 인해 그동안 사업추진이 미진했다. 우리 구역도 기존 시공자가 사업비대여를 중단하면서 2년반 동안 업무를 원활하게 진행할 수 없었다. 이런 가운데서도 조합은 분양성을 높이기 위해 대형평형을 없애는 설계변경을 진행했고, 이를 토대로 사업시행 변경인가를 받아냈다. 그러던 중 분양시장이 급격히 되살아났다.

더욱이 조만간 시공자도 가려진다. 사업을 다시 추진할 수 있는 시기가 찾아 왔다는 얘기다. 이러한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전체 조합원들이 다시 한번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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