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에서 열린 3기 신도시 첫 주민 설명회가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지난 25일 오전 10시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경기 과천시 과천시민회관에서 과천과천 공공주택지구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 설명회를 개최하려 했지만, 주민들의 격렬한 저항으로 30분 만에 취소됐다.
이날 ‘수용 반대’ 현수막을 든 주민 200여명은 설명회장 입구를 막은 데 이어 단상을 점거하며 3기 신도시 지정 백지화를 요구했다.
특히 과천지구 내 광창마을과 과천지구 북측에 위치한 서초보금자리지구 주민들의 반대가 심하다. '렛츠런파크 서울'과 마주한 광창마을은 경마장으로 인한 피해를 호소했다. 이들은 대책 없이 쫓겨날 수 없다며 3기 신도시에서 제외해줄 것을 요구했다.
서초보금자리지구는 하수종말처리장 설치에 대해 반대했다. 과천지구 내에 예정된 하수종말처리장은 과천에서는 외곽이지만, 서초지구 주거단지에 인접해 주민들이 반발이 심하다.
3기 신도시로 지정된 과천시 과천·주암·막계동 일대(155만5천496㎡)는 약 7천100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번 설명회가 무산됨에 따라 국토부는 설명회 생략 공고를 낸 뒤 주민들의 요구가 들어오면 6월께 공청회를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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