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징헤럴드=문상연기자] 강북 정비사업의 대어로 꼽히는 북가좌6구역 재건축사업의 시공권을 두고 DL이앤씨와 롯데건설이 진검승부를 펼친다.
지난 14일 북가좌제6구역 재건축사업의 사업대행자인 한국토지신탁은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을 마감했다. 입찰 마감 결과 DL이앤씨와 롯데건설 2곳이 응찰했다. 입찰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한토신은 오는 8월 시공자 선정 등을 위한 총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총회는 당초 다음달 14일로 예정됐지만, 최근 코로나19 감염병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입찰제안서에 따르면 DL이앤씨보다 롯데건설이 저렴한 공사비를 제안했다. DL이앤씨는 총 공사비로 원안설계 기준으로 4천932억원(3.3㎡당 494만원)과 대안설계 기준 5천351억원(3.3㎡당 494만원)을 제안했다. 롯데건설이 제안한 총 공사비는 원안 설계기준 4천652억원(3.3㎡당 466만원), 대안설계 기준 4천936억원(3.3㎡당 488만원)이다.
특히 양사는 조합원들의 표심을 얻기 위해 신규 및 하이 브랜드 등을 제안하면서 강력하게 수주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먼저 DL이앤씨는 단지명으로 ‘드레브372’를 제안했다. 드레브372는 ‘꿈의 집’을 뜻하는 프랑스어인 메종드레브와 북가좌6구역을 상징하는 고유한 번지수 372가 결합된 단지명으로, 북가좌6구역만을 위한 희소성과 상징성을 담은 랜드마크를 완성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단지명이다. 이와 함께 DL이앤씨는 △조합원 분담금 100% 입주 2년 후 납부 △인테리어 업그레이드 가구당 1천만원 △조합원 분양가 최소 60% 이상 할인 △100% 판상형 구조 △다채로운 주거 형태 △프리미엄 커뮤니티 △스마트 주거 솔루션 등 조합원 이익 극대화를 위한 7가지 사업조건을 제안했다.
롯데건설은 서울 강북권 최초로 하이엔드 브랜드 ‘르엘’을 제안했다. 르엘은 롯데건설의 노하우와 기술을 집약한 롯데건설의 최상위 브랜드로, 그간 대치2지구, 반포우성, 신반포 등 강남권에만 적용해왔다.
롯데건설은 불광천, 디지털미디어시티역과 연계된 특화 설계를 통해 타 단지들과는 확연히 다른 외관을 선보이겠다는 전략이다. 하나의 고풍스러운 성을 연상시키는 ‘브릴리언트 크라운 하이엔드’ 설계를 통해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인근 DMC복합쇼핑몰 개발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강조하고 있다. 아울러 롯데건설은 △프리미엄 커뮤니티 △조경 공간 구현 △스마트 안전시스템 △최고급 마감재 등을 구현할 예정이다.
한편 북가좌6구역 재건축사업은 서대문구 북가좌동 372-1번지 일원 10만4천656㎡에 지상 24층, 22개동, 1천970가구 아파트와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