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 구마을2지구 롯데 vs 대림 大격돌
대치 구마을2지구 롯데 vs 대림 大격돌
  • 김병조 기자
  • 승인 2017.02.16 11: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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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공사비 여부가 시공권 승패 가를 전망
전문가, “비용 변동요인 꼼꼼히 봐야” 조언

서울 강남구 대치구마을2지구 시공권을 놓고 기호 1번 대림산업과 기호 3번 롯데건설이 진검승부에 돌입했다.

지난달 24일 입찰마감 결과 대림산업, 중흥건설, 롯데건설 3개사가 참여해 공식 입찰이 성립됐다. 업계에서는 강남권 핵심 요지인 강남 대치동이라는 점에서 대기업인 대림산업과 롯데건설 간 양 자 대결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실제로 대림산업과 롯데건설은 벌써부터 사업조건을 놓고 치열한 공방전을 펼치고 있다. 양 사의 사업조건을 놓고 공사비, 특화계획, 이사비용 등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조합이 제시한 사업조건 비교표에 따르면 가장 중요한 공사비 항목에서 롯데건설이 앞선다. 이주비 금융비용을 공사비에 포함한 3.3㎡당 공사비는 롯데건설이 545만원, 대림산업은 548만원으로 롯데건설이 3.3㎡당 3만원 더 저렴하다.

이사비용은 롯데건설의 경우 1천만원을 무상으로 주고 돌려받지 않지만, 대림산업은 무이자로 1천만원을 빌려준다.

착공 시기 및 공사기간 측면에서도 롯데건설의 조건이 좋다. 롯데건설은 2018년 2월 착공해 26개월의 공사를 진행하지만, 대림산업은 2018년 4월 착공해 31개월의 공사기간을 거치기 때문에 롯데건설의 사업비 금융부담이 훨씬 더 적다.

무엇보다 유심히 들여다봐야 할 곳은 향후 변동 가능성이 높은 이주비 금융비용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주비 금융비용은 대림산업 3% 기준, 롯데건설 3.5% 기준으로 대림산업의 조건이 나아 보이지만, 결국 시중 금리가 3.5% 안팎이라는 점에서 향후 상승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대림산업의 이주비 금융비용은 공사비에 포함돼 있어 향후 공사비 변동 요인으로까지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꼬집는다. 전문가들은 시공자를 선정할 때 시공자가 제시한 비용 변동 요인을 꼼꼼히 들여다봐야 조합원에게 이익이 되는 시공자를 선정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향후 추가분담금 여부가 각종 비용의 변동 요인에 잠복해 있기 때문이다. 사업조건에서 변동요인이 많으면 많을수록 향후 본계약 과정에서 변동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변동요인의 첫 번째 요인으로는 특화계획이 꼽힌다. 특화계획에 쏟아붓겠다는 총액은 대림산업이 89억원, 롯데건설 80억원으로 대림산업의 조건이 앞서 보이지만, 대림산업의 항목이 두루뭉술해 구체적이지 않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당초 조건이 두루뭉술할수록 나중에 제안을 뒤바꾸기 쉽지만 구체적일 경우는 내용 변경이 어렵다.

실제로 롯데건설은 강남권 수주 올인 전략의 일환으로 외관 부문 특화 항목에서 △아파트 측벽 유리커튼월 및 알루미늄 루버 △커뮤니티 전면 열주형 커튼월 △스카이브릿지 및 라운지 (전용 엘리베이터 포함) 등 세부적인 내용을 기입한 데 반해 대림산업은 △수성페인트 △아크로 아케이드(근생시설) △카페라운지 등 상대적으로 포괄적 표현을 사용했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수주 홍보전이 진행되는 가운데 대림산업과 롯데건설 간 수주전의 승자는 내달 11일 개최되는 시공자선정 총회에서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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