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산8·9단지 재건축 투자 변수는?
철산8·9단지 재건축 투자 변수는?
교육청 “학교부지 내놔야” 조합측 “사업성 하락 안돼”
  • 신대성 전문기자
  • 승인 2015.09.17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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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업이든 추진함에 있어 논쟁의 핵심이 되는 부분은 단연 ‘사업성’이다. 이것이 결여된다면 해당 사업은 추진이 어렵다. 재건축사업에서의 사업성은 ‘땅’에 있다. 토지가 어디에 위치하는지, 또 얼마나 넓은지 등이 충족된다면 해당 토지는 속칭 ‘알짜배기’ 땅으로 추대 받는다.

철산8·9단지에서도 이런 문제가 수면 아래 숨어있다. 부지의 위치는 좋은데, 땅의 면적에서 교육청과의 협의문제가 남았다. 교육청에서는 철산8·9단지의 재건축사업에 학교부지 문제를 거론하고 있다.

이곳 일대는 철산8·9단지를 비롯해 철산주공7단지, 철산주공10·11단지가 있으며 이들 3곳은 동일하게 재건축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금의 전체 세대수로 보면 3천743세대(철산7: 599, 철산8: 1천484, 철산9: 580, 철산10: 580, 철산11: 500세대)이다. 재건축이 완료되면 약 5천~6천세대 급 초대형 아파트단지로 탈바꿈 될 것이다.

이 때문에 그곳의 학생들을 수용할 수 있는 초등학교의 신설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교육청의 주장이다.

현재 이곳은 도덕초교(9단지 인근)가 있다. 광명시청에 따르면 이 일대 주공아파트들이 재건축될 때, 도덕초교 또한 부지를 확장하여 증축하게 될 계획에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학교부지가 이곳 도덕초교 뿐이어서 5천~6천세대 내의 초등학생을 수용키 어려우니 최소 한 곳 이상의 학교가 필요하다고 보는 게 교육청의 의견이다. 이 경우 별도 학교부지 배정으로 인해 사업성이 저하될 수 있다는 게 이곳 조합의 입장이다.

초등학교 부지는 통상 1만㎡(3024평) 안팎으로 건립된다. 재건축사업 부지에서 1만㎡는 약 300여채의 아파트를 건립할 수 있는 규모다. 결국 학교부지 책정으로 인해 300여세대만큼의 분양수익을 포기해야 한다는 것인데, 재건축 조합 입장에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조건일 수밖에 없다. 이것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1천350억원에 해당한다.

300세대×4억5천만원(광명래미안자이 전용 59㎡ 시세기준). 철산주공8·9단지에만 학교부지가 적용됐을 때, 이곳 조합원은 약 1천500여만원의 이익을 상실할 수 있다.

물론 교육청의 입장에는 철산8·9단지 내에만 추가 건립되는 학교부지를 적용하게 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그런데 현재 철산7단지 부근에는 광명중학교와 광명고가 있으며, 단지면적 또한 학교부지를 추가할 정도로 넓지 못하다. 10·11단지는 인근에 광명북초등학교가 있지만 현재도 포화상태라는 게 광명교육청의 의견이고 추가건립에 따른 부지확보는 쉽지 않아 보인다.

결국 최소 1곳의 학교를 건립해야 한다면 7단지와 8단지 학생들을 수용할 수 있는 곳에 건립되어야 할 것으로 보이는데 그곳이 바로 8단지 사업구역 안쪽이 될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현재도 8단지 816동에 사는 학생이 도덕초등학교까지 갈 경우 도보로 9~10분 정도가 소요된다. 7단지의 경우는 단지 중심에서 도덕초교까지 약 12분이 소요되고 있어 학교 특히 초등학교가 필요하다는 것이 교육청의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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