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우소이야기>화장실이 웃는다(7)
<해우소이야기>화장실이 웃는다(7)
  • 하우징헤럴드
  • 승인 2007.10.10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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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10 14:56 입력
  
화장실 낙서 연구
 
화장실에 있는 낙서에서 그 나라의 국민성을 읽을 수 있다. 1907년 일단의 독일 학자들이 독일, 오스트리아, 스웨덴의 각 도시 화장실을 돌며 낙서를 수집해 분석했다.
 
그 결과 게르만 민족의 낙서가 갖는 특징을 찾아냈다. 낙서가 운문으로 된 것이 많다는 점, 내용이 별나게 외설스럽다는 점 등이 그것이다. 괴테나 하이네 같은 대문호를 탄생시킨 민족답게 낙서에도 운율이 있다는 것은 이해가 간다.
 
그러나 그런 낙서의 예술성과 더불어 지극히 색정적인 특성도 발휘되었다는 것은 이채로운 일이다. 독일인들에 대한 통념은 대개 완고하고 사색적이라는 것이기 때문이다.
 
프랑스 사람은 세계 제1의 성적 테크니션으로 소문이 나있지만 의외로 화장실 낙서는 정치적인 것이 많다고 한다. 로버트 라이즈너라는 사람의 조사로 프랑스인은 화장실에서 섹스보다 정치적인 의견을 토로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입증되었다. 생활화되고 넘쳐나는 섹스 이야기를 화장실까지 갖고 가기는 싫었나 보다.
 
신사의 나라 영국의 런던 소재 화장실은 성도착증세를 심하게 드러내는 낙서가 많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것은 1963년에 범죄학 평론에 발표된 2년동안의 조사결과에서 밝혀졌다. 런던 화장실에 있는 낙서의 대부분은 도착적인 섹스에 관련된 것이며 그 낙서보다 더 도착적인 복장도착(여장 취미) 환자는 훨씬 많다고 한다. 그 다음이 동성애, 마조히즘 등의 순인데 영국 신사들은 화장실 안에서 억압된 모든 심사를 풀어내는 것처럼 보인다.
 
공중화장실은 여성용보다 남성용이 더 더럽다. 여성 화장실의 낙서가 그만큼 상대적으로 적다는 얘기인데, 외설스러운 정도도 한결 덜하며 오히려 사랑의 고백처럼 부드럽고 로맨틱한 내용이 훨씬 많다. 여성의 성적 행동을 조사한 알프레드 킨제이도 이 의견에 찬성을 하고 있다.
 
화장실을 청소하는 사람이 대부분 여성이므로 벽에 낙서를 하면 안되겠다고 생각을 해서는 아닐까 하는 소박한 설도 있다. 그렇다면 남성의 외설스러운 낙서는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킨제이에 따르면 남성 화장실에 낙서를 하는 사람들은 후에 다른 남성이 그것을 보리라 상상하고 흥분한다는 것인데, 여성을 흥분시키려고 하는 것이라면 남성 화장실에 쓸 리가 없으니 결국 외설스러운 낙서를 하는 사람들은 호모들이라는 얘기다. 아니면 호모 기질이 다분한 남자들이거나 정신분석학 쪽의 견해로는 외설스러운 낙서를 하는 사람이란 일종의 노출광을 의미한다. 좀더 소박하게는 성적 기아 상태에 허덕이는 남성의 허풍스러운 구인 광고라고 주장하는 의견도 있긴 있다.<자료제공 : 브리앙산업 홍보실 www.br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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