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반포3차, 소형주택비율 피해 1대1 재건축… 강남 ‘노른자위’
신반포3차, 소형주택비율 피해 1대1 재건축… 강남 ‘노른자위’
  • 최영록 기자
  • 승인 2010.11.26 01: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0-11-26 18:00 입력
  
용적률 299% 적용… 총 1천461가구 신축
조합설립 동의율 77%… 우수학군·교통 양호
 
 

현 정부가 들어선 이후 재건축 규제완화가 이뤄지면서 서초구 반포동 일대 재건축단지들이 꿈틀대고 있다.
그 중에서도 신반포3차아파트가 이러한 호재를 등에 업고 사업재개를 위한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신반포3차는 지난 6월 주윤환 추진위원장을 새롭게 선출한 이후부터 사업이 재가동되기 시작했다. 현재 전체 조합설립동의율 77%를 확보한 상태로 앞으로 1개동의 법적 동별동의율만 충족하면 조합을 설립할 수 있게 된다. 본격적인 재건축 추진을 위한 초읽기에 돌입한 것이다.
 
신반포3차는 한강을 조망할 수 있고, 우수한 학군을 자랑하고 있다. 게다가 역세권이다. 하지만 단지내부는 쾌적하지 못하다.
 
지난 1978년에 준공된 서울시 내에서도 대표적인 노후 아파트인데다가 이미 10년전에 안전진단을 통과했을 정도로 재건축이 시급한 단지로 평가받고 있다. 재건축이 완료되면 쾌적한 주거환경을 자랑하는 고품격 아파트단지로 탈바꿈될 전망이다.
 

▲용적률 299%·총 1천461가구 신축=재건축 규제완화 이후 신반포3차의 재건축 재점화가 시작되고 있다. 이와 함께 신반포3차는 최적화된 사업계획을 세우고 있다.
 
서초구 반포동 1-1 일대에 위치한 신반포3차는 제3종일반주거지역으로 대지면적은 7만2천595㎡이다. 여기에 용적률 299.21%를 적용해 총 1천461가구를 신축할 예정이다. 기존 1천140가구에서 300가구 이상 증가하게 된다.
 
다만 신반포3차의 최대 걸림돌은 서울시가 고수하고 있는 소형주택 의무비율(2:4:4)이다.
 
최소 33평에서 최대 56평으로 구성돼 있는 신반포3차에 소형주택 의무비율을 적용할 경우 다수의 주민들이 지금 사는 곳보다 평형대를 대폭 줄여야하는 경우가 발생하게 된다. 이에 따라 신반포3차는 소형주택 의무비율을 피하기 위해 기존 주택규모에서 연면적 10%만 증가하는 1:1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신반포3차는 단지 내부를 인근 아파트와 차별화하는 등 프리미엄 극대화에 초점을 맞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주윤환 위원장은 “기존 평형대를 줄일 수 없기 때문에 1:1재건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면서도 “하지만 조합원 부담이 줄어들 수 있도록 모든 방안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단지는 중층단지이기 때문에 저층단지에 비해 사업성이 떨어지는 부분을 보완해 나갈 계획”이라며 “조경 등 단지특화를 통해 단지들과 차별화된 사업계획을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반포3차는 정비사업전문관리업체로 정원이앤씨를, 건축사사무소로 바호그린디자인건축사사무소를 협력업체로 두고 있다.
 
▲교통·교육·편의시설… 두말하면 잔소리=신반포3차는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해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입지가 얼마나 좋은 지 가늠할 수 있다. 교통·교육·편의시설 등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다. 게다가 한강을 조망할 수 있다는 것은 신반포3차의 특권이다.
 
먼저 단지 바로 앞에 위치한 지하철9호선 신반포역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고, 걸어서 10분 정도 거리에 지하철3·7·9호선 환승역인 고속터미널역이 위치하고 있어 쿼드러플 역세권을 자랑하고 있다. 경부고속도로, 올림픽대로, 반포대교 등을 통해 전국 어디로든 손쉬운 진출입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인근에 초·중·고교가 밀집해 있는데 강남 8학군 내에서도 핵심학군으로 평가받고 있다. 잠원초, 반포초, 계성초, 신반포중, 반포중, 세화고·여고, 서울고, 상문고, 덜위치칼리지 서울 영국학교 등이 포진돼 있다. 특히 지난 9월 개교한 덜위치칼리지 서울 영국학교는 시설, 규모, 커리큘럼 등이 뛰어난 외국인학교로 명성이 높다.
 
이밖에 편의시설은 신세계백화점, 킴스클럽, 한강시민공원, 반포종합운동장, 플로팅아일랜드, 서울성모병원, 센트럴시티, 법원단지(대법원, 고등법원, 중앙지법), 국립중앙도서관 등이 인접해 있다.

-----------------------------

 
 
33평형 기준 11억원… 사업 재추진 후 오름세
 
■ 현재 시세는
 

현재 신반포3차의 시세는 사업이 장기간 표류될 때와 달리 점차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건축 관련 규제완화 이후 사업추진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이 점차 현실화되면서 시세에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한강조망이 가능하다는 점, 교육환경이 우수하다는 점 등 입지의 장점이 부수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게 공인중개사들의 설명이다.
 
단지 인근에 위치한 대양공인중개사사무소(02-534-2222)의 김해연 대표는 “신반포3차의 경우 움츠려있던 재건축사업이 다시 기지개를 펴면서 시세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며 “1년 전만해도 평형별로 1억원씩 하향됐었지만 현재는 다시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33평형의 경우 11억원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고, 50평형은 최고 17억원 이상 호가하고 있는데 급매는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며 “한강조망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지만 우수한 교육환경이 학부모들을 자극해 매매문의가 끊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

 
 
“내년 1월께 조합설립 창립총회
투명하고 신속하게 사업 추진”
 
주 윤 환  
신반포3차 재건축 추진위원장
 

“추진위원회를 투명하고, 올바르게 운영하겠습니다. 주민화합을 이끌어 조합을 설립하는데 매진하겠습니다. 분담금을 대폭 낮추겠습니다.”
 
지난 7월 신반포3단지 재건축사업의 새로운 지휘봉을 잡은 주윤환 추진위원장이 출마할 당시 내세웠던 공약 사항이다. 실제로 주 추진위원장은 이를 실천하고 있다. 추진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부터 인터넷을 통해 각종 자료들을 모두 공개했다.
 
또 주민들의 화합을 이끌어 조합설립동의서를 징구한 결과, 법적동의율에 근접해 있다. 나아가 최적화된 설계의 사업계획을 세우면서 전체 토지등소유자들의 부담이 경감될 수 있도록 주력하고 있다. 주 위원장을 믿고 선출해 준 토지등소유자들과 약속을 지키기 위해 지난 4개월 동안 앞만 보며 달려왔다.
 
▲사업을 재추진하게 된 계기는=우리 단지는 지난 2001년 5월 기존 법에 의해 조합 창립총회를 개최해 본격적인 재건축사업을 추진하려고 했다. 그러나 총회 이후 조합설립동의율을 충족하지 못했고, 결국 재건축에 대한 주민들의 의지가 떨어졌다. 이후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이 시행됐고, 각종 재건축규제가 심화되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돼 창립총회 무산 이후 10년째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각종 규제가 대폭 완화되면서 이제는 재건축을 해 볼만 하다는 판단이 들었다. 이에 주민들 대부분이 동의해줬고, 현재 조합을 설립하기 위해 성큼성큼 나아가고 있다.
 
▲신반포3차의 새 지휘자로 나서게 됐는데=지난 6월 개최한 총회에서 몇몇 추진위원들의 권유로 위원장에 입후보하게 됐다. 위원장으로 출마한다는 게 결코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 당초 계획했던 것과 달리 사업이 장기간 지연된 만큼 누구도 나서려고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다수의 주민들이 힘을 실어줬다. 예상했던 것보다 많은 분들이 지지해준 만큼 부담감도 크다. 취임식때 밝혔던 ‘화합’, ‘투명성’, ‘신뢰성’, ‘자신감’을 모토로 주민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재건축 지휘자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또 처음 가졌던 원칙은 절대 변함이 없다. 어떠한 부정거래도 용납하지 않겠다. 성공적인 재건축단지로 이끌어 먼 훗날 모두가 기억할 수 있는 바른 위원장이 되고 싶다.
 
▲향후 사업추진 일정은=현재 전체 토지등소유자 중 77%가 넘는 880명이 조합설립에 동의한 상태다. 재개발사업과 달리 재건축은 전체 동의율은 물론 동별 동의율 2/3 이상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하지만 아직 1개동에서 동의율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이곳은 모두 대형평형으로 구성돼 있다. 이에 따라 재건축을 하게 되면 부담이 크다는 이유에서 사업에 반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이들과 조율을 통해 최적화된 사업계획을 세워 부담이 최소화될 수 있는 방안을 세워 끊임없이 설득할 계획이다. 추진위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내년 1월에는 조합설립을 위한 창립총회를 개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후 사업시행인가를 거쳐 관리처분총회까지 내년에 모두 마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사업일정은 부동산경기의 추이를 살펴 분양시기를 조정할 계획이어서 변경될 수 있다. 그 전까지의 단계는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주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이제 재건축을 다시 추진해야 할 시기가 도래한 것 같다. 주민들이 재건축을 원하기 때문에 그만큼 조합설립동의서를 제출해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단지는 조합설립을 눈앞에 두고 있다. 토지등소유자들이 조금만 더 힘을 모아 준다면 우리 모두의 염원은 더욱 신속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자신한다. 앞으로도 많은 사업단계가 남아 있다. 지금과 같이 사업에 협조해 줄 것을 당부하고 싶다. 성공적인 재건축사업이 될 수 있도록 모두가 힘을 합해 나가자고 부탁드리고 싶다.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