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장성마을 2단지·수지 초입마을단지… ‘리모델링 블루칩’ 부상
일산 장성마을 2단지·수지 초입마을단지… ‘리모델링 블루칩’ 부상
일산 장성마을 2단지, 복도식·20평대·역세권 3박자
수지 초입마을단지 수평증축 논의… 정비업체 선정
  • 권동훈 기자
  • 승인 2019.07.10 10: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우징헤럴드=권동훈기자] 최근 초과이익환수제와 안전진단 강화 등 재건축 규제가 강화되면서 리모델링을 추진하는 단지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리모델링의 연한은 재건축사업의 절반인 15년에 그쳐 90년대 초 입주를 완료한 1기 신도시(분당, 일산, 중동, 평촌, 산본)를 중심으로 사업 논의가 확산하고 있다.

그중 리모델링 사업의 선두주자로 여타 단지를 이끌어가는 곳이 있다. 바로 일산 장성마을2단지와 용인 수지초입마을아파트다. 장성마을2단지는 6월 초 포스코건설과 사업설명회를 가졌고, 수지초입마을아파트는 오는 지난 6일에 조합창립총회를 개최했다.

▲장성마을2단지 리모델링 호재 삼박자 두루 가져

장성마을2단지 리모델링 추진위원회는 6월 1일 포스코건설과 리모델링 사업설명회를 가졌다. 이날 설명회에는 약 250명의 아파트 주민들이 참석했다.

송광섭 추진위원장은 “현재의 24평형 및 26평형 복도식 아파트를 30평 이상의 계단식 아파트로 증축하는 제안을 했다”며 “이로써 평균 3억4천만원의 현 시세가 6억원 이상의 가치를 보일 것이다”고 전망했다.

포스코건설은 이날 사업 설명회에서 사업 시행 시 주민 분담금을 1억5천만원 내외로 제시했다. 이와 함께 지하 3층의 주차장을 만들고 지상 1층에는 공원화를 계획해 단지 내 정자와 놀이터 등 휴게시설을 조성하는 계획을 선보였다. 또한, 단지 내 녹지 공간이 많은 점을 고려해 별동을 6~7개 가량 증축해 사업성을 높이는 제안을 했다. 

송 추진위원장은 현재 전체 591가구 중 조합설립 동의율을 60%까지 올렸으며 빠른 시일 내에 나머지 동의를 얻어 조합을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리모델링사업은 사업기간 단축이 생명이니만큼 사업을 신속히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장성마을2단지가 일산 지역의 리모델링 사업 단지 중 특히 주목을 많이 받는 데는 세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복도식이라는 점, 둘째 20평대라는 점, 셋째 역세권에 속해 있다는 점이 그것이다. 이 세 가지를 모두 충족하는 단지는 일산에서 찾아보기 힘들다는 게 송 추진위원장의 전언이다.

먼저, 복도식 아파트는 세대당 전용면적을 손쉽게 늘릴 수 있다는 점에서 리모델링에 유리하다. 현재 ‘방3, 화장실1’인 구조는 ‘방3, 화장실2’의 형태로 바뀌고 가구수도 88가구가 추가될 전망이다. 더불어 20평대는 리모델링으로 30평대가 될 경우 가격 상승률이 높아 사업성이 좋다. 이는 중소형 아파트를 선호하는 요즘 추세와 닿아 있다.

송 추진위원장은 “10평이나 30평 이상일 경우 전용면적이 늘어나더라도 가격 상승폭이 크지 않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3호선 대화역 및 GTX 킨텍스역과 가까워 일반분양을 할 경우 주변의 새 아파트 시세와 비슷하게 맞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편, 일산킨텍스 국제전시장과 3호선 대화역 사이에 위치한 장성마을2단지 아파트는 1995년 11월 준공된 591가구의 아파트다. 건축면적은 4천429.2㎡(1천339평)이고 연면적은 5만5천329.5㎡(1만6천737평)이며 지상 10층~17층 6개동에 걸쳐 80.7㎡(24평형)과 85.7㎡(25평형)의 두 가지 형태로 구성돼 있다. 

용인 수지 초입마을아파트(동아·삼익·풍림)전경
용인 수지 초입마을아파트(동아·삼익·풍림)전경

▲초입마을아파트 입지 호재 속 순항

지난해 9월과 11월 사업 제안 및 추진위 결성을 마친 수지초입마을은 올해 1월 말에 수지구청에서 포스코건설 주최로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그리고 2월 중순 추진위를 구성하고 3월 9일에는 정비사업전문관리업자를 선정하기 위한 입찰을 진행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씨앤엠글로벌을 선정하고 같은 달 23일 정비용역 계약을 체결했다. 

초입마을아파트는 무엇보다 뛰어난 입지성이 가장 큰 장점이다. 신분당선 동천역 역세권으로서 서울 강남역까지 7개 정거장이면 도달하며, 이외에도 판교역까지 3개 정거장이면 도착해 강남·판교·분당 생활권에 속한다. 이와 함께 용서고속도로 및 경부고속도로와 인접하고 판교테크노밸리, KT, 네이버 등 대기업이 인접한 직주근접 단지다.

지난 1월 26일에 열린 주민설명회에서는 수평증축에 관해 논의가 이뤄졌다. 

차문회 추진위원장은 “수직증축의 경우 기존의 건물 위에 새 건물을 올려야 하므로 안전진단과 인허가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됐다”며 “기존의 부지를 활용해 수평증축 방법으로 별동을 지어 243세대에 일반분양을 하는 게 현실적으로 더 효율적이고 수익성도 클 것으로 판단했다”고 전했다. 

설명회 이외에 조합이 자체적으로 예상한 분담금은 전세대 28평을 가정했을 때 약 1억2천6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지초입마을은 1천620가구의 복도식 아파트로서 전세대가 남향을 향하고, 일자형으로 배치된 판상형 구조를 갖추고 있어 별동을 지어 리모델링사업을 하는 데 유리하다. 사업이 진행되면 지하 3층에 걸쳐 주차장이 제공되고 지상에는 공원 및 대규모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설 전망이다. 더불어 복도 공간을 확보함으로써 24, 28, 32평형대의 계단식 아파트가 들어설 계획이다. 

추진위는 4월 초부터 리모델링결의서 징구를 시작해 한 달 만에 동의율 70%를 달성했다. 이후 지난 6일에는 조합창립총회를 개최했고 10월 시공자 입찰 공고를 내 12월이나 내년 초 시공자 선정 입찰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용인수지 초입마을아파트 리모델링사업은 용인 수지구 문인로57(풍덕천동) 일원 5만9천968.2㎡에 용적률 300.89%를 적용한 지하 3층, 지상 14~20층 규모의 공동주택 1천863가구 등을 신축할 계획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