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공·토공 통합 후 도시재생사업서 손떼야”
“주공·토공 통합 후 도시재생사업서 손떼야”
  • 하우징헤럴드
  • 승인 2008.08.26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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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26 18:36 입력
  
선진화방안 토론에서 지적
 

대한주택공사와 한국토지공사가 통합 후 도시재생, 집단에너지 사업에서 손을 뗄 전망이다. 중대형주택 분양 부문도 민간에 이양되고 핵심 수익원인 택지개발도 민간과의 경쟁체제로 전환, 구조조정된다.
 
국토해양부 안충환 토지정책과장은 지난 14일 국토연구원에서 열린 ‘주공, 토공 선진화 토론회’에서 “주공·토공 기능조정의 대원칙은 민간이 잘하는 것은 민간에 넘기고 공적기능을 강화하는 것이며, 할 것과 그만 할 것 간의 정리가 필요하다”며 이런 정책방향을 밝혔다.
 
안 과장은 또 “대형주택 분양, 도시재생 관련사업, 집단에너지사업 등은 가급적 하지 않는다”며 “택지사업은 장기적으로 민간과 경쟁체제로 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런 방침에 따라 고수익 택지개발의 대체시장으로 양 공사가 주목한 도시재생, 집단에너지 부문 확장 움직임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도시재생은 양 공사가 각각의 미래비전(주공 비전 2015, 토공 비전 2020) 전략사업으로 지목한 사업이며 서울시 도시재정비촉진지구를 시작으로 향후 200조원대로 팽창할 것이라는 기대 속에 주공이 정부 R&D사업을 주관하며 발빠르게 선점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사업도 최근 고유가 파동 속에 대형건설사들이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대표적 차세대 신시장으로 통합공사의 이들 사업 포기는 곧 자산 84조원, 매출 13조원의 초거대 공룡기업과의 경쟁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 작년 주공의 매출, 매출이익 비중이 4조376억원(63.3%)와 4천390억원(44.0%)인 분양주택 중 중대형을 포기하는 것도 민간업계에는 호재다. 주공은 2005년 이전 1%미만인 중대형 분양주택 비중을 2006년 6.0%, 2007년 5.8%로 급격히 늘리고 있다.
 
국토부는 민관합동 PF, 택지·도시·지역개발도 양 기관의 중복업무로 지목, 고유목적 사업 수행에 필요한 최소 수준으로 구조조정한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서울대 정창무 교수도 “주공, 토공은 각각의 매출이 각각 6조원이 넘어 시공능력 1위 건설사인 대우건설(올해 목표 6조7천769억원)의 2배를 넘으며 이들 기관이 통합하면 민간과의 경쟁은 불가능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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