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도심 잇는 명품단지… 개발이익 ‘쑥쑥’
신·구도심 잇는 명품단지… 개발이익 ‘쑥쑥’
  • 심민규 기자
  • 승인 2008.08.14 23: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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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14 15:21 입력
  
봉명역사·천안천 복원 등 개발호재 즐비
사업 빠르고 신축세대수 많아 사업성 ‘굿’
 

 

 
 
천안 구도심이 변모하고 있다. 지난 5월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이 고시된 후 예정구역에서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기 때문이다. 특히 봉명2구역(조합장 이기세)은 기본계획 고시 전부터 사업이 추진돼 다른 구역들에 비해 사업 단계가 빨라 천안의 재개발을 이끌어 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초 조합설립인가를 받아 사업시행인가 신청을 앞두고 있으며 향후 약 600세대의 공동주택으로 탈바꿈될 전망이다.
 

▲빠른 사업단계, 신축세대수 많아 사업성 ‘굿’=봉명2구역은 천안시 봉명동 62-1번지 일원에 위치해 있으며 대지 면적이 3만4천610㎡에 달한다. 이 구역은 지난 6월 천안시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이 고시되기 전부터 사업을 추진해 지난 1월 조합설립인가를 받아 비교적 빠르게 사업을 진행 중이다. 현재 천안에서 추진되고 있는 재개발구역 중에서는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문성·원성지구에 이어 두 번째로 빠른 사업단계다.
 
조합원 수에 비해 신축세대수가 많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현재 봉명2구역의 조합원은 총 220명. 조합측이 수립한 건축개요에 따르면 신축세대수가 총 606세대로 조합원의 약 2.8배에 달하는 주택이 공급될 계획이다. 하지만 지난해 1월 고시된 ‘2020 천안시 도시기본계획’과 상충되는 부문이 발생함에 따라 다소 변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재는 구역 전면 도로가 30m로 계획됐지만 ‘2020 천안시 도시기본계획’에는 이 도로가 35m로 확정돼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조합에서는 신축세대수를 606세대에서 597세대로 줄일 계획이다. 세대수가 소폭 줄어들긴 하지만 여전히 조합원수에 비해 신축세대수가 많은 편이다.
 
이기세 조합장은 “지금 건축계획을 수정하지 않으면 향후 아파트 건축 후 다시 공사를 해야하는 어려움이 있는데다 단지도 부자연스럽게 변하기 때문에 시 계획에 맞춰 건축계획을 다시 수립하고 있다”며 “이 같은 사항을 대부분의 조합원들도 이해하고 있어 사업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도심과 신도심을 잇는 중심에 위치해 입지조건 ‘우수’=봉명2구역은 구도심인 천안역세권과 신도심인 쌍용동의 중간 지점에 위치해 있어 우수한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걸어서 10분이면 이용이 가능한 천안역세권에는 각종 쇼핑시설은 물론 편의시설들이 밀집해 있으며 최근 신도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쌍용동도 가깝다.
 
교통 여건도 대단히 좋다. 천안역을 이용하면 기차는 물론 서울·수도권으로 연결되는 지하철 1호선도 이용할 수 있는 편리한 교통을 갖추고 있다. 또 올해 말 준공을 앞두고 마무리 공사가 한창인 봉명역이 인근에 들어설 예정이어서 교통 여건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구역주변에는 초·중·고교 등 다양한 학군이 형성돼 있어 교육환경도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구역과 5분 거리에 계광중, 천안고, 천안여상 등이 자리 잡고 있어 안전한 통학이 가능하다. 특히 봉명초교는 구역과 맞닿아 있어 별도의 학교 부지를 기부채납하지 않아도 돼 사업성도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또 일봉초, 미라초, 봉서중 등도 걸어서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자녀들의 교육에 대한 고민은 접어도 된다.
 
현재 구역 인근에 흐르는 천안천은 시가 500여억원을 들여 생태공원 복원사업을 진행 중이다. 예정대로 올해 말 공사가 완료되면 향후 입주민들이 운동과 여가활동을 즐기기에 그만이다. 이 밖에도 봉명동 주민자치센터, 천안의료원, 순천향대학병원 등이 구역 인근에 자리 잡고 있어 생활에 편리함을 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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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주택 3.3㎡당 350만원선 거래
 

■ 현재 시세는
봉명2구역의 주택가격은 비교적 낮은 시세를 보이고 있어 투자가치가 높다고 인근 공인중개사들은 전했다.
 
 
재개발을 시행하기 전에 비해 가격 폭이 크지 않은데다 다세대주택 등을 신축해 분양권을 늘리는 지분쪼개기도 거의 없어 향후 개발이익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각종 개발호재가 즐비해 가격상승 여력은 여전히 충분한 상황이다.
 
구역 인근의 한 공인중개사는 “봉명2구역은 단독주택의 경우 3.3㎡당 약 350만원 선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며 “그동안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은데다 재개발 추진 이후 주택가격도 일반적인 주택상승분 정도로 올라 향후 상승여력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어 “구역 인근에 봉명역사가 들어서고 천안천이 복구되는 등의 개발호재가 많아 향후 주택가격은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근 이 구역에 투자하려는 문의 전화가 점차 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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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사업시행인가 신청 재개발 모범사례 만들것”

이기세
천안 봉명2구역 재개발 조합장
“천안에서 가장 모범적이면서도 성공적인 사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천안에서는 불모지와도 같은 재개발사업을 처음부터 이끌어온 이기세 조합장의 말에는 열정이 담겨 있다. 그는 그동안 힘든 일도 많았지만 사업이 완료된 후 주민들이 보다 나은 생활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힘이 난다고 말했다.
 
▲사업을 추진하게 된 계기는=우리구역은 천안시 정비기본계획이 수립되기 전부터 재개발사업을 추진해 왔다.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모든 동의서를 협력업체의 도움 없이 추진위원과 주민들이 징구했다. 그만큼 주민들이 재개발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는 뜻이다. 처음부터 사업을 추진해오면서 주변사람들이 건설업에 종사한 저를 추진위원장으로 추대해 사업을 맡게 됐다.
 
▲사업 추진과정은=지난 2004년 8월 가칭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듬해 70% 이상의 동의를 받아 주민제안에 의한 정비계획 및 구역지정 신청을 접수시켰다. 우리구역을 비롯한 총 5명의 추진위원장이 도지사와 협의를 하고 충남 도시·건축 공동심의에서 정비기본계획 수립 전이라도 정비구역 지정이 가능하다는 자문을 받았다. 이에 따라 지난해 6월 정비구역을 지정받았으며 같은 해 8월 추진위원회를 승인받았다. 이후 창립총회를 거쳐 지난 1월 조합설립인가를 받고 지난 3월 총회에서 현대산업개발을 시공자로 선정해 놓은 상태다.
 
▲인·허가 소요기간과 어려웠던 점은=천안에서는 사실상 우리구역을 비롯한 몇몇 구역이 최초로 재개발을 시작한 것이나 다름없다. 재개발을 처음으로 추진하다보니 인·허가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것이 사실이다. 시 입장에서도 그동안 재개발에 대한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인·허가를 내주기가 쉽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래도 우리구역은 큰 문제없이 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시에서도 모범적인 재개발구역으로 인정받고 있다.
 
▲사업을 진행하면서 어려웠던 점은=무엇보다도 사업 초기에 재개발에 대한 주민들의 오해를 푸는 게 가장 힘들었다. 그동안 신문 등을 통해 재개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가진 일부 주민들이 재개발을 반대했기 때문이다. 오죽했으면 항간에서는 ‘조합장이 뒷돈 받아 해외로 나갈 것이다’라는 말까지 돌았겠는가. 하지만 이제는 주민들 대부분이 재개발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고 자발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향후 사업 일정은=조합설립과 시공자를 선정했으니 향후 사업 단계는 사업시행인가를 받는 것이다. 구역 전면도로를 30m로 계획했는데, 지난해 고시된 2020 천안시 도시기본계획에 이 도로가 35m로 계획됨에 따라 조정이 필요하게 됐다. 현재 사업계획대로 재개발을 한다 해도 향후에 다시 도로를 확충해야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지금 건축계획을 수정해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이달 말쯤 사업계획 변경을 위한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최대한 빠르게 사업을 진행시켜 늦어도 올해 안으로는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하고 내년 상반기 안으로 인가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조합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우선 조합원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비슷한 시기에 사업을 추진한 다른 구역에 비해 우리구역이 빠르게 사업을 진행할 수 있었던 이유는 조합원들의 협조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는 그날까지 앞으로도 조합원들 모두가 뜻을 모아 적극적으로 사업에 참여해 주길 바란다. 조합에서도 보다 투명하고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해 주거환경개선과 재산 증식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 또 궁금한 점이 있다면 언제든지 조합사무실을 방문해 문의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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