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재개발 “어렵다, 어려워”
인천 재개발 “어렵다, 어려워”
  • 심민규 기자
  • 승인 2008.06.18 01: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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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18 13:03 입력
  
“생각 같아서는 재개발이고 뭐고 다 때려치우고  싶다”
 
인천의 한 추진위원장이 분통을 터뜨리며 던진 말이다. 협의대상지 문제를 해결하니 이번에는 예정구역 내 공동주택이 발목을 잡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인천시에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된 곳은 170곳이 넘는다. 하지만 실상 사업을 추진 중인 현장에서는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기본계획 상 협의대상지 문제라든지, 재개발 예정구역 내 공동주택의 처리 등 타 시·도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규정들로 인해 인·허가 받기가 어려워 신음을 하고 있는 것이다.
 
사업 추진이 워낙 어렵다 보니 항간에서는 “인천시와 주공이 짜고 일부러 그런다”는 소문마저 돌고 있다. 주공을 사업시행자로 넣으려고 일부러 인천시가 인·허가권을 무기로 사업을 지연시킨다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주공 직원들이 사업이 어려우면 자신들에게 맡겨달라는 말을 하면서 홍보물과 명함 등을 놓고 간 구역도 여럿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땅값을 올리기 위해 시 전역을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했다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청라지구 등 인천시가 개발하는 지역의 분양가를 높이기 위해 재개발·재건축을 이용했다는 것이다.
 
2014년 아시안게임 등 세계적인 행사를 앞두고 명품도시를 건설하겠다는 인천. 여러 의혹을 벗어던지고 명품 도시로 탈바꿈하기 위해서는 재건축·재개발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는 행정을 펼쳐야 한다는 것을 되새겼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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