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 ‘래미안 에버하임’ 아트조경
의왕 ‘래미안 에버하임’ 아트조경
  • 김병조 기자
  • 승인 2009.03.31 22: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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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31 07:27 입력
  
행복이 움트는 집… 럭셔리한 미술관을 닮았어요
전세대 탑상형 아파트로 아름다운 외관에 역점
파스텔톤의 벽지 조명… 3백년된 느티나무 눈길
 
 

 

<단지 개요>
·
대지면적 : 38,524.40㎡
·연면적 : 111,691.61㎡
·건축면적 : 6,359.26㎡  
·조경면적 : 13,347.01㎡
·용적률 : 249.94%      
·건폐율 : 19.45%
·건축규모 : 전체 696세대. 지하3층 지상 25층 총 10개동
·면적별 세대수 : 79㎡A 67세대, 79㎡B 84세대, 107㎡ 105세대, 108㎡ 175세대, 140㎡ 186세대, 144㎡ 79세대.
·주차대수 : 918대
·공사기간 : 2006년 10월 ~ 2009년 3월 (29개월)
·입주개시일 : 2009년 4월 1일
 

의왕시 1호 재건축아파트라는 수식어를 앞세운 의왕내손 재건축조합이 29개월의 공사기간을 마치고 오는 4월 1일부터 입주를 시작한다. 인근 재건축단지들 보다 2년여 늦게 사업을 시작했지만 입주가 가장 빨라 의왕시 첫 재건축아파트라는 영예를 안았다. 시공자인 삼성건설 역시 의왕시 첫 래미안을 내놓는 입장에서 외관 및 조경특화에 많은 노력을 쏟았다. 조합에 후한 점수를 주는데 인색한 조합원들도 최근 단지를 방문하고 나서는 고개를 끄덕이고 “의왕시 1호 재건축단지로서 손색이 없다”며 특화 공사 수준에 높은 점수를 줬다는 후문이다. 이달 초 정식으로 진행된 입주자 사전점검 행사에 참석한 조합원들로부터 높은 찬사를 받았다며 조합 관계자들도 결과에 뿌듯해 하는 눈치다. 조합원들의 자부심이 뭉쳐 만들어진 새 아파트의 단지 명칭도 조합원들이 공모해 붙인 ‘래미안 에버하임(Ever-Heim)’이다. 쉽지 않은 재건축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집인 만큼 오랫동안 행복하게 살고 싶은 염원이 담겼다는 게 조합 관계자의 설명이다. 지난 2003년, 효성·라이프·한신연립 3개 단지가 모여 사업을 시작해 ‘내손연합’이라는 별칭을 가진 내손조합의 7년여에 걸친 노력의 결실이다.
 
▲전 세대 탑상형 아파트 배치=전체 10개동 모두가 탑상형 아파트다. 옆으로 퍼지는 판상형 아파트와는 달리 건물 사이사이로 빈 공간이 넉넉하다. 탑상형 아파트는 옆으로 퍼지는 대신 위로 길쭉하게 직립하기 때문에 건물 사이로 외부 경관을 바라볼 수 있다. 삼성건설 설계 담당자에 따르면 단지 내 통풍 측면에서도 판상형에 비해 훨씬 쾌적한 단지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단지 분위기는 주차를 모두 지하화시키고 지상공간은 모두 조경공간으로 꾸미면서 더욱 업그레이드 시킨 결과다.
 
게다가 탑상형 아파트의 장점을 최대한 부각시켰다. 대지 모양도 직사각형으로 예쁘게 만들어져 탑상형 아파트의 간결한 모습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아파트의 계단실은 커튼월 형식을 도입해 아파트의 특성을 가지면서도 주상복합아파트의 미려한 외관을 뽐내도록 했다. 아파트 전면은 굴곡이 있는 라운드형태로 처리를 해 보다 아름다운 건물 형태를 만들어 냈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북저남고(北低南高)형 대지형태=최근 아파트 건축 형태를 살펴보면 대지형태에 있어 약간의 고저차가 있는 곳이 최적의 아파트단지 부지로 평가받고 있다. 이러한 지형은 한쪽 면에서 바라보면 지하층이지만 반대편에서 바라보면 높이에 따라 2~3층이 된다. 이러한 단지 고저차를 이용해 커뮤니티 시설 및 지하주차장 등도 더욱 효과적으로 배치할 수 있다. 단지 고저차를 이용해 지하주차장에 바깥 공기가 직접 드나들 수 있도록 설계함으로써  지하공간의 쾌적성을 높일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이러한 모든 것들이 래미안 에버하임에 도입돼 있다. 에버하임의 단지 고저차는 21m다. 북쪽으로 낮고 남쪽으로 높다. 조합 관계자는 “단지 고저차를 이용한 설계를 통해 단지 내부에서 바라보면 1층이지만 단지 바깥에서 바라보면 3층의 높이가 되는 구조를 만들어 냈다”며 “저층 입주민들도 중층세대의 기분으로 보다 쾌적한 생활을 할 수 있는 아파트”라고 말했다. 
 
▲파스텔톤의 커뮤니티시설=단지 내 커뮤니티시설도 주목할 만하다. 파스텔톤의 벽지와 조명을 통해 부드러우면서도 밝은 분위기를 내고 있다. 몰(mall) 형태의 미술관을 본뜬 로비 곳곳에는 탁자와 의자가 준비돼 있어 주민들 간의 좋은 사랑방 역할이 기대되는 공간이다. 또한 커뮤니티 시설 내부에는 헬스장, 실내 골프연습장, 사우나, 노인정, 독서실, 주민 회의실 등 다채로운 편의시설들이 설치돼 있어 입주민들의 이용을 기다리고 있다. 커뮤니터 시설 내부엔 최고급 보육시설도 갖춰져 있어 어린 자녀들의 좋은 놀이공간으로 사용될 전망이다.
 

김상훈 조합장은 “단지 내 보육시설은 시립 보육시설로 지정해달라고 의왕시에 요청해 놓은 상황”이라며 “이러한 요청이 수락될 경우 시 예산이 투입돼 보다 업그레이드 된 시설로 거듭나 주민들의 보육 걱정도 크게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300년된 상징수=단지의 중심에는 300년된 느티나무가 자태를 뽐내고 있다. 지방에서 어렵게 찾아 래미안 에버하임의 최고 명당자리에 둥지를 틀게했다. 보험도 들고 영양제 투입도 받는 등 VIP 대접을 받고 있다. 상징수를 통해 옛 우리 조상들의 마을에 대한 정서를 살리고자 했다. 각 마을 어귀마다 동네를 지키던 수호신으로서 에버하임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식재됐다는 게 조합 관계자의 설명이다.
단지 안에는 이미 키 높은 나무들도 즐비하다. 탑상형 아파트로 단지 분위기가 길쭉한 단지 분위기에 맞춰 나무들도 키 큰 종류들로 식재해 놓았다는 게 삼성건설 측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외에 빗물을 통해 수생식물들의 생활을 가능하게 하는 생태하천도 설치돼 여름날 주민들에게 좋은 휴식처로 제공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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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당 3.3㎡ 커뮤니티 시설에 보람”
 

김상훈  
의왕 내손 조합장
 

2003년 재건축사업이 시작된 후 7년여가 흘렀다. 듬성듬성 하얗게 새어 버린 귀밑머리가 그간의 노고를 대신 말하고 있다. 처음 시작하는 재건축이었고 의왕시에서도 첫 재건축 행정업무였기에 혼선도 많았다. 하지만 전직 건축설계 업무에 몸담았던 김상훈 조합장은 조합원들로부터 찬사를 받는 아파트를 만들어낸 것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조합 사무실 창문으로 현장이 보이는데 현장에서 아파트 건물 한 층 한 층이 올라갈 때마다 표현하기 힘든 희열을 느꼈다”며 “마지막까지 최선의 노력을 쏟아 명실상부한 명품 아파트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래미안 에버하임의 자랑거리는=의왕시 첫 재건축아파트라는 상징성이 담긴 현장이다. ‘최초’라는 수식어에 부끄럽지 않도록 꼼꼼이 사업을 진행시켜 왔다. 조합과 의왕시 모두의 많은 노력이 깃든 주거 명품이라 자부한다. 야간조명도 새롭게 개발된 조명기술을 사용해 은은한 야경을 연출한다. 넓은 면적의 여유로운 커뮤니티시설도 자랑거리다. 일반적으로 세대당 0.5평 정도가 커뮤니티시설로 마련되지만 우리 단지는 세대당 1평으로 조성돼 보다 많은 주민들이 넉넉하게 사용할 수 있다.
 
▲단지 특화 내용은=아파트 단지 구성 자체가 특화됐다. 단지 전체가 모두 탑상형으로 돼 있는 곳은 현재까지 의왕시에서 우리 단지밖에 없다. 그러다 보니 단지 전체의 분위기가 개방돼 있고 밝다. 최신의 조경 추세는 심플함이 드러난 최소한의 절제미가 주류다. 우리 단지는 필요한 아이템만 도입하고 과도한 장식적 요소는 피했다. 세부적인 조경 특화 아이템들 또한 자랑할게 많다. 주민들은 생활하면서 이런 아이템들을 하나씩 만나는 뿌듯함에 미소짓게 될 것이다.
 
▲입주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착공을 하고 난후 매주 진행되는 공정을 체크했다. 공사의 특성상 하나의 공정이 지나가면 다시 되돌리지 못한다. 사업의 총괄책임자로서 이런 세심한 부분에 신경썼다. 입주를 하고 나면 남아있는 문제들에 대한 해결에 집중해 좋은 마무리를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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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급 품질 아파트 자신”
 

유호상  
삼성건설 소장
 

유호상 소장은 입주를 앞두고 부쩍 많아진 외부 점검에 몸이 두 개라도 모자랄 지경이다. 인터뷰 하는 당일에도 경기도에서 점검반이 나와 단지를 시찰한다는 연락을 접하고 그 준비에 여념이 없다. 의왕시에서도 처음 진행하는 재건축사업인 관계로 세심한 부분까지 꼼꼼히 점검하고 있다고 귀띔한다. 유 소장은 “깐깐한 행정감독은 입주민들에게 오히려 도움이 된다”며 “마지막까지 세심한 점검을 거쳐야만 보다 튼튼하고 품질높은 아파트가 된다는 의미다”라고 밝혔다.
 

▲준공을 앞둔 소감은=의왕시 첫 래미안 사업장이다. 의왕시 아파트 표준모델로서 손색이 없다. 회사 입장에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이 곳 내손동 현장은 주변에 쟁쟁한 이름의 건설사들이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향후에도 빛을 발하는 단지가 될 수 있도록 세심한 노력을 기울였다.
 

▲새로운 공법을 적용했다던데=하프 PC 공법이란 신공법이 적용됐다. 외부에서 양생된 벽체를 가져와 단지 내에서 다시 양생시키는 공법이다. 벽체가 더욱 슬림해져서 지하주차장 등의 벽체에 이용됐다. 실제 지하주차장을 가보더라도 벽체가 훨씬 슬림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더 튼튼하면서도 슬림한 벽체를 통해 지하주차장이 더욱 넓어보이고 쾌적해 질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자랑할 만한 시공 내용은=단지가 고저차가 있어 옹벽이 나올 수밖에 없는데 이렇게 만들어진 400m 가량의 옹벽 처리가 숙제였다. 다행히 조합과 협의가 잘 진행돼 고품격의 석재로 마감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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