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흥건설, 재건축 재개발 신흥강자로 부상
중흥건설, 재건축 재개발 신흥강자로 부상
서울 강남4구 첫 진출 쾌거…3년만에 수주액 3조원 돌파
  • 김하수 기자
  • 승인 2017.12.14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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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호1구역 수주 … 강남권 진출 교두보 구축
내년 정비사업 1조원 목표 달성에 ‘청신호’ 

최근 재건축·재개발 등 도시정비시장에서 중견 건설사들의 질주가 무섭다. 대형건설사 일색이던 수도권 재개발·재건축 수주전에 중견건설사들의 참여가 잇따르며 실제 호성적을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중흥건설은 올해 전국 6개 정비사업장에서 1조3천33억원의 수주고를 올리며 괄목한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계열사인 중흥토건이 지난 9월 천호1촉진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시공자로 선정되면서 지난 2015년 도시정비사업에 뛰어든 이후 처음으로 서울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에 진출하는 등 도시정비사업의 강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 중흥건설이 강동구 천호1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을 수주하면서 서울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택지사업 기반으로 작년까지 전국 11만가구 공급

중흥건설은 호남지역 대표 건설사다. 지난 1983년 금남주택이란 법인으로 주택사업을 시작해 광주·전남 등을 기반으로 주택건설 및 분양사업을 펼치며 성장해왔다. 현재 중흥토건, 시티건설 등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으며, 자산 7조원이 넘는 재계 서열 40위를 기록 중이다.

중흥건설은 1986년 설립 이후 지난해까지 전국에서 11만여가구를 공급했다. 특히 2000년대 초 명품 아파트를 지향하는 ‘중흥S클래스’ 브랜드 론칭 후 사업 지역을 호남에서 경기 남양주, 경기 김포,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 수원 광교신도시 등 수도권으로 확대하며 전국을 무대로 주택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를 통해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년 동안은 전국 아파트 공급실적 5위 안에 연속으로 이름을 올리며 신흥 주택강자로 인정받았다. 특히 행정중심복합도시인 세종시에서는 지난 2012년부터 12개 단지, 1만3천여가구를 공급해 지역 내 최대 브랜드타운을 만들기도 했다.

이러한 주택사업 성장으로 2012년 77위였던 중흥건설의 시공능력평가 순위는 올해 39위(중흥토건 35위)까지 상승했다. 최근에는 계열사 중흥토건도 같은 브랜드를 사용하며 명품 아파트 공급 대열에 합류했다.

▲정비사업 진출 3년 만에 수주액 ‘3조원’…정비사업 신흥강자로 ‘우뚝’

최근 중흥건설은 기존 주력사업이었던 택지개발사업 뿐만 아니라 도시정비사업 분야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5년 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재건축·재개발·뉴스테이 시장 진출을 선언한 이후 현재 전국 15개 정비사업장의 시공권을 확보하고 있다.

중흥건설은 지난 2015년 도시정비사업에 뛰어든 첫해 1조1천억원의 수주액을 기록했으며, 2016년 9천억원, 올해(11월 말 기준) 1조3천억여원의 수주액을 올리는 등 최근 3년간 3조원 이상의 수주고를 올리며 도시정비사업의 신흥 강자로 떠올랐다.

올해에는 수주지역을 전국구로 확대하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올해 중흥건설이 수주한 정비사업지는 △대구 달자3지구 재개발(484가구) △대전 산성2구역 재개발(1천620가구) △부산 서·금사 촉진6구역 재개발(2천948가구, 반도건설 컨소) △목포 서산온금촉진1구역 재개발(1천419가구, 보광건설 컨소) △안산 선부동3구역 재건축(993가구) △서울 강동구 천호1구역 도시환경정비(1천263가구) 등 6곳이다.

올해 서울 강남4구내 정비사업장 첫 수주… 전국구로 영역 확대

특히 중흥건설 계열사인 중흥토건은 지난 9월 천호1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시공자 총회에서 상대 건설사를 압도적인 표차로 따돌리고 시공권을 획득하며 ‘서울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내 첫 정비사업장 수주’라는 업적을 이뤄냈다.

송종만 중흥건설 도시정비사업팀 상무는 “중흥건설 그룹에서 서울 강남4구 내 도시정비 사업지를 확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는 정비사업 분야에 진출한지 3년 만에 이뤄낸 쾌거로 천호1구역 수주를 통해 새로운 정비사업의 강자로 지명도를 높였다는 점에서 자부심과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중흥건설은 내년에도 서울·수도권 및 분양성이 양호한 지방 정비사업장을 중심으로 수주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송 상무는 “현재 서울·경기 일산·대구·대전지역에 관심사업장이 있으며 추후 사업 진행상황을 모니터링해 수주전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며 “내년에도 정비사업 부문 1조원 이상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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