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화명동 코오롱하늘채1차, 리모델링 통해 랜드마크로
부산 화명동 코오롱하늘채1차, 리모델링 통해 랜드마크로
공항·철도·지하철·고속도 ‘4박자 입지’로 사업성 겸비
  • 최진 기자
  • 승인 2022.03.24 10:45
  • 댓글 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천280가구를 1,472가구로
늘어난 192가구 일반분양

정비업체 ‘이산알앤디’
설계자는 ‘지안건축’ 선정
대형건설사들 수주관심

 

[하우징헤럴드=최진 기자] 부산 1기 신도시인 화명신도시에서 공동주택 리모델링을 추진하는 단지가 등장했다. 수도권 1기 신도시를 중심으로 공동주택 리모델링이 활성화되는 가운데, 부산에서도 우수한 입지와 사업성을 기반으로 리모델링 사업이 기지개를 켜는 모양새다.

고밀아파트로 이뤄진 신도시를 정비하는 대안으로 리모델링이란 시대적 흐름속에 1천300여가구 규모의 화명 코오롱하늘채1아파트는 압도적인 입지환경과 높은 사업성을 통해 서부산을 대표할 랜드마크 단지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1천500가구 규모의 단지로 재탄생… 주거트렌드 적극 도입

화명동은 화산 아래의 명당(明堂)이라는 뜻으로 부산에서는 예로부터 살기 좋은 곳으로 여겨져 왔다. 산지가 대부분인 부산 지형에서 평지로 이뤄진 몇 안 되는 부지이기 때문에 시는 지난 2000년대 초반 해운대구 좌동과 함께 북구 화명동을 1기 신도시로 개발했다.

화명 코오롱하늘채1차 아파트는 화명동 2290번지 일원 5만4천886.3㎡ 부지에 지하 2층 ~ 지상 24층 규모의 공동주택 11개동 1천280가구로 구성된 대단지다.

이 단지는 지난해 7월 입주자들 200여명이 공동주택 리모델링을 논의하기 시작하면서 신속하게 사업기반이 다져지고 있다. 지난 9월 리모델링 추진위원회가 설립된 후 10월에는 리모델링 분야 전문성이 뛰어난 ‘이산알앤디’ 정비업체를, 11월에는 정부의 공동주택 리모델링 정책 도입시기부터 자문을 해온 ‘지안건축’설계자를 선정해 전문성과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현재는 지난 2월 8일부터 추진하고 있는 조합설립 동의서징구 절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추진위원회는 수평·별동증축 리모델링을 통해 지하 4층 ~ 지상 25층 규모의 공동주택 1천472가구 및 부대복리시설을 건축할 계획이다. 증가하는 192가구는 일반분양을 통해 조합원들의 부담금을 감소시킬 예정이다.

주차면수는 기존보다 430대가 늘어난 2천대로 증가시키며 엘리베이터로 지하 4층까지 이동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지상부지는 모두 공원화가 이뤄지며 중앙공원을 비롯해 주거트렌드에 따른 각종 커뮤니티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도심 인프라 품은 최적의 입지조건… 서부산 랜드마크 기대

1기 신도시 대부분이 재건축이 아닌, 리모델링을 추진하는 이유는 높은 용적률 때문이다. 화명 코오롱하늘채1차도 신도시 개발 당시 265%라는 높은 용적률이 적용됐기 때문에 재건축보다는 리모델링이 적합한 정비사업 유형으로 평가되고 있다.

무리하게 재건축을 고집할 경우 사업성 저하로 조합원들이 막대한 부담금을 떠안으면서도 경쟁력이 떨어지는 저렴한 아파트를 지어야하기 때문에 대다수의 1기 신도시들이 리모델링으로 사업노선을 정하고 있다.

고층아파트로 이뤄진 신도시의 경우 교통환경이 뛰어난 단지를 중심으로 리모델링이 추진되고 있다. 입지적 강점이 뛰어나야 향후 일반분양에서 높은 이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화명 코오롱하늘채1차의 경우도 압도적인 입지조건이 사업추진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해당 단지는 부산지하철 2호선 화명역과 수정역 사이에 위치해 단지 위아래가 모두 도보로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다. 또 남쪽으로는 남해고속도로, 북쪽으로는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와 인접해 부산은 물론 경남권역 여러 도심으로도 이동이 편리하다. 게다가 경부선 화명역과 김해국제공항도 인접해 압도적인 교통환경을 자랑한다.

또 서쪽으로는 부산을 대표하는 낙동강이 흐르고 있어, 서울 강남처럼 도심 속에서 수변생활권을 누릴 수 있다. 학사초. 용수초·중을 비롯해 10여개의 학교가 인접해 있고 화명동 학원가가 맞은편으로 자리 잡고 있어 교육환경도 뛰어나다. 부산북부경찰서가 학교와 단지 사이에 위치해 자녀들의 안심 등굣길과 지역 치안도 걱정이 없다. 더불어 주민센터·영화관·대형마트·체육센터·병원·화명생태공원 등도 인접해 부산시 최고의 입지를 자랑한다.

▲고밀아파트단지에서 리모델링은 최적의 사업 대안

뛰어난 입지환경에도 불구하고 이곳은 단지 노후화에 따른 저평가를 피하기 힘들었다. 준공 20년차가 넘어가면서 신도시 특유의 주거쾌적성이 빛을 바랬기 때문이다. 지하 2층까지 마련된 주차장은 주차면수 부족은 물론, 엘리베이터가 연결되지 않아 계단이나 경사로를 통해 이동해야 했다.

2000년대 당시에는 주목받지 못한 층간소음 문제로 주민들의 생활 스트레스도 높은 상황이다. 또 내진설계와 소방안전에 대한 위험성이 높아 주민의 안전과 생명에도 큰 위협이 되고 있다.

아울러 리모델링 대신 기존 아파트를 유지·관리하는 것에도 점차 목돈이 필요한 상황이다. 당장 엘리베이터를 교체해야 하는 25년 주기가 도래하고 있지만, 교체비용이 대당 6천500만원에 단지 전체가 20억원 가량의 수리비를 마련해야 할 상황이다. 목돈을 들여 엘리베이터를 교체하더라도 층간소음이나 녹물 등 실질적인 주거환경 문제를 개선할 수 없어 효율성이 떨어지는 비용지출이 예상되고 있다.

강상우 리모델링 추진위원장은 “가구수 증가형 공동주택 리모델링이야 말로 현재 우리단지가 선택할 수 있는 최적의 사업이자, 주거환경 개선의 실질적인 대안”이라며 “우리단지의 뛰어난 입지조건과 상징성 덕분에 1군 대형건설사들이 조합설립 이전부터 수주의지를 강하게 내비치는 만큼, 리모델링을 통해 효율적인 주거환경 개선과 서부산을 대표하는 프리미엄 브랜드 단지로 재탄생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아들아빠 2022-03-25 14:01:36
부산 북구 화명동에 희소식이네요^^
화명동의 입지좋은 타아파트 구축들도 리모델링 추진에 박차를 가하기를 바랍니다.
더불어,
북구청에는 관련 조례안이 제정되기를 희망합니다.

한결같이 2022-03-25 11:01:44
코1의 입주민으로서 리모델링을 적극 추천하며 사업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져 화명동 랜드마크에서 빨리 살아보고 싶습니다