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마 재건축 최고 50층까지 짓는다
은마 재건축 최고 50층까지 짓는다
  • 박노창 기자
  • 승인 2010.08.19 04: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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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19 11:36 입력
  
기부채납 비율은 10~11%선으로 책정
2016년 입주예상…  강남 랜드마크로
 
 
서울 강남의 대표적 재건축단지인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오는 2016년까지 최고 50층 규모의 명품주거단지로 거듭난다.
 
강남구는 지난 10일 은마아파트 재건축사업과 관련해 용적률, 층수, 기반시설 기부채납 비율 등을 정할 ‘은마아파트 재건축 정비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업체로 에이앤유디자인그룹과 선진엔지니어링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1979년 준공된 은마아파트는 4천424가구의 대단지로 지난 3월 안전진단이 통과된 후 지난 7월 정비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업체 심사 결과 이 업체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한 바 있다.
 
먼저 정비계획 수립시 가장 관심을 모으는 대목은 용적률이다. 주민들은 1:1 재건축과 법적상한용적률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1:1 재건축은 기존 면적보다 최대 10%까지 넓혀 집을 짓는 재건축 방식이다. 이 방식을 택하면 임대아파트를 짓지 않아도 되지만 주어진 용적률(법적 상한 300%)을 모두 활용하지 못하게 된다.
 
이에 반해 주어진 용적률을 최대한 활용하는 일반 재건축을 추진하면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주택을 20% 짓는 소형평형 의무비율을 지켜야 한다. 이렇게 되면 일부 조합원들이 평형을 줄여 갈 수도 있고, 임대아파트인 재건축소형주택도 지어야 한다. 하지만 일반분양 물량이 생기는 장점은 있다.
 
강남구 관계자는 “용적률을 최적화하기 위한 임대주택 확보와 다양한 주거유형 확보는 최근의 서울시 주택정책 방향에 순응하면서 주민들에게 다양한 주거수요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용역업체가 제시한 제안서에 따르면 예상 용적률 260%를 적용, 전체 단지를 5개 구역으로 나눈다. 단지 동쪽 학여울 사거리 랜드마크 존에 들어설 3개동은 최고 50층(160m)까지 올린다. 나머지 4개 구역은 각각 15층에서 30층까지 다양한 층고로 배치한다.
 
또 삼성로변에 근린상업 기능을 집중 배치함으로써 기존 은마아파트 상권을 더욱 활성화시키고 보행과 녹지축을 양재천과 탄천까지 연결하는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도로의 중심에는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서는 ‘선큰 광장’을 계획했다. 서울시에 무상으로 납부하는 기부채납 비율은 10~11% 선으로 책정했다.
 
이 관계자는 “밑그림은 다양한 주거유형, 빼어난 디자인 등 서울시 주택정책 방향과 일치하는 방향으로 그려졌다”면서도 “시 도시계획위원회가 층고 등을 그대로 수용할지는 현재로선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또 강남구는 상가 부지를 분리해서 재건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아파트 조합원과 상가 조합원이 단일 조합을 설립하든, 별도 조합을 설립하든 상관없이 상가를 아파트와 분리해서 짓는 방안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강남구는 주민의견 수렴을 거쳐 내년 1월까지 정비계획을 입안한 뒤 내년 4월 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받을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르면 2013년 7월에 착공해 2016년 10월 완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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