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배5구역 재건축, 시공자 교체 이면에 CM업체 선정 등 외부세력 개입 의혹
방배5구역 재건축, 시공자 교체 이면에 CM업체 선정 등 외부세력 개입 의혹
  • 김병조 기자
  • 승인 2017.03.16 11: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공자 계약 해지 시 방배5구역에 새 판 짜기가 이뤄질 것으로 예고되면서 시공자 교체를 둘러싼 외부 이권 세력의 개입도 주목받고 있다.

시공자 교체와 함께 도급제 변경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새로운 업체 선정의 필요성을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부터 CM(건설사업관리)업체 선정 요구가 불거지면서 CM업체의 필요성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에도 조합 대의원회에 CM업체 선정안이 두 차례나 상정돼 부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1차 CM업체 선정 안건이 부결된 직후 몇 달도 채 되지 않아 또 다시 CM 선정 건이 대의원회에 제기되면서 당시 참석 대의원들이 강하게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1차 상정 시 대의원들이 논의 후 CM업체가 필요치 않다는 의결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CM업체 선정 안건이 상정됐다는 것은 결국 대의원회 결정을 무시한다는 이유에서다.

나아가 최근에는 서초 반포 지역의 한 모 조합장이 방배5구역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한 사업설명회장에서 CM업체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나서 또 다시 CM업체 선정 논란이 부상하고 있다.

아파트 건설사업에서 CM의 효과는 여전히 논란의 대상이다. CM업체를 선정할 경우 CM업체 용역비보다 공사비 절감 및 품질 확보를 통한 이익이 더 높아진다는 논리인데, 이에 대한 효과 검증이 가장 큰 숙제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10여년 전부터 정비사업 전반에 CM의 필요성이 제기됐지만, 그에 따른 명확한 효과 검증이 어려워 이를 선택하는 조합들은 극소수였다.

아울러 2007년을 전후해 아파트 리모델링 분야에서도 CM 방식 도입이 추진됐지만, 실제로 CM을 통해 리모델링사업이 진행된 곳은 없었다. 특히 과거 CM방식을 선택한 곳에서도 그에 따른 사업성 개선 측면에서 분석 자료가 공개된 적이 없어 CM방식에 대한 실효성 여부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실례로 도곡렉슬을 재건축 한 도곡주공1단지의 경우 업계 최초로 CM을 적용한 사례로 알려졌으나, 실제 재건축 과정에서 CM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는 소식은 좀처럼 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CM의 효과에 대한 의구심을 더하면서 그 후 정비사업에 CM 도입은 시기상조라는 생각을 굳혔다는 평가다.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