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진 세무법인 이레 대표세무사(2)... 나눔·사랑·봉사의 2막 인생… 말의 기상처럼 다시 달린다

<下> 지나온 25년, 앞으로 25년 하우징헤럴드l승인2016.02.18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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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과세 불공평성에 대한 연구로 당당히 박사학위
강단에서 지식나눔 실천… 기도하며 반성하고 회개 

여러 안경을 바꿔 써가며 책에 빠져든다. 전형적인 학구파다. 예순이 넘은 나이에 공부가 즐거울까. 이우진 박사는 기꺼이 그렇다고 답한다. 그는 세무사 사무소를 개업한 원년, 건국대학교 부동산대학원에 입학했다.

야간에 다닐 수 있는 대학원이었지만 사무실이 자리를 잡아가는 중요한 시기였기에 웬만큼 단단한 각오가 아니고서는 행동에 옮기기 힘든 선택이었다. 하지만 자신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부분, 호기심을 갖게 된 부분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짚어내고 채워가야 직성이 풀리는 이우진 박사였기에 그렇게 1990년, 주경야독의 강행군이 시작되었다.

“처음 부동산대학원을 알 게 된 건 국세청에 근무할 때였어요. 한 학생이 건국대학교 부동산대학원 교수님의 심부름으로 자료를 얻으러 찾아왔더라고요. 그때 건국대학교에 부동산학과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 당시 부동산을 다루는 재산세과에 있었던 만큼 호기심을 가지게 되었죠. 부동산 세금을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부동산부터 잘 알아야하지 않을까 해서 대학원에 입학하게 됐습니다.

이쪽 업계 사람들이 대부분 경영학이나 회계학을 선택하는 것에 반해 참 눈에 띠는 선택이었지요.”

이우진 박사는 자신의 전문 분야를 접목해 토지초과이득세의 비효율성 검증이라는 현실적인 주제로 석사 논문을 준비했다.

세무사 출신 부동산박사 1호

스스로 부족함을 안다는 것은 그만큼 그릇이 크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석사 학위를 취득한 이우진 박사는 풍부한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건국대학교 부동산대학원에서 부동산조세론을 강의하는 기회까지 얻게 되었으며, 2004년 강원대학교 부동산학과 대학원 박사 과정을 시작하게 되었다.

“대학원에서 가장 크게 얻은 것은 시야가 넓어졌다는 것이지요. 책도 책이지만 학회 활동을 통한 다양한 교류가 보탬이 됐습니다. 특히 한국, 중국, 일본 3국이 함께하는 학회 활동이 활발했는데 해외의 부동산 개발 사례와 세금 제도에 대해 서로 공유하고 의견을 나누며 신선한 자극을 얻곤 했습니다.”

재개발·재건축과 관련된 선진국의 사례를 다양하게 접할 수 있었던 것도 대학원 과정 중 얻을 수 있었던 수확 중 하나다. 주택과세의 불공평성에 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이우진 박사는 세무사 출신 1호 부동산박사라는 타이틀까지 함께 얻게 되었다.

 

책, 또 하나의 지식 나눔

학생들을 만나러 가는 발걸음은 무거운 가방과 달리 가볍다. 그의 건국대석사과정 부동산조세론 강의는 수강생 대부분이 직장인이나 업계 종사자이기 때문에 실무적인 접근을 통한 현장감 있는 강의를 이끌어가고 있다.

“배우고 익힌 것을 최대한 많은 이들과 나누고 전승하는 것을 중요한 사명으로 생각합니다. 강의는 물론 논문과 책을 통해 더 많은 이들과 공유하고 싶어요. 저는 부동산세무 영역에 벽돌 한 장을 놓고 가는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비록 한 장이지만 제대로 놓아 후배나 제자들이 뒤를 잘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는 자신이 배우고 경험한 것을 절대 혼자만의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세무사라는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면서도 강의를 게을리 하지 않고 〈부동산 세제 이론과 실무해설〉이라는 두툼한 이론서와 2010년 세무·회계 분야의 지침서로 불리는 〈알기 쉬운 재개발·재건축 세금과 회계 실무〉까지 출간했다.

대중적인 세무 지식 전파에도 힘을 쏟고 있는 이우진 박사의 강의는 캠퍼스에만 한정되어 있지 않다. 주거환경연구원 정비사업전문과리자 과정은 물론 조합과 조합원을 대상으로 한 강의에도 부지런히 모습을 드러낸다.

부동산 세무가 자산처분과 직접적으로 관련되어 있기에 누구보다도 진지하고 열정적으로 강의를 듣는 조합원과 마주하고 있노라면 하나라도 더 알려주고픈 마음에 지치는 줄도 모른다. 정비사업 전문 신문인 〈하우징헤럴드〉에 꾸준히 기고문을 올리는 것도 같은 이유다.

이게 바로 이우진 박사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세무 강의를 통해 단 하나라도 도움을 전해주는 것이다. 초심이 여전히 살아있는 강의, 그래서 그의 강의는 언제나 뜨겁고 간절하다.

사랑, 사랑, 사랑을 말하다

감사(感謝). 이우진 박사는 이 두 글자를 행복의 비결로 꼽는다. 30년 넘게 신실하게 교회를 다니며 수시로 자신을 돌아본 그다. 그렇게 편안해진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감사할 일 밖에 없는 것이다.

“반성하고 회개한다는 것은 결국 내 분수를 안다는 말이지요. 나 자신을 알면 겸손해집니다. 인간도 결국 한 줌의 흙이고, 들풀의 인생처럼 우리 생도 한 순간에 불과하잖아요. 편협한 생각을 거두고 넓게 생각하다보면 생명에 대한 감사, 직업에 대한 감사, 고객에 대한 감사 등등 세상 모든 것이 감사합니다. 그러니 행복하지 않을 수 있겠어요.”

그 마음은 14년째 기르고 있는 강아지에게 쏟는 애정에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사람나이로 치면 자신보다 나이가 많을 거라며 누구보다도 살뜰히 반려견을 챙기는 이우진 박사. 그가 몸소 실천으로 옮기는 배려와 희생, 봉사 역시 다 감사와 사랑이 기본이 된다.

30년 봉사활동, 즐겁지 아니한가

구태여 이유를 따질 필요가 없는 일이 있다. 이우진 박사에게는 나눔과 봉사가 그렇다. 사무실에 가지런히 정리된 액자와 상패 그리고 트로피는 세무사로서 걸어온 그의 25년의 발자취가 펼쳐진 것이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봉사와 관련된 것이다.

“1983년부터 국제청년회의소(JCI)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20세부터 40세까지의 청년들이 가입해 활동할 수 있는 단체로 사회적인 연대와 봉사를 기본으로 합니다. 젊은 시절, JCI 활동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친분을 쌓고 무엇보다 사회와 나누는 법을 배웠습니다. 양재시민의 숲에 쓰레기통을 갖추고, 서초구 관내의 불우이웃을 돕고, 노인복지센터 후원, 환경개선 활동 등을 펼쳤습니다.”

40세 이후가 되면 전역을 하게 되는 JCI. 이우진 박사는 그동안의 활동들이 주는 보람을 알고 있었기에 자연스럽게 국제라이온스클럽으로 봉사활동을 이어나갔다. 국제적으로 가장 규모가 큰 비종교 봉사단체로 지역 사회와 마음을 나누며 활동을 키워갔다.

“1992년 영동 클럽에 입회하여 클럽 회장과 지역 부총재를 역임하면서 24년간 계속해온 라이온스클럽의 봉사활동 역시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기 때문에 좀 더 끈끈하고 정이 넘칩니다. 거액의 금액을 후원하는 것도 좋겠지만 저는 맞춤형 지원이 더욱 현실적이고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이웃들이 어떤 어려움을 가지고 있는지, 어떤 도움을 간절하게 원하는지, 이를 돕기 위해 어떤 활동을 펼치는 게 좋을지 등을 섬세하게 고민하는 것이지요. 이러한 고민과 연구 끝에 진행해온 활동들이 시력장애 이웃들의 백내장 수술 지원, 홀몸 어르신들의 명절 상차림 지원, 임대주택 저소득 세대에 대한 이불 지원, 경로잔치 개최 등입니다.”

지식도 나누면 커집니다

상담은 무료입니다. 제발 도장 찍기 전에 와서 상담부터 받으세요. 이우진 박사가 안타까움을 담아 몇 번이고 강조하는 말이다. 조합의 일을 진행할 때면 그는 수차례 공문을 보낸다. 조합원들의 자산 처분과 관련해 무료상담을 하고 있으니 적극적으로 연락하라고 말이다.

이우진 박사의 목소리에는 절실함이 묻어 있다. 잘 아는 만큼 우려되는 부분이 많은 탓이다. 병도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하듯 부동산 자산 관리도 건강검진처럼 미리 검토하여 따져봐야 탈이 없다.

덜렁 계약부터 해 놓고 세금을 정리하러 오는 이들을 보면 전문가로서 괜스레 미안스럽기도 하다. 좀 더 많은 이들에게 세무지식을 알리지 못한 점, 더 적극적으로 활동하지 못한 게 마음에 쓰이는 것이다. 부동산 세무 전문가로서의 책임감과 더불어 그의 따뜻한 마음이 드러나는 순간이다.

지나온 25년, 앞으로 25년

이제 딱 절반을 넘어섰다. 그리고 아직 반이나 더 남았다. 그렇게 이우진 박사는 출발을 말한다. 또래의 친구들이 하나 둘 은퇴 준비를 하는 마당에 그는 세무사 인생의 절반, 반환점에 왔을 뿐이라며 숨을 고르고 있는 것이다.

“제가 능력이 되고 기력이 되는 한 오랫동안 부동산 세무 전문가로 활동하고 싶습니다. 제가 85세 정년을 목표로 하고 있거든요. 지금까지 25년을 달려왔으니 앞으로 딱 그만큼이 더 남았습니다. 지난 25년이 배우고 익히고 현장 경험을 쌓으며 전문가의 길을 견고히 다지는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25년은 그간의 성과와 지식을 잘 정리하며 후배나 후학들에게 잘 넘겨주는 작업을 함께 할 계획입니다.

물론 부동산 세무 전문가로서 누구보다도 열정적으로 고객을 만나는 것은 변함없고요. 아마도 일과 함께 교회, 라이온스, 골프, 운동이 제 여생의  대부분이 되겠지요.”

그의 사무실에는 유난히 말과 관련된 소품과 그림이 많다. 그가 말띠인 까닭이다. 나이 60에 이제 딱 절반을 왔다고 말하는 이, 다음 절반을 위해 짐짓 설레는 마음으로 신발 끈을 고쳐 묶는 이가 얼마나 될까.

이우진 박사는 스스로의 열정을 한 번도 의심해본 적이 없다. 앞으로의 25년을 기대하는 그의 가슴에는 꿈을 향해 주저하지 않는 청년의 패기가, 목표를 향해 거침없이 질주하는 말의 기상이 담겨 있다. 이토록 가슴 벅찬 이우진 박사의 후반전을 응원하지 않을 수 없다.

지금껏 걸어온 길만큼, 아니 그보다 더 멋진 길을 만들어 나가리라는 기대와 확신을 더하며 말이다.

 

이우진 세무사 학력 및 경력
사회경력
현) 서울시 및 구청 정비사업 회계분야 자문위원
현) 하우징헤럴드 신문 전문 상담 세무사
현) 사단법인 주거환경연구원 전문위원 
현) 한국감정원 주택가격 심의위원 
전) 한국세무사고시회 재개발(재건축)세무 전문연구 세무사
전) 국토부 주관 부동산 개발업 전문인력 부동산 세법 강사
전)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주택정책전문가 포럼 자문위원
전) 서울라이온스클럽 37대 회장

강의 및 칼럼 경력
건국대학교 부동산대학원 겸임 교수
사단법인 주거환경연구원 【정비사업전문관리사】 과정 강사
건설회사, 대기업, 학원 등에서 부동산 관련 조세 강의
하우징헤럴드 칼럼 및 시론 다수 게재

저서 및 논문
부동산 세법
부동산 세제의 이론과 실무해설
재개발·재건축 세무·회계 Q&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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