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징헤럴드=김상규 전문기자] 신대방역세권 재개발사업이 조합설립을 향해 한발 더 나아갔다. 추진위원회(추진위원장 한일만)는 지난 20일 오후 2시 관악구 소재 삼모타워 5층 메모리스 클래스 웨딩홀에서 주민총회를 개최하고 ‘정비계획 제척절차 의결의 건’을 통과시켰다.
이 구역은 정비구역 지정 이후 정비계획 변경(안)이 마련되도록 조건을 달아 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를 받았다. 이에 따라 이번 총회에서는 제척 대상 소유자들의 의견 취합을 통한 결과에 따라 정비구역 및 정비계획 변경 시 반영하는 절차를 의결한 것이다.
한 추진위원장은 “지난 1월 국토부 국무회의에서 용적률을 최대 700%까지 상향할 수 있다는 발표가 있어 우리구역도 특혜를 받을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기다렸다. 하지만 아쉽게도 지난 6월 우리구역이 해당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되었다”며 “우리 사업은 오랫동안 정체되었기에 더 이상 기다릴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향후 정부나 서울시의 정책이 바뀔 수도 있지만 지금은 빠르게 조합을 설립하고,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소유자들의 이익과 성공사업을 결정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날 총회는 서면결의 296명과 현장 7명 등 총 303명의 토지등소유자가 참석해 성원했다. 총회에는 ‘정비계획 제척절차 의결의 건’ 외에도 △기 수행업무 추인의 건 △운영규정 변경의 건 △2021년 제2차 주민총회 예산(안) 의결의 건 등이 함께 상정되어 원안대로 통과됐다.
도시계획업체는 2개사가 상정되어 안씨티엔지니어링(대표이사 안중호)이 선정됐다. 하지만 3호 안건으로 상정된 ‘정비구역 및 정비계획 변경의 건’은 총회 참석자 중 287명의 압도적인 찬성에도 불구하고 부결됐다. 변경의 요건인 토지등소유자 3분의 2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총회 개최 당시 토지등소유자는 587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이 사업은 신대방동 600-14번지 일대 5만8천747㎡(1만7천770평)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당초 2종일반주거지역으로 기반시설 인센티브를 적용받아 용적률 227%로 재개발될 예정이었으나, 역세권 시프트를 적용해 준주거지역과 3종일반주거지역으로 종 상향되어 용적률을 340%까지 상향시켰다. 역세권 재개발사업이나 청년임대주택 건립 등 사업방식의 변경을 통한 추가 용적률 상향도 기대할 수 있다. 일반분양가구 대비 조합원비율이 낮아 사업성이 매우 높다. 최고 30층, 13개동에 아파트 1천459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이 공급된다. 전용면적별 가구수를 보면 △85㎡ 80가구 △60~85㎡ 394가구 △60㎡이하 550가구 △장기전세 60㎡이하 295가구 △임대주택 60㎡이하 140가구로 구성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